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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송아지 설사 및 호흡기 질병예방과 치료

한우 송아지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병인 설사와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적절한 예방법과 치료법을 소개하여 질병 발생의 억제 및 조기 치료를 유도한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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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한우 송아지 설사 및 호흡기 질병과 치료


  면역력이 약하고 체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은 송아지의 설사와 호흡기 질병은 성장기에 가장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는 질병이며 심할 경우 폐사에 이를 수도 있는 질병입니다. 그러므로 송아지 설사와 호흡기 질병 증상을 미리 파악하고, 적절한 예방과 치료방법을 알아두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1. 설사


  한우 사육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병은 송아지 때의 설사입니다. 눈으로 보이는 증상은 설사이지만 설사를 유발하는 병원균은 매우 다양합니다. 설사 문제의 해결은 치료의 방법도 중요하지만 발생을 미리 막는 예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송아지 설사 예방을 위해서는 초유를 먹이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초유 속에는 면역 항체 단백질이 들어있어서 초유를 먹이면 송아지가 어느 정도 면역력을 갖습니다. 초유 속의 면역단백질은 분만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서 급격히 감소하여 3~4 일 후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신속하고 충분하게 초유를 먹이는 것은 장차 건강한 한우로 자라게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해야 할 주요한 사양 관리입니다.

 

  초유를 먹였다고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몸 안의 항체가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야 치유될 수 있습니다. 흔히 이용하는 항생제가 바이러스 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우나 사실은 항생제는 바이러스 병을 앓으면서 2차적으로 세균성 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송아지의 설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로타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현재 국산 및 수입 백신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백신을 접종하면 항체가를 높여서, 즉 저항성을 높여서 바이러스성 병에 대항하는 힘을 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백신의 접종 방법은 임신우에 사용할 때는 분만 6주 전과 4주 전에 2회 근육주사하고, 신생 송아지에 사용할 때는 초유 섭취 전에 경구투여해야 합니다.


  송아지를 사육하는 곳이 더럽거나 젖꼭지 오염, 다른 소의 설사에 오염이 되어 있다면 송아지가 바로 설사병에 감염될 위험성이 큽니다. 실험결과, 분만우사의 소독을 한달에 한번정도 한 곳에서는 주 3회 소독한 우사에서보다 병이 2배 이상 발생되었고 폐사율도 7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우사를 소독하면서 겸하여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어미소의 유방 및 젖꼭지를 소독해주는 것이 설사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설사 증상을 보이는 송아지에게 어미소의 젖을 먹이거나 대용유를 먹이면 설사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증상을 보아서 12~24시간 굶기거나 먹이의 양을 반으로 줄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설사치료를 위해서 일시적인 절식이 필요한데요. 자연급여를 하고 있는 한우에서 일시적인 절식을 위해서는 인위적인 이유가 필요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위적인 이유는 한우 송아지나 어미소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가함으로 또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칼프마스크를 씌워서 자연스러운 절식효과를 얻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설사치료기간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칼프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깨끗한 물을 준비하여 충분히 마실 수 있게 해주고, 마스크 제거 후에는 단계적으로 포유를 해서 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설사증상을 보이는 송아지는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온조치를 취해주고 다른 송아지에게 전파되지 않고 원활한 치료를 위해 격리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제는 항생제, 소화제, 지사제, 장기능 강화제 등을 투여하며 증상에 따라 주사제와 경구제를 함께 사용하면 치료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전문 수의사와 상의하여 처방을 받아서 약을 먹여야 합니다.


 송아지가 설사로 폐사하는 원인은 설사 유발 병원균 자체의 독소보다는 지속적 설사로 인한 탈수와 전해질 즉, 염분의 불균형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탈수 증상을 보이는 송아지에게는 신속한 체액 및 전해질의 보충이 필요합니다. 수액을 경구로 먹이거나 피하주사를 할 경우, 충분한 양의 수액주입이 어려워 신속한 탈수교정이 안되기 때문에 정맥 내에 주입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가. 수액주입방법


  먼저 탈수 송아지를 적절하게 고정을 시킵니다. 수액과 수액세트를 연결한 후 수액을 개방하여 수액 줄 내 공기를 제거하고 70% 알콜로 소독 후 상완 머리근과 흉골 머리근 사이의 목정맥 고랑에 위치한 바깥 목정맥을 찾아야 합니다. 정맥을 확장시키고 IV 카테터 보호뚜껑을 벗긴 후 40° 각도로 천자하고 혈관 삽입 여부를 확인 후 유도주사침을 3mm 정도 후퇴 후 카테터를 혈관 속으로 완전히 삽입합니다. 준비된 수액줄과 연결후 반창고로 고정합니다. 이 때 수액 주입속도는 분당 80~120 방울로 조절합니다.


2. 호흡기 질병


  한우 송아지에는 설사병 예방에 못지않게 호흡기 질병의 예방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호흡기 질환에 걸린 송아지들은 식욕이 떨어지거나 또는 아예 먹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거동이 불편해 보이며 한곳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므로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근본적인 사항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두수를 사육할 때는 밀사되지 않도록 하고, 사료도 갑자기 변경하지 말 것이며 보온에도 유의하고, 동시에 적절히 환기를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축사내의 청소와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야 합니다.


  송아지의 호흡기 질병 예방접종 중 수송열 예방백신은 생후 1개월때 접종하고 호흡기 질병 혼합백신은 생후 2개월과 3개월 때 두 번 접종해주면 됩니다.   


<인터뷰>


“일반적으로 호흡기 질병에 효과가 좋은 항생제와 소염제, 해열제, 거담제 등을 주사하시기 바랍니다. 중요한점은 증상이 바로 호전되더라도 3~4일 지속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다시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집단적으로 발생했을 때는 전두수에 대해서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접종하는 것이 질병의 전파를 막을 수 있습니다.”


  가축의 질병은 주인의 많은 관심과 노력에 의해 좌우됩니다. 발병이 된 후에 치료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고 치료가 된다 해도 많은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축산 농가에서는 치료보다는 예방에 중점을 두어 평소 세심하게 관리해 주어야 하며, 일단 병이 발생하면 전문 수의사의 조언을 받아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하도록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