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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수 나방 생산기술

누에와 관련한 기능성 양잠은 우리나라가 주도해 나가고 있다. 교미를 시키지 않은 수나방을 이용하여 누에그라를 생산한다. 높은 소득으로 각광받고 있는 누에 수나방 생산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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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누에 수 나방 생산기술

제 목 : 누에 수 나방 생산기술


1. 양잠산업의 변화


  3천여년 전부터 누에를 길러 온 우리나라는 천혜의 양잠 적지로 중국과 함께 동서양 문화, 문물의 교역로인 실크로드의 주역으로서 발전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러나 경제발전에 따른 임금상승으로 손이 많이 가는 양잠산업은 그 경쟁력을 잃어 사양화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잠업은 전통 양잠인 누에고치를 생산하는 "입는 양잠"이었으나 최근 들어 양잠 산물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입기도 하고 먹기도 하는 새로운 기능성 양잠의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2. 수나방 생산기술 개선


  그러면, 양잠경영에서 현재 고부가가치로 각광받고 있는 누에 수나방 생산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누에는 20~28℃ 범위 내에서 정상적으로 자라며 알에서 깨어나 4번의 탈피과정을 거쳐 성장합니다. 누에치기는 좋은 뽕과 알맞은 온도, 습도 등의 환경조건 및 잠실, 잠구의 병원균 오염 정도에 따라 좌우됩니다.


  알에서 깨어 난 뒤 약 25일 정도가 지나면 누에는 뽕 먹는 것을 중지하고 입에서 실을 토해 내는데 이때를 익은 누에라 하며, 섶에 올려서 고치를 짓게 합니다. 섶에 있는 익은 누에는 2~3일에 걸쳐 고치를 짓고 그 속에서 번데기로 탈바꿈한 다음 번데기 상태에서 약 15일 정도 지나면서 나방으로의 마지막 탈바꿈을 합니다.


<인터뷰>


“지금까지는 누에의 암수 구분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정 유전자의 자리바꿈을 통해 암수 구분을 쉽게 만들었습니다. 즉, 암 누에는 무늬가 있도록 만들었고 수 누에는 무늬가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또한 방사선을 이용해 암 누에는 노란고치를 짓고, 수 누에는 흰색 고치를 짓게 해 누구나 쉽게 암, 수 구별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누에가 고치를 짓고 나서 약 15일이 지나면 고치 속의 번데기가 나방으로 탈바꿈해 고치를 뚫고 나오면서 즉시 암수가 교미를 하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교미하지 않은 수 나방을 수거하기는 매우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암수 구별법이 개발되면서 사육 중에 누에무늬와 고치색깔로 구분이 가능하게 되어 암수가 섞이는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습니다. 또한 번데기에서 나방으로 탈바꿈되기 직전의 수 번데기를 냉장처리해 100% 교미하지 않은 수 나방이만을 수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계산한다면 약 500만원~600만원 정도의 연간 소득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 “요사이 잠업농가에서는 수 나방이를 생산해서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실정인데요, 쌀농사에 비해서 약 5~6배 정도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300평에서 니다.”


3. 수나방 가루의 효과


  예로부터 누에 수 나방이는 남성력 증진에 많이 이용돼 왔음을 알 수 있으며,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양사를 강하게 하고 설정과 요혈을 그치게 하며 수장을 덥게 하고, 정기를 더해주며 음도를 강하게 해 교접해도 피로가 오지 않는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수 번데기의 약리성분을 검정하기 위해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실험해 본 결과 남성 호르몬함량이 약 30% 증가되었고, 정자수 역시 41% 증가되었으며 운동지구력은 약 60% 향상되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인터뷰>


“현재 누에그라는 식품수준의 상품이 개발되었습니다. 이제 전문 의약품수준으로 개발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지표물질 효과를 나타내는 단일물질을 찾아내야 되고 또한, 그에 대한 확실한 메카니즘을 구명해야 합니다. 그러면은 이것이 전 세계적으로 상품으로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누에그라는 전문 제약회사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과신하거나 오용하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램과, 나쁜 방향으로 누에가 이용되지 않고 오직 인류를 위해서 유용하게만 쓰여지길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누에는 지금까지 실크를 생산해 우리 인류에게 따뜻하고 우아한 의류용 소재를 주로 제공해 왔지만 이제 시대의 변천에 따라 의류용 소재보다도 건강에 관련되는 물질생산을 위해 누에 자체가 큰 변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누에 관련 기능성 양잠은 우리나라가 개발 종주국이 되어 세계의 기능성 양잠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누에를 이용한 대체 의약품 개발 사업에도 한층 더 매진해 우리의 자원을 충분히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