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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별귀뚜라미 사육법

쌍별귀뚜라미는 잡식성으로 곡물 채소 동물성 먹이, 농업부산물 먹이 등 무엇이나 잘 먹으며 생육 기간이 90일 정도로 짧고 알의 월동이 필요치 않아 연중 실내 대량 사육이 가능하다. 쌍별귀뚜라미는 높은 단백질 함량과 풍부한 불포화 지방산, 아미노산, 미네랄등 훌륭한 영양성분을 고루 포함 하고 있으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으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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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쌍별귀뚜라미 사육법


세계 곳곳에 서식하고 있는 귀뚜라미 중 식용이 가능한 종이 바로 쌍별귀뚜라미입니다.
2016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내에서 식품으로 제조, 가공, 조리할 수 있는 식용곤충 7종을 발표했는데요.
누에 번데기, 메뚜기 등과 함께 쌍별귀뚜라미도 포함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를 통해 정식 식품으로 등록될 만큼 미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쌍별귀뚜라미! 어떻게 키우고, 활용할 수 있는지 쌍별귀뚜라미의 사육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쌍별귀뚜라미의 생태


<인터뷰 : 김성현 연구사 / 국립농업과학원>
"쌍별귀뚜라미는 절지동물문 곤충강 메뚜기목 귀뚜라미과에 속하며 불완전변태 곤충입니다.
아열대성으로 월동 기간을 거치지 않아 온도조건이 맞으면 계속 누대 사육이 가능한데요.
잡식성 곤충으로 곡물, 야채, 동물성 사료, 농업부산물 사료 등 무엇이나 잘 먹으며 생육기간이 90일 정도로 짧은 편입니다.
사계절 번식이 가능하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점, 또 사육통에서 집단사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산업화에 적극 활용될 수 있는 곤충입니다."


(1) 알 받기


쌍별귀뚜라미의 암컷은 긴 산란관을 이용하며 산란 배지 깊숙하게 한 개씩 산란하며 일생동안 200여개 이상의 알을 낳습니다.
배지를 조성할 때에는 젖은 상토나 모래흙, 톱밥, 부엽토, 오아시스  등 수분이 많은 부드러운 재질을 이용하는데요.
채란판은 오후에 놓고 다음날 아침에 꺼내주어야 채란 밀도를 유지하며, 습도 조절과 함께 성충이 다른 알을 잡아먹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산란된 알은 투명한 백색으로 크기 3㎜ 정도의 긴 타원형입니다.
알껍질이 무르고 약해 깨지거나 건조한 상태로 있으면 부화하지 못하므로 채란된 알은 습도를 유지하면서 채란판을 보관한 부화상자의 뚜껑을 공기가 통할 정도만 남기고 덮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25도에서 30도 사이의 사육 온도조건이 제공되면 산란판의 알은 약 13일정도 발육 후 5일 이내로 대부분 부화합니다.


(2) 약충사육


부화된 약충은 부화 즉시 알껍질과 산란판의 수분을 먹으며 발육을 시작합니다.
약충사육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은 사육하기에 적당한 마릿수를 넣어 주는 사육밀도를 유지하는 건데요.
사육밀도가 조밀할 경우 균일한 품질의 마리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또 하나 약충 사육에서 중요한 것이 수분 공급인데요. 쌍별귀뚜라미는 습도가 높은 서식처를 선호하므로 하루 두 번 정도 사육상의 은신처가 적당히 물에 젖도록 분무기를 이용해 물을 뿌려주어야 합니다.
수분공급 방법이나 횟수는 그날의 온도, 습도, 풍량 등 사육 환경 요인에 따라 달라지며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곤충에 직접 물이 닿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가. 치명적 해충 ‘응애’ 예방법
사육상자는 온도 약 25에서 30도 습도는 60%의 환경을 조성하여 적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젖은 사료나 저온 다습한 환경이 오래 진행되면 쌍별귀뚜라미의 먹이에 해충인 ‘응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응애는 발생하는 순간 삽시간에 전 사육장으로 번지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하는데요.
응애에 오염되면 과거에는 완전 소각 등의 방법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강한 햇빛으로 사육도구를 살균하고 오염된 사육통을 제거한 후 세척된 사육용기를 사용합니다.
이후 사육환경을 변화시키고 제습기 등을 이용하여 습도를 낮춰 응애의 발생을 예방하도록 합니다.


(3) 성충 사육


대략 3천 마리의 약충을 넣어 사육 했을 때 성충까지 살아남는 개체 수는 800에서 1200마리 정도입니다.
물론 생존개체의 수는 먹이나 환경 등 사육기술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는데요.
약 2개월의 발육기간 동안 평균 7번의 탈피를 하고 한번 탈피 할 때마다 급격한 크기로 성장합니다.
성충의 경우, 사육목적에 따라 채란용과 상품용으로 나누어 사육하면 효율적인 관리가 되는데요.
이 기간 동안 배합 사료에 무나 배추 등의 야채를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알을 낳고 성충이 된 쌍별귀뚜라미는 20일에서 30일 가량 생존 후 사망에 이릅니다. 



2. 쌍별귀뚜라미 먹이 및 수분 공급법


쌍별귀뚜라미는 대략 7번의 탈피 기간을 거치는 동안 포식을 많이 당합니다.
원인은 먹이 배합에 동물성 단백질이 부족하거나 활동공간이 비좁아 스트레스 유발로 동종포식을 일으키는 건데요.
균형 잡힌 먹이를 배합하는 방법을 숙지한다면 평화로운 사육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귀뚜라미는 잡식성으로 사람이 먹는 것은 대부분 먹이로 이용 가능합니다.
성충과 약충 모두 대부분의 수분을 야채 및 과일 등의 먹이와 하루 두 번 정도 공급해주는 물로 섭취합니다.
적당한 수분은 암컷의 산란은 물론 알의 발육과 부화에 필수적인 요소로 60% 정도의 일정한 습도 유지는 필수입니다.



3.  사료 제작법


잡식성인 쌍별귀뚜라미는 균형 있게 배합 사료와 과일, 야채 등을 공급해주면 동족포식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사료로는 밀기울과 미강, 옥수수가루 등이 많이 사용되는데요. 밀기울은 가장 잘 알려진 귀뚜라미 사육용 사료입니다.
여기에 단백질 성분인 어분과 콩가루, 비타민과 효모 등 기능성 성분을 혼합하여 먹이로 주기도 하고요.
채소 잎이나 과일껍질, 무 등을 보충해주면 수분과 기타 영양소를 섭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사료 배합이 어려울 때엔 양돈 사료나 양계사료를 공급해도 무방합니다.



4. 쌍별귀뚜라미 사육시설 만들기


쌍별귀뚜라미를 대량으로 사육하기 위해서는 규격화된 사육 상자를 사용하는 것이 생산성이나 경제성 면에서 유리한데요.
국내농가에서는 플라스틱 상자를 가장 선호합니다.
세척이 용이한데다 운반과 보관이 편리하고 공간을 적게 차지하며 최대 장점으로는 미끄러운 질감에 귀뚜라미가 기어 올라오지 못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50~60리터 용량의 리빙박스를 사용하면 천여 마리의 성충을 사육할 수 있습니다.대량사육을 위해서는 여러 칸으로 쌓을 수 있는 선반이 필요한데요. 조립식 앵글이나 와이어렉 선반, 또는 자체 제작한 선반을 사육실의 규모와 형편에 맞게 이용하면 됩니다. 그 밖에 부화약충 관리용 붓과 계량스푼, 수분공급용으로 분무기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동일량의 소고기 대비 세배 이상의 단백질과 13종의 필수 아미노산을 보유하고 있는 미래식량의 블루오션 쌍별귀뚜라미!
초반에는 애완동물의 먹이로 들어왔지만 지금은 각광받는 미래 식량으로 점점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생체로는 낚시 미끼나 파충류와 조류의 먹이로도 활용되며, 건조상태로는 가축사료와 기능성물질 추출용 원료 및 식용으로 활용되고 있어 지속적인 사육 농가의 증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곤충 사육을 고려한다면 친근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쌍별귀뚜라미를 소개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