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
망아지 순치과정 및 방법

초지에 말을 방목하기 전 말들을 관리하기 쉽도록 훈련시키는 것을 순치라고 하는데, 말을 관리 및 훈련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말의 성질, 습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아 두어야 하는데 성장단계에서 사고율을 줄여 훌륭한 성마로 사육, 농가소득의 안정성을 보장해 줄 수 있는 기술인 순치방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4 년
  • 4,203
시나리오

 

제 목 : 망아지 순치과정 및 방법


  말을 경주나 승용으로 이용하기 전에 사람과 친숙하게 하고 말들을 관리하기 쉽도록  훈련시키는 것을 순치라고 합니다. 말의 순치가 잘 됨에 따라 사고율이 줄어들고 관리효율이 높아지게 되어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말의 습성을 잘 알고 관리하는 기술이 근래 새로운 기술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말을 사육하는데 있어서 망아지 순치방법에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럼 망아지의 순치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뷰>


“망아지 순치는 우리 생산농가에서 말의 사고율과 관리효율을 굉장히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말의 순치는 말이 태어날 때부터 바로 하는 각인순치 그리고 자마순치 그리고 육성마 순치 이렇게 나가게 되는데 이런 순치는 한 번에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할 때만이 순치를 완벽하게 해 줄 수가 있습니다.”


  망아지는 태어나자마자 거의 어미말처럼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를 맡습니다. 거칠게 다루어진 큰 말과는 달리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이 때 이루어지는 것을 각인순치라고 합니다. 어린 망아지에게 사람은 적이 아니고 친근한 관계라는 것을 각인시키는 것입니다. 즉 망아지와 사람과의 결속을 하는 과정입니다.


  망아지는 태어날 때 탯줄은 자연히 잘라지지만, 잘린 부분에 소독약을 발라 준 다음 새끼말 몸에 묻어있는 점액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고 특히 코와 입주위에 묻어있는 점액은 더욱 깨끗이 닦아주어야 합니다. 말의 성격 등을 고려하여 망아지를 격리시키되 가급적 어미 말이 망아지를 핥고 냄새를 맡도록 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망아지는 태어난 직후 얼마동안은 환경변화에 예민하고 경계가 심하여 친근감 있게 대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각인순치를 한다면 망아지와의 친분이 형성될 것입니다. 분만 직후 망아지가 바닥에 누워있을 때 머리부터 시작하여 몸 전체를 만져줘야 합니다. 모든 작업은 망아지가 받아들이고 순응하는 행동을 보일 때까지 반복적으로 계속해야 합니다. 망아지 각인순치는 분만을 마친 어미말이 쉬고 있을 때 하는 것이 새끼말이나 어미말의 경계심이 적어서 좋습니다. 새끼말이 일어서려 하면 옆으로 눕혀줘야 합니다. 강제로 거칠게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눕히면서 망아지에게 복종적인 태도를 갖게 하도록 해야 합니다.


  먼저 망아지의 상태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머리 전체를 가볍게 마사지 합니다. 이 때 망아지가 일어나려고 몸부림치더라도 마사지를 멈추어서는 안됩니다. 두 번째는 앞면과 머리부분의 민감성을 줄인 후에 귀를 문지르고 나서 손가락을 귀 속에 넣고 귀 흔듭니다. 이 과정을 망아지가 완전히 받아들일 때까지 계속합니다.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돌려주고 입을 벌려 잇몸을 누르고 손가락을 사용해 이와 혀의 민감성이 줄어들때까지 반복하여 문질러 줍니다. 이는 향후 재갈을 씌우거나 치과진료를 하는데 잘 적응할 수 있는 과정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머리 부분의 순치가 끝나면 몸통과 다리부위로 옮겨갑니다. 목덜미에서 자라고 있는 긴 털을 포함, 양쪽의 목을 충분히 마사지 해 줍니다. 목이 끝나면 어깨와 엉덩이, 복부와 사타구니를 쓰다듬고 만져 줍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것은 복부 측면과 허리부위는 민감성을 높여야 하므로 지나치게 마사지해서는 안 됩니다.


  갓 태어난 망아지는 쉽게 피곤해 집니다. 따라서 쉬기 위해서 자주 눕기 때문에 15분을 넘어서는 안 되며, 만일 15분 내에 끝내기 어려울 것 같으면 작업을 멈추고 잠시 쉬게 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망아지를 다룰 때는 양팔을 벌려 한쪽 팔은 가슴을 다른 팔은 엉덩이 쪽으로 돌리면서 살며시 안아줍니다.


  이와 같은 순치는 망아지를 온순하게 하며, 젖먹이 전 각인순치를 인식하여 받아들입니다. 이러한 방법은 반복적으로 실시하여야 합니다. 무감각화 순치는 2인1조가 되어 실시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며 다음의 과정에 따라 진행합니다.


  먼저 서있는 망아지의 등에 손바닥을 이용해 무게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압박을 가해야만 합니다. 말이 이 압박에 익숙하게 될 때까지 여러 번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은 말이 안장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다음은 양팔로 망아지의 가슴을 껴안고, 가슴 밑에서 양손을 깍지를 낀 후에 팔에 힘을 주어 망아지의 가슴을 조였다 풀었다 합니다, 이를 규칙적으로 적어도 50회 정도 반복해야 합니다. 이런 순치작업을 거치면 망아지는 가슴부위 감각이 무뎌져서 처음 안장을 얹고 가슴을 복대로 조일 때 거부하지 않고 가만히 있게 됩니다.


  다음은 망아지의 다리 들기 순치를 실시합니다. 다리 들기 순치는 앞다리를 먼저하고 뒷다리를 나중에 실시합니다. 우선 다리의 윗부분을 손으로 쓰다듬고 발부분을 손으로 톡톡 쳐 준 다음 발을 들어 올립니다. 다리를 들었을 때 평소에 보기 힘든 발굽의 가장자리의 상태를 확인하고 발굽바닥을 손으로 톡톡 쳐주면 됩니다.


  앞의 각인순치를 통해 망아지는 이미 사람에 대해 상당한 신뢰와 복종심을 가지게 됩니다. 망아지에게 감각화순치를 시키는 것은 말에게 어떤 신호를 보냈을 때 즉 전.후진 또는 좌우 이동 등의 부조를 사용하였을 때 말이 알아듣고 명령에 따르도록 하는 훈련입니다.


  망아지 옆에 나란히 서서 손가락으로 망아지의 목 밑이나 가슴 위쪽 부분을 누릅니다. 망아지가 전진할 때 까지 누르며 전진하기 시작하면 굴래의 끄는 줄을 앞으로 당겨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이 모든 신호가 앞으로 전진하라는 것인지 알게 됩니다.


<인터뷰>


“안장이 덮혀 있는 느낌하고 기승자의 체중을 느끼기 위해서는 몸으로 좀 기대가지고 망아지를 눌러주는게 효과적입니다.”


“복대의 압박을 느끼게 해주는 것입니다.”


“끌기 할 때는 사람이 말의 어깨부분에 서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왜 그렇냐 하면 끌기를 할 때 사람이 먼저 나가던가 그러게 되면 망아지가 뭐에 놀랬던가 그랬을 때 사람한테 덮칠 위험이 굉장히 많습니다. 거기도 있고 또 모든 장구나 기승자가 말을 탔을 때는 항상 망아지 옆에서 모든 일을 해도 말 옆에서 하기 때문에 망아지한테 최대한 다가설 수 있는게 망아지한테나 사람한테나 좋습니다. 끌기 할 때는 지금 이렇게 하는 것 보다는 이렇게 망아지를 뒤에 끌고 다니는 것보다는 망아지 어깨에 서서 어깨위치에 같이 서서 망아지를 먼저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수장은 먼지를 털어 주는 것과 동시에 사람이 긁어줘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줘서 사람한테 친숙하게 해주는 게 오히려 수장의 매력이 있습니다. 이제 망아지가 닿아서 좋아하는 부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원을 그리면서 수장할 때 민감성을 줄이기  해서 복대가 들어가는 부분도 같이 해주는 게 좋습니다.”


“다리 밑으로는 수장솔이 긁으면 아프기 때문에 다리 밑으로는 오히려 싫어하면 사람손으로 좀 긁어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망아지 순치 이후에도 말이 성장해가는 과정에 많은 순치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육성마단계에서도 끌기순치, 복대순치, 안장순치, 기승자 체중적응순치 등을 시켜 농가에서도 건강한 육성마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어깨선부터 만져가지고 천천히 해가지고 반드시 신호를 줍니다. 들어라는 신호를 주고 ...굽팔 때 주의점이 이런데 까진데가 없는지 잘 살피고 굽파는 것만이 중요한게 아니고 제일 안보이는 부분들이 이런데 상처가 있기 때문에 그런 걸 확인해주기 위해서 발이나 이런데 열은 없는지 만져주고 그런 게 제일 중요합니다.”


  다리는 앞다리를 먼저하고 뒷다리를 나중에 실시합니다. 마사지를 실시함으로써 다리 관절을 만지고 발굽바닥은 손으로 톡톡 쳐줍니다. 안장을 착용하기 전의 순치행위로 복대순치를 합니다. 실시장소는 마방이 제격인데 이유는 말은 매일 생활하는 장소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말이 별다른 요동없이 적응하면 복대끈을 가볍게 조이고 마방 내에서 끌기를 하고 마사 복도에서 다시 끌기를 하며 조금 더 복대끌기 운동을 한 후에 마칩니다. 또한 복대를 벗길때는 최대한 조였다 풀었다를 반복하다 벗깁니다.


<인터뷰>


“이게 재갈입니다. 이제 육성마들은 노리개가 달려있는 걸로 해가지고 재갈을 물면은 장난 할 수 있게 그렇게 해서 노리게 재갈이라고 하는데 이제 재갈굴래를 씌우는데 이렇게 일단 콧등을 끌어 안는게 오히려 놀래지 않고 말한테는 거부감이 덜합니다. 이렇게 해서 바로 이렇게 두 손으로 씌웁니다.”


  노리개 재갈을 사용하는 이유는 재갈 중앙부 원형고리에 부착된 노리개가 말의 혀를 자극 다량의 침을 원활히 분비케 하여 재갈을 처음 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고통을 반감시켜 재갈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안장순치는 마필의 안장 적응도를 높이기 위한 순치과정으로 복대순치과정과 동일하게 실시합니다. 기승자 체중적응 순치시에 곧바로 안장에 오르지 않는 것은 체중부하를 가급적 적게 하여 말을 편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기승자는 왼손을 왼쪽 어깨부위에 오른손은 오른쪽 목 부위에 얹고, 끄는사람은 기승자의 신호에 따라 마사 복도중앙으로 이동해 평보를 실시합니다.


  말이 낯선 환경을 접하면 흥분하므로 조마삭을 하게 되는데 행위방법은 마필이 침착해 질 때까지 조교자는 부드럽게 “오라오라”소리를 반복하면서 환경적응순치 및 워밍업을 실시합니다. 말 길들이기는 1세 가을에 방목을 하고 사양관리를 하는 목장에서 한 마리당 하루에 10분씩 투자한다면 매우 교육이 잘된 말을 경매장에 선보일 수가 있습니다.


<인터뷰>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게 말 한 마리 가격이 2~3천만 원 이상 고가의 말들이기 때문에 순치하는 과정에서 사고율이 점점 줄어드니까 여기서 목장에서 생산되어 가지고 경마장까지 도달할 수 있는 말들이 프로수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됨에 의해서 목장경영에도 큰 도움이 되고 하니까 지금까지는 순치해가지고 이득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과 사람 사이에 순치로 쌓여진 신뢰를 바탕으로 육성이라는 뼈대를 세우고 조교라는 지붕을 씌워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명마를 탄생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