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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유하는 정서곤충

정서곤충은 정서기반의 좋은 산업 콘텐츠로 곤충들의 다양한 특성을 살린 영화나 게임 등이 등장하여 즐거움을 주는 존재이다. 또한 곤충의 대량사육이 가능해지면서 도시 어린이들에게 곤충이 애완용 또는 관찰학습용으로 각광받기 시작하였다.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만의 특징이 잘 드러난 곤충을 새로운 축제의 콘텐츠로 채용하거나 곤충생태관 전시관을 앞다투어 설립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곤충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련층에 정서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좋은 콘텐츠이다. 이에 영상을 통해 정서곤충의 농산업 측면에서의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농업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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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마음을 치유하는 정서곤충


 크고 늠름한 뿔을 가진 사슴벌레, 청량한 울음소리로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는 귀뚜라미, 그리고 하늘하늘 아름답고 우아한 춤사위를 뽐내는 나비까지…… 이렇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기쁨과 슬픔 그리고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곤충들을 정서곤충이라고 하는데요. 급속한 산업화와 IT기기의 홍수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교감이 줄어들면서 메마른 감정을 회복시킬 수 있는 처방으로 정서곤충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비록 크기는 작지만 사람의 감성을 치유하는 놀라운 힘을 가진 곤충! 그 신통한 능력을 지금 만나봅니다.


1. 마음의 위안을 선물한 역사 속 정서곤충
곤충이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해 온 사실은 아주 오랜 역사에서부터 찾아 볼 수 있는데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소똥구리의 둥근 똥은 태양을 상징하고, 그것을 굴리는 행동은 매일 해를 뜨고 지게 하는 태양신 활동을 대변하는 의미를 지녀 소똥구리가 부활과 창조의 능력을 지녔다고 믿었습니다.


또,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사슴벌레는 님프의 마법에 걸린 존재로 여겨 로마시대 이후 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사슴벌레 머리를 엮은 목거리를 달아주는 관습이 생겼는데요. 아시아에서도 중국 후한시대에 반딧불이로 만든 구슬은 질병과 전염병, 전쟁과 도적의 침해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고, 일본은 잠자리를 승리를 가져다 주는 곤충으로 여기며 마음의 평안을 얻었습니다.


2. 놀이와 오락으로 즐거움을 선물한 정서곤충
뿐만 아니라 곤충은 놀이와 오락의 대상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그리스에서 아이들은 사슴벌레를 잡아 실로 다리를 묶은채 하늘로 날리는 놀이를 하고, 어른들은 매미와 같은 소리곤충을 잡아 집을 만들어 넣고 그 소리를 즐겨왔습니다. 이런 문화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서도 만날 수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고려황실에서 후궁들이 귀뚜라미를 잡아 그 소리를 들으며 외로움을 위로받았고, 보리와 밀을 타작할 무렵이면 여치와 같은 소리곤충을 잡아 추녀 밑에 집을 달아 넣어두고 울음소리를 들으며 노동의 수고를 잊곤 했습니다.
한편, 중국과 일본에서는 귀뚜라미와 방울벌레의 소리를 즐겼는데요. 일본 에도시대에는 그 소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소리곤충을 모아 판매하는 곤충샵이 생겨날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한, 곤충은 놀거리가 없던 시절, 다양한 놀잇감의 주인공이 돼 사람들의 무료함을 달래기도 했는데요. 중국에서는 송나라때부터 시작된 수컷 귀뚜라미를 이용한 싸움놀이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사슴벌레와 하늘소를 이용한 돌 들어올리기 게임과 물방개를 이용한 물건 뽑기 게임이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3. 애완+학습용, 정서곤충의 진화
놀이와 오락을 통해 즐거움을 선물했던 정서곤충은 1990년대 중반 경제력의 증가와 새로운 환경교육의 강조로 색다른 변화를 맞이하게 됐는데요. 바로 애완곤충과 학습용 곤충산업으로의 전환입니다.
직접 사육하고 관찰할 수 있는 곤충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생태교육을 기반으로 한 전시회와 이벤트도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는데요. 각 지자체와 놀이동산 등에서는 앞다퉈 곤충관을 만들고 전시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곤충은 사람들과 더 친밀해지고, 곤충들에 대한 연구와 활용방안도 더 다양해졌습니다.


4. 지역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서곤충
지역 곤충 테마 축제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와 브랜드 가치도 만들어 내고 있는데요. 1997년 시작된 ‘무주반딧불축제’는 매년 평균 방문객수가 20만 명 이상으로 10억원 이상의 소득을 창출하며, 청정한 곳에 사는 반딧불이가 많은 무주는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얻어 축제가 열리지 않는 계절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1999년 시작된 함평 나비축제와 2007년부터 4년 마다 열리는 예천의 ‘곤충엑스포’역시 매번 더 많은 방문객 수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율을 기록하며 지역경제 회복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정서곤충의 효과와 경제성이 입증되면서 지금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세계 정서곤충 시장은 빠르게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는데요. 이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세대 맞춤형 곤충 선발과 심리치유용 곤충으로서의 정서곤충을 선발하고 이들 곤충과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치유하고 곤충산업을 살리는 정서곤충의 날개짓이 우리 농촌을 일으키고, 우리 국민의 정서를 치유하는 큰 바람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