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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사육농장 차단방역 및 소독요령

매년 우리나라는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구제역, 조류독감 등 매년 가축 전염병이 발생되어 가축농가에서는 큰 손해를 입고 있다. 이웃나라들과 물적·인적 교류가 빈번한 까닭에 구제역과 같은 악성질병은 언제든지 농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되며 질병의 농장유입을 차단하는 차단방역 및 소독요령에 대해서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1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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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가축 사육농장 차단방역 및 소독요령



 구제역 등의 가축질병이 자주 발생해서 축산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데요. 지금부터 축산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차단방역 등, 사전 대책을 알아보겠습니다.


1. 방역의 종류


 방역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요. 첫째, 가축질병의 전염원이 농장 내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차단방역, 둘째, 농장 내부의 병균을 없애서 감염을 줄이는 농장 내 방역, 셋째, 사육 관리자와 기구 등의 일반 소독이 있습니다.


2. 차단방역


 먼저 차단방역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차단방역은 병든 가축이나 사료,분뇨 등의 수송차량, 방문객, 그리고 개,고양이,쥐, 야생동물 등에 의한 병원균 침입을 미리 막는 조치입니다. 우선, 방역 울타리를 설치해서 개,고양이나 야생동물이 농장 내로 침입하지 못하게 하고, 농장 입구에는 방역,출입금지 등의 경고 안내판을 설치하도록 합니다. 사람이 축사 안으로 들어갈 때는 위생복과 장화를 착용하고, 손,발을 소독해야 하며, 타 농장 출입자나 해외여행자 등 질병의 오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은 출입을 금지해야 합니다. 또한, 농장과 축사 출입구에는 항상 소독조와 손소독제를 설치해서 모든 방문자가 철저하게 소독한 후 출입하도록 해야 합니다. 벌크로 된 사료는 반드시 농장의 울타리 밖에서 벌크차량을 이용하여 사료통에 넣고, 포장된 사료는 간이 보관창고에서 24시간 정도 훈연소독 한 다음 축사 내로 이동합니다. 차량소독조는 농장 입구에 설치하는데 차바퀴가 충분히 잠길 수 있도록 길이 15m, 깊이 10∼15㎝로 하고, 소독약은 일주일에 2~3회 교환해 줍니다. 특히, 가축수송차량, 사료차량, 수의사 차량 등과 같이 다른 농장이나 도축장을 왕래하는 차량은 분무소독기로 철저히 소독해야 합니다.


<인터뷰 - 류일선 박사 / 국립축산과학원>

 “차단방역은 방역의 기본으로 가장 중요합니다. 반드시 가축 방역에 대한 경고 안내판을 설치하고 야생동물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울타리를 설치해야 합니다. 또한, 축사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은 철저히 소독해야겠습니다.”


3. 농장 내 방역


 다음으로 농장 내 방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농장 내 방역에는 축사 세척과 소독, 축산기구소독, 가축소독, 정기소독 등이 포함됩니다. 축사소독은 가축의 입식 전에 해야 하며, 소독 순서는 청소→세척→건조→소독→가축 입식 순으로 진행합니다. 우선 가축을 내보낸 후, 모든 기구를 치우고 분변 등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축사 또는 기구를 세제로 세척한 다음 소독제를 뿌려 그대로 말리거나 소독제로 연무 또는 훈증한 후 입식시키면 됩니다. 축사의 소독횟수는 농장 또는 주변 지역의 질병발생 상황과 온도,습도 등, 환경 조건을 고려해서 최소 일주일에 1번 이상 실시하는 게 좋은데요. 소독할 때는 반드시 소독약의 적정 농도와 소독 방법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급수라인으로 음용수를 공급을 하고 있으나 물탱크로 이용하는 경우는 정기적으로 청소하고 소독해줍니다. 특히, 물 공급 파이프의 내부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하는데 5% 인산액으로 소독하면 좋습니다. 또한 가축사육도구, 전기제품, 기계, 사료통, 저장고를 청결하게 관리하고 녹슨 장비가 있으면 대체합니다. 외부로부터 가축을 새로 입식하기 전에는 반드시 그 지역이나 농장에 가축 질병의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축사로 가축을 입식하기 전에는 질병 여부의 확인과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 격리 수용을 해야 합니다. 이때, 일반적으로 8주를 기준으로 격리 및 순화를 하는데요. 격리는 기존의 축사와 최대한 떨어진 격리축사를 이용하는 것이 원칙적이지만, 농가에서는 최대한 합사를 늦춰서 순화하도록 합니다. 특히, 격리,순화기간 동안 농장에 질병이 발생하면 예방접종을 해줍니다.


4. 일반 소독


 끝으로 일반 소독은 가축 전염병의 병원체와 병원체를 전파하는 미생물 또는 곤충을 박멸해서 전염병 피해를 방지하는 수단입니다. 축사소독은 맑은 날 오전 중에 하고 살포한 소독약이 건조한 다음 가축을 들여보냅니다. 이때, 질병의 매개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서 살충제를 함께 살포해야 합니다. 또한, 폐사가축이나 가축이 없는 축사의 바닥을 소독할 때는 주로 생석회나 가성소다를 이용하는데 생석회는 동물용 의약품이 아닌 화공약품을 ㎡당 300~400g 뿌려줍니다. 소독 대상에 따른 권장 소독제는 가축과 사람은 구연산, 축사 내부는 구연산, 알칼리제, 염소제, 축사 외부는 알칼리제 등의 소독제를 쓰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 류일선 박사 / 국립축산과학원>

 “구제역 등 전염병의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축사 입구 내,외부 및 이동도로의 철저한 소독과 방역이 중요합니다. 특히, 축산 농가들의 방역의식 고취가 필요합니다.”


 전염성이 강한 가축의 질병은 일단 발생하면 폐사 또는 도살처분 되므로 피해가 큽니다. 따라서 사전 대책을 철저히 해야 하며 특히, 축사 밀집 지역은 가축 방역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