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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담근먹이 제조기술

양질 조사료의 안정적 공급과 축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서는 옥수수의 재배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옥수수 사일리지를 만들 때 품질향상을 위해 꼭 알아두어야 할 기술들을 소개한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2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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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옥수수 담근먹이 제조기술


시원한 바다가 생각나는 8월! 이글이글 타는 이 땡볕 아래 농작업으로 분주한 밭이 있습니다.
와~ 저 멀리까지 보이는 넓은 옥수수 밭! 오늘 이곳에서는 이 많은 옥수수로 담근먹이를 만들고 있다고 하네요.


1. 옥수수 담근먹이란?


쭉쭉 뻗어 키가 큰 이 옥수수가 바로 반추가축들의 영양식, 사료용 옥수수인데요. 담금먹이용 옥수수는 이렇게 유선(밀크라인)이 알곡의 1/3~2/3 정도 위치할 때가 옥수수 담근먹이 만들기에 딱 좋은 황숙기라고 합니다.
근데 너무 단단해 보이신다고요? 생풀일때는 그렇지만 잘게 잘라  발효를 시키면 소들이 아주 좋아하는 상태로 맛있게 익는다고 합니다. 또, 옥수수 담근먹이는 오래 저장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는데요.


2. 옥수수 담근먹이가 좋은 이유


다른 작물보다도 옥수수가 담근먹이용으로 딱 좋은 이유에 대해 알아볼까요?
첫째, 옥수수는 단위 면적당 총 영양소 함량이 높고, 가축들이 좋아하는 작물이고요.
둘째, 옥수수는 담근먹이 발효에 필수적인 수용성 당의 함량이 풍부해 저장할 때 젖산 발효 등이 잘 일어납니다.
셋째, 적기에 수확한 옥수수는 수분함량이 담근먹이 제조에 적합하고요.
넷째, 옥수수는 재배, 수확, 담근먹이 제조와 이용 전 과정이 기계화가 가능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답니다.
마지막 다섯 째, 옥수수 사일리지는 에너지 함량이 높고 양분 균형이 좋아 양질의 우유와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하네요.


3. 옥수수 담근먹이 만들기


자~ 그럼 영양만점 옥수수 담근먹이는 어떻게 만드는지 그 과정을 한번 알아볼까요? 우슬랭 3스타! 옥수수 담근먹이는요.
먼저 영양소 함량이 높고, 수량이 많은 황숙기에 도달한 사료용 옥수수를 수확하는데요. 수확적기는 수꽃이 50% 나오고 35~42일이지나 알곡을 떼어내 이렇게 흑색층이 생기고, 유선이 생겼을 때가 가장 좋습니다.
이후 수확한 옥수수를 1~2cm 내외로 절단해 주는데요. 작게 자를수록 공기 배출이 잘 돼 미생물 번식이 쉽고, 많은 양을 저장할 수 있어 발효에 도움을 줍니다.
수확과 절단이 끝난 옥수수는 발효와 저장을 위해 사일로에 옮겨  충진 해주는데요.
이때, 옥수수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지 못하게 기계로 잘 눌러 공기와의 접촉면을 줄이고 부피를 줄이는 답압과정을 거쳐야 유산균 증식이 잘 됩니다.
이렇게 충진과 답압작업이 끝나면 공기에 노출되지 않게 비닐로 꼼꼼히 포장하고, 보온덮개로 덮어 준 후 완전히 밀폐되게 한 다음 윗부분을 벽돌이나 폐타이어로 눌러주면 작업 완료입니다.


4. 담근먹이 5단계 발효원리


단단하고 커다란 사일로 안에서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엄청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바로 김치가 푹~익듯, 옥수수 담근먹이가 푹~ 익고 있는 겁니다. 어떤 원리로 발효가 일어나는지 그 원리를 공개합니다.
1단계는 호기적단계입니다. 막 저장된 옥수수 조각들은 주변의 산소를 이용해 호흡을 하는데요. 이때 옥수수 안의 단백질이 분해됩니다. 이 단계는 하루, 이틀 사이에 일어납니다.
2단계는 혐기적단계입니다. 1단계에서 주변 산소를 다 사용한 옥수수는 혐기성 발효가 일어나기 시작하는데요. 초산균이 만들어지면서 사일로 안에 신속한 산도저하 현상이 1~3일 동안 일어납니다.
3단계는 발효단계입니다. 사일로 안의 젖산균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젖산이 다량 생산되는 젖산 발효단계가 약 20일 정도 지속됩니다.
4단계는 안정단계로 발효단계 이후 pH가 3.5~4.0 근처에서 안정돼 발효가 완료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5단계는 급여단계입니다. 담근먹이로 만든 후 약 45~60일부터 발효가 끝난 담근먹이는 급여가 가능합니다.
참!! 이때 담근먹이는 개봉과 동시에 공기와 접촉하면서 2차 발효가 일어나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급여에 필요한 양만큼만 꺼내어 사용하고, 남은 담근먹이는 반드시 다시 포장하여 최대한 공기와의 접촉을 막아주어야 합니다.


5. 급여 시 주의사항


이야~ 소들이 맛있게 먹는 이 사료가 바로 잘 발효된 옥수수 사일리지인데요. 젖소와 한우를 포함한 소와 같은 반추가축에게 급여할 수 있는 옥수수 사일리지는 사용 전에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먼저, 착유우가 담근먹이를 섭취 후 착유를 하게 되면 우유에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착유 후에 담근먹이를 급여해야 하고요.
6개월 미만의 어린 송아지나 설사를 하는 가축에게는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섬유질배합사료(TMR)를 이용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되도록 급여량을 조절해 연중 담근먹이를 급여할 수 있게 해야 가축의 소화에 유리하다는 사실도 명심해 주세요.

소들아 맛있게 먹고 건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