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특수란 생산기술

  일반적으로 식품에 포함된 어떤 성분이 사람의 건강에 특수한 작용을 할 때 그 식품을 기능성 식품이라 하고, 그 특수한 성분을 기능성 물질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이같이 인체에 유익한 기능성 물질을 인위적으로 보다 많이 함유하도록 농산물을 만들어 차별화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특수란은 이러한 노력의 산물입니다.

1. 특수란의 종류      

 가. 영양소 강화란                                       

 먼저 비타민과 광물질, 지방산과 같은 영양소를 강화한 영양소 강화란입니다. 이런 영양소 강화란은 일반란보다 비타민 A가 1.5배, 비타민 E가 1.5배, 요오드는 10.8배가 더 들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두뇌 발달에 좋다고 많이 알려진 DHA와 같은 특수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는 DHA계란 등이 있습니다.

 나. 면역항체 강화란

  면역항체 강화란은 질병예방 기능을 강화시킨 계란입니다. 이러한 계란에는 면역항체인 lgy 성분이 일반란보다 1.5배가 더 들어있습니다.

 다. 성분 저하란

  콜레스테롤이 혈관내에 축적되면 혈류를 방해하며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데, 계란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있다고 해서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콜레스테롤을 적게 들어 있도록 만든 것을 성분 저하란이라고 합니다.

 라. 특수기능성 강화란

  게나 새우 등의 껍질 등을 급여하여 키토산이나 타우린을 강화시키거나, 해초, 목초를 급여하여 특수한 성분을 강화시킨 여러 가지의 기능성 강화란도 있고, 인삼부산물을 급여한 사포닌 강화란에는 일반란에는 없는 사포닌이 난황 내에 들어있습니다.

2. 특수란 생산기술

  특수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목표로 하는 특수란 성분이 많이 들어 있거나 낮추어 줄 수 있는 특수한 사료를 만들어 닭에게 주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료는 사료공장에서 주문한 일반사료에 별도로 만든 특수사료를 양계농장에서 배합하여 먹이거나, 사료공장에 특수성분을 가감한 최종 배합사료를 주문해서 급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특수사료를 먹여서 생산된 계란이라도 실제로 목표하는 성분이 증가되었는지 생산된 계란의 성분함량 검사를 하여 검증을 받아야 비로소 자신있게 소비자들에게 기능성 특수란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검사는 축산연구소, 서울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초과학연구소 등에 의뢰할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비로소 소비자들에게 기능성 특수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인체에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 즉 비타민, 광물질 및 특수지방산 등을 공급하고 계란내 면역항체를 증가시켜서 질병예방 기능도 강화합니다. 또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은 생리물질의 계란 내 함량을 낮춘 특정 성분 저하란 공급으로 계란의 소비를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축산연구소에서 개발하여 농가에 기술 이전한 셀레늄란을 소개합니다.

3. 셀레늄란

  셀레늄 계란이란 산란계 사료에 셀레늄을 첨가하여 급여함으로서 셀레늄의 함량이 일반 계란보다 높은 계란을 말합니다. 여러 연구보고에 따르면 셀레늄은 간염이나 에이즈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기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관절염 증상과 통증을 완화시키며 암 발생률을 50% 이상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셀레늄의 일일권장량은 성인기준으로 50～200㎍, 암 예방을 위한 섭취권장량은 이보다 더 높은 500㎍ 이상인데 비해 우리나라 사람의 일일섭취량은 43㎍ 정도로 알려져 있어 최소권장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토양에서 생산된 사료에는 셀레늄의 함량이 낮기 때문입니다. 셀레늄을 첨가한 사료를 급여한 계란에는 셀레늄이 8배 정도 더 들어있습니다.

  현재 특수란을 생산하는 농장도 많이 있고 브랜드 수도 200여종이 넘습니다. 하루 유통되는 특수란이 약 1백만개에 이르며 특수란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생산란의 20%에 달할 정도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2005년 한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계란 가격을 보면 특수란은 일반란에 비하여 2~3 배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면서 농가소득에 보탬을 주고 있습니다.

  특수란은 일반란과 무엇이 다른지 차별화되는 성분이 분명해야 하며 그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 제시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래야 소비자가 믿고 소비할 것이며 그것이 바로 국민건강 증진과 양계 농가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