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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거세

거세우는 거세하지 않은 소에 비하여 일당증체량은 다소 떨어지고 사료효율 역시 낮아져 사양비가 늘어나나 육질이 개선되므로 등급간 가격차에 의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소의 육질 개선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소의 거세에 대한 방법과 시기 등을 자세히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3 년
  • 12,002
시나리오

제 목 : 소의 거세

제 목 : 소의 거세


  소 사육농가에서는 자신이 사육하는 소의 육질을 향상시켜 좀 더 나은 소득을 얻고자 항상 노력합니다. 그렇다면 소의 육질 개선을 위해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는 소의 거세에 대한 방법과 시기 등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거세의 목적

 

  소의 거세의 가장 큰 목적은 숫송아지가 성장하면서 생기는 공격성을 줄여 사양관리를 쉽게하고 거세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 육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근내지방도를 비육기에 크게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근섬유가 가늘어지며 고기의 연도 등이 좋아져 육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2. 거세적기


  그렇다면 적당한 거세의 시기는 언제일까요?  일반적으로 거세는 월령이 많고 체중이 무거울 때보다 이유 전 포유기에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가 생산 송아지는 1~3개월령 이내에 거세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대부분 4개월령 전후의 송아지가 거세되지 않은 상태로 거래되고 있어 이유 전 거세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따라서 비육우 사육농가에서 거세여부를 결정하여야 하는데 수송 스트레스에서 어느 정도 회복되고 환경에 적응된 후에 거세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수행한 거세적기 결정시험으로 거세시기에 관계없이 육질등급은 비슷하였으나 3~4개월령에 거세한 것이 그 후에 거세한 것보다 증체량에서 더 좋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3. 거세방법

  거세 방법에는 고무줄(링)법, 무혈거세기 이용법, 외과적 수술방법이 있으나 여기서는 외과적 수술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외과적 수술방법은 송아지에게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으로 효과는 좋으나 경험에 의해 숙달된 사람이나 수의사가 거세해야 하므로 불편합니다. 그러나 소를 사육하는 농가라면 몇 번의 시술로 쉽게 숙달될 수 있습니다. 소의 거세를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은 수술칼, 가위, 소독약, 옥도정기, 봉합실, 마취약, 탈지면, 장갑, 주사기 등이 있습니다.


  소를 거세틀에 완전히 고정시킵니다. 고정을 시킨 후 마취를 하는데 가급적 마취는 약하게 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마취 후 음낭을 소독약으로 잘 소독하여 줍니다.

  음낭의 피부를 아래로 잡아당기고 아래로부터 3cm정도의 위치를 칼이나 가위로 한 번에 잘라 줍니다. 고환이 나오면, 우선 고환을 싸고 있는 막을 칼로 벤 후 막을 벗기면 안의 고환이 노출되게 됩니다.

 

  고환에 붙어있는 막을 자른 후 정관을 아래로 서서히 당겨 윗부분을 봉합사로 꼭 묶은 다음 묶은 부위 밑 3cm정도의 위치를 잘라줍니다. 자른 후 출혈여부를 확인해줍니다. 나머지 고환도 같은 방법으로 고환을 빼내고 막을 제거한 후 봉합사로 꼭 묶어줍니다.


  간혹 고환이 나오면 묶지 않고 아래로 잡아당겨 뽑아버리는 수도 있으나 이때 너무 급히 잡아당기거나 묶지 않고 절단하면 혈관이 막히지 않아 출혈의 원인이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시술이 끝나면 음낭주위를 옥도정기로 소독하여 줍니다. 수술 후 감염 및 염증을 방지하기 위해서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인터뷰>


“거세는 고급육 생산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기술이 되겠습니다. 비거세시에 비해서 사료소요량이 다소 증가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최종적으로 28개월령까지 고급육 사양을 하였을 때 1등급 출현이라던가, 그리고 등급판정에 있어서 가장 유리한 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거세를 권장하는 바입니다.”


“일반적으로 거세 시기는 4개월령 전후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럴 때 1등급 출현률이 100%였으며 그중에 62.5%가 1+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육질이라던가 여러가지 농가소득면에서 봤을 때 4개월령 전후의 거세 실시가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4. 거세의 장점과 단점


  일반적으로 한우를 거세하면 거세우의 발육은 비거세우 보다 떨어집니다. 거세우와 비거세우 그리고 거세우의 사료 급여조건에 따른 발육은 비거세 자유채식시 550kg에 도달하기까지 420일이 걸린데 비하여 거세 자유채식구는 517일로 사육기간이 약 3개월 이상 더 소요됩니다.

 

  이럼에도 소의 거세를 하는 이유는 거세에 의한 한우의 육질 개선효과는 현저하여 고기의 연한 정도를 나타내는 전단력에서 비거세우에 비하여 거세우는 고기가 아주 연해지고 또한 근섬유의 직경이 가늘어지며 근내지방도가 크게 높아질 뿐만 아니라 다즙성 및 향미가 개선되어 비거세우에 비해 육질이 월등히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한우 비거세 사육시 전 기간을 자유 채식한 것과 육성기와 비육전기에 제한급여 후 비육후기에 자유 채식한 것과 비교한 결과 출하체중 550kg 도달 일령은 비슷하였지만 제한급여를 통해 배합사료는 13% 정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체율과 정육률은 거세우나 비거세우간에 비슷하였으나 거세우가 체지방량이 많아 거래 정육률이 떨어지는 경향을 나타내었습니다. 거세우는 거세하지 않은 소에 비하여 일당증체량은 다소 떨어지고 사료효율 역시 낮아져 사양비가 늘어나나 육질이 개선되므로 등급간 가격차에 의해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으므로 소득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거세로 인하여 몇가지 불리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나 영국 등에서는 육질향상을 위하여 비육우 거세가 널리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우리도 고급육을 생산하려면 한우를 거세하고 장기간 비육하여 육질을 크게 개선하고 고급육인 1+, 1등급육의 생산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소를 키우는 가축 농가의 소득증대를 꾀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