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
오골계 사육방법

오골계는 야생성이 강해 사육이 어렵고 사육기간도 오래 걸리는 등 수익성으로만 따지면 경제적 가치가 낮은 가축이지만 옛날부터 우리 조상들의 생활문화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데다 쓰임새도 많아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 축산자원이다. 따라서 오골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것은 우리의 식생활과 축산업 양쪽에 모두 이로운 일이 될 것이기에 오골계 사육과 출하를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4 년
  • 6,583
시나리오

제 목 : 오골계 사육방법


<MC>


 “안녕하십니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원하는 웰빙열풍은 우리의 먹거리에도 참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기농 야채의 소비가 늘어나고, 패스트푸드 보다는 건강을 고려한 전통음식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리가 먹는 대부분 음식들이 수입산으로 건강과 위생에 안전하지 못한것이 현실입니다. 이때문에 우리만의 안전한 먹거리 그리고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내야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오골계는 영양분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약재로서의 효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기능성 식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이시간에는 오골계의 사육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도움말씀 주실분은 축산연구소 최철환 연구사입니다.”


<최철환 연구사>


 “안녕하십니까, 최철환입니다.”


<MC>


 “네, 저희들이 오골계 하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검은 닭이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 오골계는 일반 닭과는 어떻게 다른 닭입니까?”


<최철환 연구사>


 “외관상으로 봤을 때 재래 오골계의 체형은 장방형으로 체조직에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어 있어서 다리부위, 피부, 골격, 모두 검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볏은 홑볏이고, 적흑색이며 왕관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리는 약간 구부러진 형태로 흑색을 띄고 있으나 끝부분은 백색입니다. 눈은 둥글고 흑색이고 얼굴은 운모가 없이 거의 적흑색을 띄고 있습니다. 귓불은 작은 편으로 회흑색을 하고 있습니다. 발가락은 외래종이 5개인데 반해서 토종은 4개로 모두 흑색을 띄고 있으며, 깃털 또한 암수 모두 진한 흑색으로 성격은 다소 신경질적입니다. 그런데 수컷은 호전성이 강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MC> 


 “자, 그럼 오골계를 사육하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좀 배우도록 할까요?”


<최철환 연구사>

 “먼저 오골계를 사육시킬 때는 혈통을 유지하기 위해서 번식시키거나 또, 집단 양계장에서 사육할 때는 인공수정을 주로 이용합니다. 오골계를 집단적으로 번식시킬 때는 알을 사용해서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것이 편리합니다. 이 알을 종란이라고 합니다. 종란은 하루에 최소한 3번 이상 수거해서 세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연기를 쐬어 소독시킵니다. 소독이 끝난 종란은 직사광선을 피해 13~16℃ 정도로 약간 서늘한 상태에서 저장실에 최대한 7일 이내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그럼 다음단계는 암탉이 알을 품는 부화단계가 되겠네요?”


<최철환 연구사>


 “네. 적은 양의 알을 부화시키는 데는 암탉이 알을 품게해서 부화시키는방법이 좋습니다. 그때는 어둑하고 조용한 곳에서 암탉 한마리가 10개 정도를 품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MC>


 “네. 정말, 온도와 습도 하나하나 꼼꼼하게 정성을 다해서 신경을 써야겠네요. 환경적인 부분 이외에도, 사료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은데. 오골계 병아리에게 주는 사료는 일반 사료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습니까?


<최철환 연구사>


 “예. 오골계 병아리에게 주는 사료도 일반 병아리와 똑같습니다. 사료를 줄때 첫날은 물에 사료를 개어서 주는 것이 좋지만, 병아리용 가루사료 그대로 주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0~6주령, 6~14주령, 그 이후 산란 전 이런 기간을 구분해서 영양분과 양을 조금씩 늘려갑니다. 그리고 육성기 병아리의 체중에 따라 사료양이 늘어나는 관계를 표로 살펴보면은(표에 대한 설명-주령에 따라서 쭉 체중이 늘어나면서 1일 한마리당 급여하는 사료양도 늘어나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예를 들어서 8주령 같은 경우에는 체중이 520g 정도 나가는데 46g 정도 준다. 이런 뜻이죠. 그리고 육성 말기 20주령쯤 되면은 체중이 1,500g 올라가면서 사료는 87g 정도 준다. 이런 기준으로해서 주령과 사료양을 조절합니다.)”


<MC>


 “8주 정도 되면 체중이 520g, 상당히 큰 병아리가 되는데, 이때부터는 우리 안에 한꺼번에 있으면 답답하지 않겠습니까? 또 야생성이 상당히 강한 가축이죠?”


<최철환 연구사>


 “예, 맞는 얘기입니다. 이때부터 닭으로 성장할 준비를 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집단적으로 사육하게 되면 오골계는 신경이 다른 닭들보다 날카롭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평당 20~25마리씩 수용해서 사육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MC>


 “네, 이렇게 오늘 오골계 사육방법에 대해서 여러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오골계도 마찬가지고 다른 가축도 그렇고 키포인트는 ‘정성’ 아니겠습니까? 정성을 다한다면,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면은 더욱더 영양만점의 오골계를 사육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박사님 건강식이닌 만큼 오골계를 이용한 음식도 참 많을것 같은데, 어떤 음식들이 있습니까?


<최철환 연구사>


네. 저도 많이는 모른지만 오골계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오골계와 황기등의 여러가지 한약재를 넣고 마늘, 생강, 더덕을 넣어서 만든 오골계 황기탕 이런 음식이 눈에 갑니다. 이밖에도 오골계와 잉어로 만든 오골계 용봉탕이라던지 오골계 가슴살 불고기등 여러음식이 있다고 합니다.


<MC>


  네. 음식 얘기만 들어도 뭔가 좀 원기가 회복된 듯한 이런 느낌이 드는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이때, 건강식품으로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오골계, 오골계 사육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해 주신 최철환 연구사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검은콩, 검은쌀, 검은깨. 어느새부턴가 우리식단에는 불랙푸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 의해서, 검은색은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는 트랜드가 되버렸는데요. 그중에서도 오골계는 영양가가 풍부할 뿐만아니라, 약재로서도 효능도 뛰어난 최고의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골계 사육은 우리의 식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축산농민에게도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