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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 순잎따기 장갑과 밭 작업화

여성농업인은 주로 순 잎따기나 수확작업 등 밭작업을 많이한다. 이러한 일들은 큰 힘은 들지 않아도 오랫동안 쪼그려앉은 자세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피로감이 심하다. 여성농업인들의 건강을 지키며 능률적인 작업이 가능한 장갑과 밭 작업화를 개발 소개한다.

  • 국립농업과학원
  • 2001 년
  • 4,092
시나리오

제 목 : 개량 순잎따기 장갑과 밭 작업화

제 목 : 개량 순잎따기 장갑과 밭 작업화


1. 순잎따기 장갑


  여성농업인들이 많이 작업하는 순잎따기 작업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갑과 과수 적과작업에 적합한 장갑을 개발하였는데요, 여성농업인들이 주로 참여하는 작업들에는 시설원예에 순 잎따기 등 단순한 작업이 많은데 이러한 작업들의 특성상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손가락의 기민한 동작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보통 이러한 작업은 맨손으로 하거나 얇은 미용장갑을 끼고 하는데 작물이 잘려지면서 나오는 진액으로 인해 손가락에 파란 물이 들고, 손가락에 가시가 박히고, 손끝이 갈라지는 등 많은 애로점을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손가락과 손바닥 면이 주로 즙액이 스며드는 부위였으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손가락과 손바닥에만 방수액을 입혀 즙액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더운 하우스 안에서의 작업들이 많기 때문에 장갑에 방수액을 손바닥 면에만 입혀 손등으로 땀 같은 수분이 발생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인터뷰>


“장갑이 우선 가볍고 끼지 않은 것 같아 손이 가벼워서 작업하기 좋구요,

그리고 작물을 만질 때 접착력이 있어 작업하기가 편하고, 소매가 길어서 커버를 해주기 때문에 작업하기가 편합니다. 그리고 겨울에 이 상추를 딸 경우에는 물기때문에 항상 주부습진 때문에 고생을 하는데 이것은 장갑이 방수가 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2. 밭작업화


  농촌에 가면 주로 여성들이 밭 작업을 많이 하고 있으며 발을 보호한다고 무거운 고무장화나 고무신을 신고 일을 합니다. 또 울퉁불퉁한 밭고랑을 오가며 일하는 경우가 많아 발이 피곤한 것은 물론이고 발을 다칠 위험까지 있는데요, 실제 여성농업인들이 기존의 신발을 신고 일할 경우 발이 아프다는 호소와 발목이 시큰거리고 발 다리가 붓고 저린다는 호소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주로 착용하는 고무신이나 슬리퍼의 신발 바닥이 너무 얇아 발이 지면에 닿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없어 그 충격이 직접 발과 다리로 전해지며  점차 누적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인터뷰>


“아침에 이슬이 많을 때나 아니면 전날 비가 왔을 때 아침에 일할 때 보면은 운동화를 신고 일하다 보면은 양말이라든가 운동화가 젖어가지고 일하다 많은 불편을 느꼈고 또 장화를 신고 일하다 보면 기존 장화는 무겁기 때문에 발에 피로감이라든가, 발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장화를 신고 일하다보니까 장화가 가볍고 발에 피곤함도 덜 느끼게 되고 발목이랑 통풍이 잘되어서 발이 시원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4. 효과비교실험 결과


<인터뷰>

“이곳 농작업 환경제어실험실은 온도, 습도, 기류, 복사온도를 일정하게 제어할 수 있는 실험실입니다. 농작업 환경과 유사한 환경 온습도를 조절하여 관행작업과 저희들이 개발한 밭 작업화, 순잎따기 장갑 등의 효과를 비교 실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먼저 피시험자에게 손과 얼굴에 온도 및 습도를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합니다.

그리고 시설원예의 경우 하우스 안이 매우 덥기 때문에 이와 유사한 기후조건을 설정하여 일반 고무장갑을 착용한 경우와 순잎따기 장갑을 착용한 경우에 손등피부 온도와 손등피부 습도를 각각 측정해 보았습니다.


  순잎따기 장갑을 개발하는데 있어 재질에 주안점을 두었는데 작물을 자르는 손을 민첩하게 하기 위해서 기존의 면장갑이나 나일론 장갑으로는 부족하여 스타킹의 원료인 스판택스실로 장갑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그래프에서도 나타나듯이 실제 작업 시 장갑을 착용한 손의 온습도 변화를 살펴보면 기존의 장갑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순잎따기 장갑을 사용할 경우 손의 온습도 변화가 적어 기존에 사용하는 작업에서보다 훨씬 쾌적한 조건에서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밭 작업화에 대한 실험입니다. 먼저 손과 발에 센서를 장착하고 피시험자에게 호흡 마스크를 씌웁니다. 역시 밭 작업 시와 비슷한 환경을 설정하고 일반 장화를 신고 작업한 경우와 밭 작업화를 신고 작업한 경우에 발등피부 온도와 발등피부 습도를 각각 측정해 보았습니다. 밭 작업화 개발당시 주한점을 둔 내용으로는 기존 연구들에서 신발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진 요소 중 신발무게와 굽 높이 열적인 부담 등이 있습니다.


  보통 신발 무게가 100g 증가하면 에너지 소비량도 1% 정도씩 증가하며 굽 높이가 어느정도 이상부터는 높아질수록 다리 혹은 허리의 근육에 무리를 주게 됩니다. 따라서 적절한 신발높이와 무게 조절을 통해서 작업효율을 높이고 농업인의 피로를 덜어주고자 했습니다.

실험결과 역시 일반 장화를 신고 일했을 경우보다 밭 작업화를 신고 일을 했을 경우 발등의 온습도 변화가 적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