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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사육기술

곤충은 지구상에 100만 종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 한 곤충 중 전부를 애완용으로 이용하긴 힘들지만, 곤충 중에 특별히 아름답거나 구하기가 힘들고,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애완학습용 곤충으로 이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곤충이 나비류와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이다. 이 중에서 애완학습용으로 인기가 높은 장수풍뎅이 사육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6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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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1. 장수풍뎅이 특징
 장수풍뎅이는 2000년대 들어서며 애완용 곤충으로 대량 사육되었으나,  최근엔 곤충이 미래 식량자원으로서 새롭게 조명되면서 장수풍뎅이 애벌레인 굼벵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장수풍뎅이 애벌레에 대한 영양분석과 독성시험 등 과학적인 안전성을 입증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용원료로 한시적 인증된 장수풍뎅이 사육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2. 사육용 모충의 확보
 장수풍뎅이를 성공적으로 사육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크고 건강한 사육용 모충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우화한 성충들 중에서 종충을 선별하는데 야외에서 채집, 선별한 수컷과 합사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합니다. 성충상태로 야외에서 채집한 암컷은 채란하고, 자손 1대에서 우수한 개체를 선별하여 교잡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우량한 종충은 수컷 성충을 기준으로 머리 뿔을 포함한 길이가 80mm 이상인 개체가 좋고, 용화 직전의 3령 애벌레의 35g 정도무게인 것이 좋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성충의 경우 대개 자연 상태와 유사한 기후조건인 6 ~ 8월경 에 생산된 성충이 크고 건강합니다.


3. 알 받기
 장수풍뎅이의 알을 받기 위해서는 사육케이지(400 ×300 ×250mm)의  산란상자에 60~65%의 수분을 함유한 발효톱밥을 60∼70% 정도 깔고 우화한지 7∼10일이 지난 암수 한쌍을 넣고 먹이목과 놀이목을 함께 제공해 줍니다.
 교미를 마친 장수풍뎅이는 2∼3일 후에 암컷을 수컷으로부터 분리하여 발효톱밥에 옮겨 알을 받는데요, 장수풍뎅이 암컷은 교미한 지 10일이 지나면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이때, 1주일 간격으로 발효톱밥을 넣어준 용기에 옮겨 주거나, 새로운 톱밥으로 교체해 주면 먼저 부화한 유충으로부터 알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개체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장수풍뎅이 암컷은 일생동안 20∼100개의 알을 낳는데 이러한 차이는 먹이원이나 환경적 차이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먹이원과 발효톱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4. 애벌레
 장수풍뎅이가 알에서 성충이 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12개월 정도인데, 유충기간이 8∼10개월 정도 되기 때문에 유충시기의 관리에 따라 사육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벌레의 영별 구분은 머리 크기에 따라 1령 3.1mm, 2령 5.8mm,  3령 11.3mm로 영기의 구분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1령 유충은 습도가 높아지면 병원균 발생 확률이 높고, 낮아지면 먹지 못하고 몸이 말라버려 죽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습도유지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톱밥이 발효가 잘 안되어 있을 경우에는 사육케이지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서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 번데기 될 시기가 아닌데 유충이 톱밥위에서 배회를 할 경우, 사육환경이 불량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발효톱밥을 교체해야 합니다.
 애벌레 사육은 큰 공간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육하는 것보다 투명한 용기를 이용하여 몇 개로 세분하여 기르는 것이 좋으며, 용기는 600×400×300mm 크기의 사육상자에 50∼100마리 정도 애벌레를 사육할 수 있습니다.
유충 사육 온도는 23∼25℃, 습도는 65%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성장에 좋으며, 30℃ 정도에서 사육하면 발육속도는 빨라지나 곤충 크기는 낮은 온도에 비해 작아집니다. 병이 생기거나 죽은 개체는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말고, 비닐장갑 등을 이용해 제거해야 합니다.


5. 번데기
 다 자란 유충은 번데기로 변하려 할 때, 통 위로 올라와서 사육통 윗면을 돌아다니며 점차적으로 자신이 번데기가 될 공간을 만드는데요, 번데기가 되기 위해서 번데기 방을 길쭉한 타원형의 계란 형태로 만들고, 유충은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며, 활동이 정지 됩니다. 번데기 시기에는 가급적 충격을 주지 않아야 하는데요, 이 시기는 유충의 모습을 성충의 모습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이라서 물리적 자극을 주면 우화하는데 어렵거나 기형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기형으로 우화한 성충은 산란에도 문제가 발생하여 알을 얻을 수 없어 지속적인 사육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사육해야 합니다.


6. 성충
 번데기기간이 경과하면 장수풍뎅이는 성충으로 우화합니다.. 성충 사육상자는 발효톱밥을 준비하고 수분을 조절한 뒤, 놀이목과 곤충전용젤리를 담는 먹이접시를 넣어주고, 사육상자 내에 다른 벌레나 곰팡이 등이 발생되지 않도록 위생환경에 주의해야 하며 성충을 넣고 뚜껑을 잘 닫은 뒤, 초파리나 잡충을 막을 방충용시트 또는 망사를 덮어줍니다.

 성충이 날개돋이를 끝나고, 발효톱밥 위로 나와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는 적절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하는데요, 성충은 자연에서 참나무를 비롯한 활엽수의 수액을 핥아 먹기 때문에 먹이 공급은 참나무의 수액과 같은 자연먹이를 대체한 곤충사육용 젤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나 당이 풍부한 바나나 등을 이용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많은 알을 받기 위해서는 먹이가 떨어지면 바로바로 교체를 해 주어서 먹이가 없어 산란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먹이는 하루에 다 먹어치울 정도로 공급하고, 매일 새로운 먹이로 교환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7. 장수풍뎅이 전망
<인터뷰 : 김성현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장수풍뎅이는 어미가 되는 모충에 따라서 좀 차이가 있긴  합니다마는 대부분 크기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게 됩니다. 아무래도 작은 개체들 보다는 큰 개체들이 판매 가격이 비싸지게 됩니다. 또한 장수풍뎅이가 식용으로 한시적 인증이 되어있기 때문에 인증받은 업체에서는 사육도 가능하고 식용으로 판매도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주셔야 하는데, 특히 먹이원을 깨끗하게 관리해주시는 게 필요하고요. 그 다음에 외부에서 천적이나 그 균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철저히 방제해주시는 게 꼭 필요합니다.”


 장수풍뎅이는 곤충의 대명사로 곤충이 일반인들에게 애완용으로 인식될 수 있는 계기를 불러온 우리나라의 대표 곤충입니다. 
많은 개체가 사육되어 활용되고 있는데요. 장수풍뎅이 등 곤충은 고단백일 뿐만 아니라 다른 영양소도 풍부해 영양학적으로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어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식용곤충사육기준을 제정하여 고시하였습니다. 사육농가에서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사육기준을 준수하여  곤충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