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환경
  • 농촌관광 경영
팜파티 운영 사례

팜파티는 말 그대로 농장에서 이루어지는 파티이다. 농민에게는 노력해서 기른 작물들을 홍보하여 소득증대를, 도시민에게는 자연에서 이루어지는 힐링과 즐거움, 추억과 재미를 선사하는 팜파티 농가 운영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 전남농업기술원
  • 2014 년
  • 2,155
시나리오

제 목 : 팜파티 운영 사례


 팜파티란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산물과 농촌문화를 주제로 하는 파티입니다. 그리고 팜파티는 농장뿐 아니라 농산물이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서나 이뤄지는 잔치입니다. 농업인들은 생산한 농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소비자는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촌 체험과 농촌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어울려 상호 이익이 되는 문화 행사입니다. 지금부터 팜파티 사례를 살펴보시겠습니다.

 

<경북 칠곡 금남오이 꽃동산마을>

 화창한 날씨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온 이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팜파티 행사가 열리는 경북 칠곡의 금남오이 꽃동산 마을입니다.

 먼저 풍물패의 경쾌한 사물놀이 소리가 팜파티 행사장에 울리고 도시 소비자들을 맞는 이장님의 환영인사로 본격적인 팜파티의 공식행사가 시작됐는데요. 나이가 지긋하신 지역 어르신이 직접 쓰신 시 낭송에 이어 주민들이 열심히 준비한 신나는 자이브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흥에 겨워 어깨가 들썩이는 시간, 공연이 끝나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도 많았는데요. 이곳에서 나는 농산물인 오이를 소재로 그림엽서를 예쁘게 만들어 보기도 하고 오이를 재료삼아 상상력을 담은 조형물도 만들어 봅니다.

 또한 어린 아이들에게는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미꾸라지 잡기가 인기였는데요.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미꾸라지를 잡느라 옷이 젖는 줄도 모르고 미꾸라지 잡는 재미에 푹 빠졌네요.

 어른들과 아이들이 손에 손을 잡고 어디론가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어디로 가는 걸까요? 좁다란 시골길을 따라 종종 걸어 도착한 곳은, 바로 오이따기 체험장입니다.

 오이수확가위와 봉투를 받아들고 시작한 오이따기 체험. 아이들은 늘 식탁에서만 보던 오이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한데요. 나무에 매달린 오이를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어른의 도움을 받아 가위로 싹둑, 직접 수확도 해봅니다.

 다음은 즐거운 식사시간. 마을에서 자란 갖가지 농산물로 만든 음식들을 뷔페식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었는데요. 각자 먹고 싶은 음식을 한껏 담아 삼삼오오 모여 앉아 먹는 밥은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채소를 잘 안먹는 아이들도 입안 가득 음식을 넣고 맛있게 먹는데요. 커다란 쌈을 가득 입에 넣는 순간. 이게 바로 행복 아닐까요.

 행사장 한편에서는 마을 특산물 장터가 열렸는데요. 믿을만한 농산물을 직접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니, 소비자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엄마들이 장을 보는 동안 우리 아이들은 벽화 그리기 행사를 체험중인데요. 그림도 그리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 효과까지 챙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경기 양평 알밤농장>

 속이 꽉 찬 알밤이 노릇노릇 익어가고 있는 이곳은 경기도 양평 알밤농원 팜파티 현장입니다. 고구마 캐기와 밤 줍기 체험, 건강식 먹을거리와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도시 소비자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행사장에 도착한 가족들과 아이들은 저마다 하나씩 밤주머니를 받고 먼저 밤줍기 체험장으로 향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연 속에서 다함께 알밤을 줍고 있는데요. 알밤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알밤을 줍고 또 주워봅니다. 어느 덧 주머니를 가득 채운 알밤, 어떻게 하실 건가요?

 

<알밤을 주운 아이의 인터뷰 - 양유진 - 서울 면목동>

 “쪄먹어야죠. 가족들이랑 같이 쪄먹으면서 이야기도 나눌 거에요. 기분도 좋고 상쾌하고 공기도 좋은 거 같아요. 동생 아토피가 있는데 아토피 이런데 살면 나을 거 같아요.”


 밤 줍기 체험 후 두둑히 담은 밤을 들고 돌아오는 길. 어른들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함박웃음이 흘러넘칩니다.

 비어 있는 속을 채워야 하는 시간, 특별한 점심식사 시간인데요. 이 지역 특산물인 표고버섯을 비롯해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들로 풍성한 식단이 차려졌습니다. 도시에서 먹던 음식과 또 다른 신선한 웰빙 밥상은 어른들 뿐만 아니라 편식이 걱정되는 아이들에게도 꿀맛입니다.

 맛있는 식사가 끝난 후 농장 옆 고구마 밭, 땅속에 보물 고구마를 캐기 위해 아이들이 열심히 호미질을 하고 있는데요. 도심에서 쉽게 즐길 수 없는 체험에 저마다 고구마 캐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있는 힘을 다해 보지만, 고구마는 나올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래도 우리 아이들 열심히 노력한 결과로 토실토실 잘 큰 고구마가 봉지 가득 담겨집니다.


<인터뷰 : 남성임 - 서울 면목동>

 “서울에서만 있다가 직접 와서 체험을 해보니까 아이들이 신나하고 재미있어 하는 거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다시 또 오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지역 주민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팜파티 현장의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어 갔는데요. 농장을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마을 주민이 열심히 준비한 통기타 연주와 신바람 나는 모둠북 공연 등이 이어졌습니다. 공연 내내 준비한 이들의 정성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 위영숙 대표 - 양평 알밤농장>

 “교육 받았던 거를 토대로 해서 하다 보니까 굉장히 뿌듯하고 농장을 알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팜파티가 많이 알려져서 다른 농민들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 김은미 박사 - 국립농업과학원>

 “팜파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 할 수 있도록 메뉴라든가 잘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개발해서 현장에서 좀 더 많은 소비자가 농장에 찾아오고 농가의 소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성공적인 팜파티 진행 사항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농산업연구담당관실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