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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 기술은 건초에 비해 수확 시 손실이 적고 사일로 등의 시설이 필요 없다는 점 외에도 기상 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 가변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는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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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


  가축의 먹이 중 담근먹이는 겨울철을 대비한 중요한 저장 사료 중 하나로 최근 대형 원형곤포기를 이용한 담근먹이 조제 기술이 개발돼 농가에 보급되고 있습니다.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 기술은 건초에 비해 수확 시 손실이 적고 사일로 등의 시설이 필요 없다는 점 외에도 기상변화에 대처할 수 있어 가변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기계 구입 시 비용이 많이 들고 비닐 사용으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를 위한 사료작물의 수확적기는 작물에 따라 달라지는데 생 볏짚의 경우, 벼를 수확할 당시 수분함량이 원형곤포 담근먹이 조제에 적합한 65% 내외이므로 당일 또는 다음날까지는 담근먹이를 만들어야 합니다.


  수확작업은 모아(Mower) 또는 모아 컨디셔너를 이용하는데, 맥류의 경우, 수분함량이 높기 때문에 한나절에서 1일 정도 예건을 합니다. 곤포기는 사각과 원형이 있으나 대부분 원형을 이용합니다. 곤포작업은 압력을 최대로 해 천천히, 단단하게 감아 공기의 침투를 막습니다. 곤포의 원활한 취급을 위해서 적재기가 필요합니다.

  포장에서 잘 만들어진 곤포라도 식물체 호흡에 의한 손실이 일어나므로 최대 8시간 이내에 비닐을 감아야 합니다.


  비닐피복작업은 비닐이 작업 및 이동도중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보관장소에서 해야 하지만 작업 효율상 포장에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동도중 찢어진 비닐은 테잎으로 잘 막아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비닐은 폭 50cm, 75cm의 두 종류가 있으며 비닐 장착 시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색깔은 백색, 흑색, 연녹색 등 3종류가 있으며 비닐색에 따른 품질의 차이는 없습니다.


  비닐은 4겹 이상 감도록 하고 10개월 이상 장기보관시에는 6겹으로 늘려 피복해야 품질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원형곤포 담근먹이의 저장은 바닥이 단단하고 편편한 곳이면 포장주변, 축사주변 어느 곳이나 가능합니다. 단, 구멍이 나면 산소가 들어가 담근먹이가 썩게 되므로 쥐나 새 등에 의한 피해가 없는지 자주 관찰하고 구멍이 생기는 즉시 테잎으로 막아줘야 합니다. 필요시에는 조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차광막을 설치하기도 합니다.


  가축에 대한 급여는 조제 후 약 45~60일 이후에 가능합니다. 원형곤포 담근먹이를 급여하기 위한 고가의 절단장비가 판매되고 있지만 비닐을 벗겨 세워두거나 감긴 반대 방향으로 굴려주면 쉽게 풀어지므로 반드시 절단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담근먹이의 품질저하가 우려될 때는 첨가제를 사용합니다.

  첨가제는 곤포작업 시 액상으로 분무되는 형태가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방법이므로 액상 분무가 가능한 것을 이용합니다.

 

  산 처리제의 일종인 개미산, 프로피온산 등도 효과는 있으나 기계를 부식시키고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근래에는 젖산균 첨가제를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젖산균 첨가제는 권장량을 물에 타서 즉시 또는 실온에 하룻밤 두었다가 사용하면 됩니다.


  지금까지 원형곤포를 이용한 생 볏짚 및 사료작물의 담근먹이 조제기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외국에서 수입되는 조사료를 통해 악성질병이 도입될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원형곤포 담근먹이를 통한 자급사료 생산은 우리나라 축우 산업에 중요한 기술로 자리잡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