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
토종닭 기르기

실용 재래닭은 기존 재래닭의 맛을 유지하면서 사육 기간을 단축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킨 우리나라 전통 재래 닭의 새로운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실용 재래닭의 특성과 기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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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토종닭 기르기


1. 개량 재래닭의 생산


<인터뷰>


최근 양보다는 맛과 질을 중요시 하는 소비성향에 힘입어 재래닭 수요가 증가되고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재래닭은 맛과 육질 면에서 기호성은 좋으나 발육이 늦고 체중이 가벼우며 연간 산란수도 적어서 육용이나 난용으로 이용하기에는 불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래종과 차별되는 고품질 닭고기를 생산하기 위하여 재래닭의 고기 맛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산육능력이 증대된 실용 재래닭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개량 재래닭의 생산은 육질이 좋은 순수 재래닭과 산란능력이 좋은 다산형 재래닭과의 교배에 의하여 종계생산성이 개선된 개량 재래닭(종계)을 생산합니다.


2. 종계의 생산분양


  이렇게 생산된 종란은 부화과정을 거쳐 암수 감별과 불량추약추 제거를 한 후 개량 재래닭(종계) 암컷 병아리가 됩니다. 그리고 산육성을 높이기 위한 육용종 수컷 병아리를 선별하여 농가당 개량 재래닭(종계) 암컷 병아리 900수와 육용종 수컷 병아리 100수를 마렉접종 및 뉴캐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 후 개량익대를 부착하여 분양을 하고 농가에서는 이를 사육하여 실용 재래닭을 생산하게 됩니다.


  종계사육의 기본원칙은 개량 재래닭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영양조건과 적절한 사육환경을 조성하고 철저한 방역관리를 해야 합니다. 육추기에는 모두 1평당 35~43수를 사육하며, 온도는 처음 1주 동안은 31~33℃ 정도를 유지해주다가 1주일 간격으로 약 3℃씩 내려 주어 20℃전후에 폐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때 2~3일간은 주간에 폐온하고 야간이나 흐린 날씨에는 약간의 가온을 하면서 외부기온에 충분히 적응하도록 한 후 완전 폐온을 실시합니다.


  육추초기에 급온으로 인하여 계사내부가 건조하여 습도가 부족하게 되면 우모가 꺼칠하고 식욕감퇴, 성장부진, 항문 폐쇄증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육추초기의 습도관리는 종계의 생산성에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또한 육추초기에 온도유지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계사를 밀폐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환기상태가 불량하게 되면 호흡기 질병 및 발육불량 등의 피해로 인해 종계 생산성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따라서 계사 내부가 온화하고 냄새나 먼지가 없으며 눈과 코를 자극하지 않을 정도의 환기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부리자르기는 식우성(카니발리즘)의 발생을 방지하고, 사료를 파헤치는 습성이 없어져 편식을 없애고 사료의 허실을 줄일 수 있으며, 계란을 쪼아 먹는 버릇을 없애기 위해 실시합니다. 부리자르기 시기는 부화 후 7~10일령에 실시하며 부리를 자른 후에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충분한 물과 사료를 급여해야 합니다.

 

  육성기의 가장 중요한 관리 목표는 적절한 사료급여량을 조절하여 계군을 주령별 표준체중에 일치시키고 고도의 균일성을 유지하는데 있습니다. 개량 재래닭 종계의 평사 사육 시 사육밀도는 평당 14~18수가 적당하며, 1일 계사 온도는 15~25℃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즉 온도는 20~21℃, 상대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적합합니다. 점등관리의 원칙은 계군의 50%가 산란시 최소 14시간 이상이어야 하며, 산란기 전기간 동안 17시간을 유지해야 합니다. 종란의 수집은 자주하는 것이 좋으며 깨끗하고 정상적인 종란과 오염란, 기형란, 파란 등은 구분하여 집란하고 계사 내에 오래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집란된 종란은 청결란과 더러운 알로 구분하고 약간 더러운 알은 사포나 부드러운 마른 헝겊으로 닦아 훈증소독 실시하여 종란저장실에 보관합니다. 종란저장실의 온도는 13~16℃가 좋으며, 습도는 70~80%로 유지하고 저장기간은 2주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의 종란 생산과 건강한 병아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방역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야 합니다. 아무리 잘 키운 닭이라 할지라도 질병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한순간에 모든 노력이 허사가 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차단방역을 철저히 하고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준수해야 합니다.


3. 재래닭 육계기르기


  실용 재래닭의 우모색은 사용된 기초계에 따라 갈색과 흑색 또는 흑갈색을 띄나 산육 능력이나 육질 및 고기 맛에는 동일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의 재래닭에 비해서 성장이 빨라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음은 물론 균일화된 규격품의 재래닭고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식용계는 사료중의 단백질함량에 따라 발육의 차이가 크며 체중이 점차 증가할수록 유지에너지 요구량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4주령 이전에는 단백질함량이 높은 육계전기 사료를 급여하고 4주령 이후부터 8주령까지는 에너지 함량이 높은 육계후기 사료를 급여합니다. 8주령 이후부터 출하 때까지는 식용계의 육질을 좋게 하기 위하여 에너지와 단백질함량을 약간 낮춘 재래닭 식용계 전용사료(ME3,000kcal, CP 16%)를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암수를 혼사할 경우에는 암컷과 수컷의 체중 차이에 의해 상품의 균일성이 떨어지게 되므로 암수 분리사육을 하여 암컷과 수컷의 출하시기를 다르게 함으로써 상품가치를 향상시키고 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식용 재래닭은 기존 재래닭의 맛을 유지하면서 사육기간을 단축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킨 우리나라 전통 재래닭의 새로운 브랜드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