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환경
  • 정주 서비스 및 삶의 질
상지 근골격 질환 이렇게 관리 하세요

농작업은 특성상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작업과정을 표준화하기 어렵고, 대부분 무릎을 꿇고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심하게 구부리고 비트는 부적절한 자세로 일하며, 중량물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 다른 어떤 육체노동보다 힘들다. 농업관련 주요 질환으 로는 근골격계질환, 호흡기계질환, 농약 관련 질환, 소음 성 난청 및 암초과 발생이 있다. 특히, 근골격 계 질환의 발병률은 농업인이 비농업인의 2.4배로 점차 증가 추세에 있으며, 이는 점차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이어지고 있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17 년
  • 442
시나리오

 제목 : 상지 근골격 질환 이렇게 관리 하세요


<박기수 교수 / 경상대학교병원 오프닝>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 후엔 흔히 골병들겠다는 얘기가 나오죠.
이는 우리 몸에 있는 뼈와 관절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근육이 아프다는 뜻입니다.
우리 농업인들은 이러한 질환을 당연히 여기지만 힘든 농작업을 하면서도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합니다.
과수와 같이 위를 보면서하는 작업 자세, 무언가를 팔로 당기는 작업 자세, 손가락이나 손목으로 비틀어야하는 작업 자세 등은 손과 팔, 어깨 등의 상지에 여러 질환을 일으키고 실제 약 60% 가까운 농업인들이 이러한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그럼 상지 근골격계질환은 무엇인지,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예방 가능한 방법을 알아봅니다."


<인터뷰 : 최동필 연구사 / 국립농업과학원>
"상지 근골격계질환은 상지에 있는 근육, 신경, 인대, 척추 디스크 등에 나타나는 만성적인 질환입니다.
흔히 어르신들이 신경이나 힘줄이 땡긴다거나 뼈마디가 아프다고 호소하시는데 이런 증상들 대부분이 상지 근골격계질환이며 이러한 증상은 가만히 두시면 안 됩니다.
근육, 신경, 인대, 관절 등에 이상이 생기는 상지 근골격계질환은 퇴행성 질환으로 생활습관이나 작업 방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더욱 심해집니다."

농작업은 부적절한 자세로 장시간 작업이 이어지거나 반복적인 동작이 많은데요.
때론 자세를 바꾸지 못하고 고정적인 동작으로 작업을 지속하거나 무리해서 힘을 주기도 합니다.
또 농기구를 사용할 경우 과도한 진동이 몸에 전해지기도 하죠. 문제는 이런 작업을 적당한 휴식시간을 갖거나 스트레칭을 할 새도 없이 춥거나 더운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이어간다는 데 있습니다. 
그럼 상지 근골격계질환을 일으키는 잘못된 농작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작업 중 나쁜 자세 : 1. 순지르기, 수정, 열매솎기


열매를 솎거나 순지르기, 수정작업은 모두 기구를 사용하거나 반복된 동작의 연속으로 손에 무리가 되는 작업입니다.
이런 작업은 적절한 근육 풀기나 휴식을 갖지 않으면 손 주위의 통증을 가져옵니다. 


농작업 중 나쁜 자세 : 2.  봉지 씌우기, 수확작업


열매마다 봉지를 씌우거나 수확을 할 경우 고개를 든 채 작업이 이어집니다.
이런 수확 작업은 어깨와 목에 무리를 주고요.  지속적으로 손을 들고 열매를 따는 동안 팔뚝에서 어깨까지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농작업 중 나쁜 자세 : 3. 등짐형 병해충방제 작업


병해충 작업을 위해 등짐을 지고 반복 작업을 하는 것도 나쁜 자세인데요.
이미 등짐의 무게에 지친 어깨로 농약을 살포할 때 반복적으로 분무질을 하거나 팔을 좌우로 흔들다보면 어깨와 허리통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농작업 중 나쁜 자세 : 4. 트랙터 & 예초기 운전


트랙터나 예초기를 운전할 때엔 전신이나 신체 곳곳에 진동이 전해져 허리나 손목, 손가락 부위에 통증이 느껴질 수 있는데요.
공구를 잘못 사용하거나 반복 작업으로 열매솎기나 수확을 하다보면 근육과 건에 피로가 축적되어 손목과 손가락 부위에 무리가 됩니다.
그럼 부위별 증상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운동법을 알아봅니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운동 1> 근막통 증후군 + 목 관절 운동


흔히 담이 들었다거나 근육이 뭉쳤다고 하는 증상이 바로 근막통 증후군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일하거나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한 과도한 손상으로 생기는데요.
추후 수술치료로 고통 받지 않도록 농작업을 하는 틈틈이 가벼운 맨손체조만 해도 상지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1단계 목 관절 운동은 바르게 앉은 자세에서 목을 앞으로 숙이고 뒤로 젖히는 동작입니다.
또 목을 오른쪽 옆으로 굽혔다가 왼쪽 옆으로 굽혀 주세요.
목을 돌릴 때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사분면씩 돌리며 반대방향으로도 반복해주세요.

2단계는 두 손으로 머리 뒤를 누르며 목을 앞으로 숙이고 반대로 엄지손가락은 턱을 위로 밀면서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입니다.
옆동작을 할 때에는 오른손으로 왼쪽 귀 부위를 누르며 목 오른쪽 옆으로 굽히고, 반대방향은 왼손으로 오른쪽 귀 부위를 누르며 목 왼쪽 옆으로 굽혀줍니다.
목 돌리기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반원씩 돌려주며 반대방향도 잊지 마세요.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운동 2> 내*외상과염 + 예방 운동


과수 농업인들에게 가장 흔한 상지 질환이 팔꿈치의 안과 밖이 아픈 내*외상과염입니다.
골퍼스엘보라고도 부르는 내상과염은  팔꿈치 안쪽에서부터 아래로 뻗치는 통증이 서서히 생기며 물건을 잡거나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증상인데요. 일상적으로 손목을 손바닥쪽으로 굽히는 동작을 많이 하면 발생합니다.
반대로 손목을 과도하게 손등방향으로 젖히는 동작을 많이 할 때 발생하는 외상과염은 테니스엘보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팔꿈치의 바깥쪽 튀어나온 부위에 퇴행성 변화나 파열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내상과염 예방을 위해서는 팔걸이가 있는 의자나 탁자에 팔을 올린 후 손목을 젖혀서 10초간 유지합니다.
이때 엄지손가락도 같이 접혀주면서 양쪽 3회씩 실시합니다.
다음 동작은 손바닥이 하늘을 보게 팔을 뻗은 다음 반대편 손으로 엄지손가락과 손목을 젖혀 10초간 누르기를 양쪽 3회씩 해주면 됩니다. 외상과염을 예방할 수 있는 동작은 손등이 하늘을 보도록 팔을 뻗은 다음 두 번째 손가락의 튀어나온 뼈 부위를 반대편 손으로 감싸듯이 잡은 후 10초간 눌러줍니다. 이때 팔꿈치는 쭉 편 상태로 양 쪽 각 3회씩 실시합니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운동 3> 어깨통증 + 예방 운동


어깨는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근육과 골격으로 쓰임새가 많은 만큼 성인 세 명 중 한 명꼴로 어깨 통증 및 질환을 갖고 있습니다.
어깨 통증이 시작되면 과수 사업이나 농작업은 물론 일상생활에도 큰 장애가 생기는데요. 

어깨 통증 예방을 위해선 주변근육 강화를 시켜 견갑골을 안정화 시키는 운동이 필요합니다.
먼저 견갑골을 척추에 가깝게 하여 5초 동안 유지한 후 5초 동안 서서히 풀어주는 견갑골 후인운동으로 시작합니다.
다음 어깨를 위로 올리면서 5초 동안 유지한 후 5초 동안 서서히 풀어주는데요. 이를 견갑골 거상운동이라 합니다. 대각선 회전운동시 허리는 고정한 채 한쪽 어깨는 앞으로 빠지듯이 돌며 반대쪽은 견갑골이 척추에 붙는 느낌으로 양팔을 대각선으로 교차하여 5초 동안 유지하며 좌우 반복합니다.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조기에 진단하여 적기에 치료를 받는 건데요.
며칠 이러다 낫겠지 하며 방치하거나 농사일 하면서 이 정도 뻐근한 건 당연한 일로 치부하면 병증을 키우는 지름길입니다.
경미한 통증이 반복되고 점점 심해진다면 참고 미룰 것이 아니라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하고요.
더불어 작업을 할 때에는 적절한 휴식과 예방운동을 습관화하여 건강한 작업 환경을 만드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