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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정서 곤충 물방개 기르기

최근 애완 곤충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곤충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물방개류의 일반적인 특성 및 사육방법을 대표적인 물방개를 예로 하여 소개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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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애완정서 곤충 물방개 기르기


  우리나라 대표적인 수서곤충인 물방개는 모습이 아름답고 움직임이 활발하여 예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곤충입니다. 그러나 산업화 진전에 따라 농수로의 콘크리트화 및 다량의 비료와 농약 사용 등으로 인해 이제는 주변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 곤충입니다.


1. 물방개 습성


  수서곤충이란 일생을 또는 일생 중 일부를 수중에서 생활하는 곤충류를 총칭하는 것으로 바다에서 발견되는 몇 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천이나 호수에서 삽니다. 

  대표적인 수서곤충인 물방개가 주로 사는 곳은 얕은 골풀이나 왕골 등의 수생식물이 자라는 연못, 저수지, 웅덩이, 양어장, 호수, 하천 등지입니다. 주로 수심 1m이내에서 서식하는데 그 이유는 물방개의 꽁무니 끝에는 뾰족한 2개의 숨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숨관을 물 위로 내밀어 공기를 빨아들입니다. 숨관으로 빨아들인 공기는 날개와 배 사이의 틈에 저장됩니다. 그래서 물방개는 오랫동안 물속에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방개의 입에는 튼튼하고 날카로운 턱이 있어 먹이를 발견하면 앞다리로 단단히 붙들고, 날카로운 턱으로 물어뜯어 먹습니다.


2. 성충 사육


  물방개는 물속에서 재빠른 곤충입니다. 위험을 느끼면 물풀, 바닥의 낙엽 속, 돌 틈, 또는 물 밑의 진흙 속으로 들어갑니다. 또한 물에 나와서 햇볕을 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육조에는 수초 등을 이용해 물방개가 숨을 수 있는 공간과 물위로  돌이나 유목이 나오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먹이로는 죽어 있거나 살아 있어도 병들거나 약하여 움직임이 둔한 작은 물고기, 데친 오징어, 냉동건조 민물새우 등을 먹일 수 있습니다.


3. 성충의 암수구별


  물방개 성충은 옅은 초록색 광택을 띠는 검은색입니다. 그러나 물속에서는 빛의 굴절로 인하여 흔히 초록색으로 보입니다. 몸은 매끄러워서 붙잡기 어렵지만 잡아서 보면 수컷의 앞다리에는 잔털이 빽빽이 난 빨판이 있으며, 암컷에는 빨판이 없습니다.


4. 교미 및 산란


  물방개의 교미는 암컷을 발견한 수컷이 앞다리의 빨판으로 암컷의 등을 단단히 붙들어 교미합니다. 교미는 2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암컷은 물풀(골풀, 왕골 등)의 줄기 속에 알을 낳습니다. 둥글게 뚫은 구멍에 긴 산란관을 꽂아 넣고, 줄기 속에 알을 묻어 놓는 것입니다. 한편 실내에서 사육을 할 경우에는 수초가 없어도 사육조 바닥에 모래를 깔아주면 그 위에 알을 낳기도 합니다. 암컷은 대개 20~30개 정도 낳습니다.

 

5. 알보호


  산란 직후의 알은 흰색입니다. 부화할 때가 되면 연갈색으로 물든, 마디가 있는 몸과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산란에서 부화까지는 2~3주일 정도 걸립니다. 부화된 유충은 빨리 꺼내어 개체 사육이 들어가야 합니다. 먼저 부화된 유충이 알을 먹기 때문입니다.


6. 유충 사육


  갓 태어난 유충은 마디가 있는 긴 몸으로 물풀 위를 기어 다니며 삽니다. 유충의 꽁무니 끝은 대롱처럼 되어 있는데 이 대롱 끝을 물 밖으로 내보내 숨을 쉽니다.

  물방개의 유충은 큰 턱에서 소화액이 나옵니다. 이 소화액으로 먹이의 살을 녹여서 체액을 빨아먹습니다. 체액을 완전히 빨아 먹힌 먹이는 뼈와 거죽만 남게 됩니다. 1령 유충은 주로 장구벌레, 깔다구, 작은 올챙이 등이 적합하고 2령 이후는 작은 물고기를 선호합니다.

  유충은 살아있는 것을 먹는 육식성이고 서로 잡아먹기 때문에 필히 한 마리씩 따로 길러야 합니다. 작은 물고기, 올챙이 등 살아있는 먹이를 매일 주고, 찌꺼기로 더러워진 물을 갈아 주어야 합니다.


7. 번데기 관리


  완전히 성장한 다 큰 애벌레는 2일 가량 얕은 물가에서 보낸 다음 뭍으로 나옵니다.

축축한 땅에 구멍을 파서, 번데기방을 만들어 번데기가 될 준비를 합니다.

  실내에서 사육 시 기르고 있는 종령 유충이 먹이를 먹지 않게 되면, 진흙(또는 발효톱밥과 흙을 6:4로 섞은 것)을 채운 상자로 옮겨 주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번데기가 되어 가는 유충은 물  속에서 죽고 맙니다. 유충이 땅 속에 만든 번데기방은 지름이 35~45㎜ 되는 타원 모양의 방입니다. 번데기가 된 뒤 10일쯤 지나면, 번데기에서 성충이 우화하여 나옵니다. 번데기의 껍질을 완전히 벗으면, 오그라져 있던 뒷날개를 뻗어 크게 펼칩니다.

  

  최근 들어 곤충 애호가를 비롯한 어린이들로 인해 곤충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수서 곤충인 물방개를 기르면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