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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 재배기술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잡곡에 대한 새로운 소비가 창출되고 있다. 이에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그 재배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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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잡곡 재배기술


 주곡 위주의 농업생산 정책으로 잡곡의 재배면적이 줄어듦에 따라 농가 잡곡 생산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건강에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잡곡의 소비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에 조, 수수, 기장을 중심으로 잡곡 재배기술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파종기술

(1) 파종방법

 잡곡은 적은 면적에 파종할 때는 손으로 점뿌림 또는 줄뿌림을 하기도 하지만 종실이 작아 인력소모가 많고 싹이 고르게 나지 않기 때문에 기계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직까지는 잡곡기계파종기가 개발되지 않아, 보통 콩 파종기를 이용합니다.
 파종 전 이랑 폭은 60cm정도로 조절하고, 재식거리를 수수는 20cm, 조와 기장은 10cm로 조절합니다. 파종량은 한 포기에 씨가 3~4개정도 나오도록 조절하고, 종자가 묻히는 깊이가 너무 깊지 않도록 조절 벨트를 끼어 2~3cm 정도 묻히게 조절합니다.

(2) 파종시기

 조와 수수는 5월 상·하순에, 기장은 5월 하순~6월 중순에 파종하는데, 조의 경우, 봄 가뭄이 심할 때는 7월 상순까지 대파작물로 심기도 합니다.

(3) 비닐피복이식재배

 잡곡은 온도가 낮으면 발아가 불량해지는 고온성 작물이므로, 4월 중하순에 일찍 파종할 경우에는 반드시 비닐피복하거나 비닐하우스 등 보온상태에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비닐피복재배할 때는 휴립복토기를 이용하여 폭 60cm의 두둑을 짓고 폭 90cm, 두께 0.01~0.02mm의 흑색비닐을 로타리 작업과 동시에 피복 작업합니다. 이때 로타리 작업은 흙이 약간 건조할 때 작업하는 것이, 흙도 곱게 갈아지고 비닐피복 후 파종작업이 쉬워집니다.
 비닐피복재배는 보온 및 토양수분보존효과가 높아 파종 후 발아율이 높고 생육도 촉진시켜 줍니다.

(4) 혼파재배

 잡곡은 보리나 유채 등과 동시에 파종하면 생육중기에 이들이 말라죽으면서 지면을 덮어 잡초발생을 억제시켜줍니다. 또한 유기물 공급뿐 아니라 수분을 유지하고, 토양침식을 방지해줍니다. 대단위 면적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며 70%이상의 잡초방제 효과가 있어 제초노력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잡곡 생산기술입니다.

2. 거름주기

 시비량은 10a에 질소 10∼15㎏, 인산 5㎏, 칼리 15㎏정도를 밑거름으로 주는데 땅의 비옥도에 따라 조절해주면 됩니다. 싹이 난 후 약 한 달이 지난 다음, 거름기가 부족한 증상을 보이면 질소 5∼10㎏을 웃거름으로 줍니다. 잡곡은 비옥하지 않은 토양에서도 잘 자라지만, 비료를 준만큼 더 수확량이 늘어나고 품질도 좋아집니다. 퇴비는 10a에 1,000㎏이상 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재배관리

 잡곡은 초기생육이 부진하기 때문에 잡초가 많이 발생하면 잡초와의 경쟁에서 지게 되어 수량감소를 초래하게 됩니다. 잡곡은 싹이 트고 15일경이 되면 한포기에 1~2본을 남기고 솎아주어야 합니다.
 아직 적용제초제가 없으므로 중경, 즉 골을 갈아줄 때 나오는 흙으로 작물 포기에 배토해주면 쓰러짐도 방지됩니다. 이때 중경을 너무 깊이하면 잔뿌리가 많이 절단되거나 상처를 받기 때문에 5㎝이하로 얕게 작업해줍니다.
 중경제초작업은 양쪽 열, 한 중간에 골을 파서 양쪽으로 북주기하면 됩니다. 이러면 통기와 배수가 잘되어 작물이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잡곡을 재배할 때는, 일반적으로 관수를 할 필요가 없으나, 가뭄이 오랫동안 지속될 때는 수량감소를 초래하므로 관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4. 병해충 방제

 잡곡은 줄무늬 세균병, 탄저병, 자줏빛 구름무늬병 등이 발생되는데, 피해는 심하지 않으나 종자를 파종하기 전에 종자 소독약으로 분의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종자는 무병지에서 채종하여 파종하고 윤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명나방, 멸강나방 등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발생초기에 살충제를 살포하여 방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수확

 수수는 종실이 성숙기에 도달하였을 때 종피 색이 붉게 변합니다. 또한 씨눈 뒷면에 검은 층의 둥근 점이 나타나고 수분함량도 18∼20%로 낮아지는데, 이때가 수확적기입니다. 수수는 이삭만 먼저 잘라 수확하기도 하고 식물체 전체를 베어, 그것을 묶어서 말린 다음 이삭을 자르기도 합니다. 수확된 이삭은 잘 건조하여 탈곡기로 탈곡하여 도정합니다.
 조와 기장을 수확할 때는 종실의 수분함량이 13%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잡곡은 9월 중순에서 10월 상중순이 수확적기입니다.

 최근 웰빙, 로하스 등 새로운 소비문화가 정착되면서 잡곡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친환경 잡곡 생력재배기술을 이용하여 생산하면,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