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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라이그라스 재배기술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재배기술, 사일리지 조제, 가축급여 및 채종재배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1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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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재배기술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생산성이 높을 뿐 아니라 가축기호성과 사료적 가치가 우수하여 축산농가에서 많이 이용하는 사료작물입니다.


1. 품종의 선택


 현재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 품종은 조생종인 코윈어리, 코스피드, 코크린과 중생종인 코윈마스터, 만생종인 코위너, 화산 101호 등 모두 10품종입니다.

원래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추위에 약해 대전 이남에서만 재배해 왔지만 추위에 강한 새로운 품종이 육성됨에 따라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 지역까지도 재배가 가능해졌습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중북부지역과 중부 지역 논에는 코윈어리 등 조생종 품종을 재배하고, 남부지역에서는 중생종인 코윈마스터를 재배하는 것이 좋습니다. 밭이나 방목용 초지에 재배할 경우에는 후작물로 심을 작물이나 농가 사정에 맞추어 중생종이나 만생종을 선택하여 재배합니다.


2. 파종방법


 이탈리안라이그라스의 종자는 아주 작습니다. 따라서 파종기계를 이용한 줄뿌림 파종을 하거나 비료살포기를 이용해 흩어 뿌려줍니다. 뿌리는 얕고 넓게 퍼지면서 자라기 때문에 습해에는 강하지만 가뭄에는 약한 편입니다. 그러나 파종 후 진압을 잘 하면 싹도 고루 잘 자라고 겨울철 월동률을 높일 뿐 아니라 봄철 가뭄피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파종을 하고 난 후에는 로울러를 이용해 진압작업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1) 파종시기


 남부지방은 10월 상순, 중부지방은 9월 하순, 중북부지방은 9월 중하순에 파종을 합니다. 파종시기가 늦어지면 월동 전에 생육이 부진하여 동해가 발생하고, 생육이 늦어지면서 수확량이 줄어듦으로 꼭 적기에 파종해야 합니다.


(2) 파종량 및 시비량


 파종량은 줄뿌림을 할 경우 1ha에 30㎏을 뿌리고, 흩어 뿌릴 경우에는 40㎏ 정도 파종합니다. 거름을 줄 때는 토양검정을 하여 알맞은 양을 주는 것이 원칙이나 보통 기준시비량은 1ha에 질소 140kg, 인산 150kg, 칼리 150kg입니다. 인산과 칼리는 전량 밑거름으로 주고 질소는 30%를 밑거름으로, 70%는 봄철 웃거름으로 주면 됩니다. 이때 퇴비나 액비를 사용한다면 반드시 거기에 들어 있는 비료성분의 양만큼 화학비료를 줄여서 시용해야 합니다. 


3. 월동 전후 포장관리


 월동전후에는 포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배수를 잘해주고, 봄이 되어 다시 자라기 시작하는 생육재생기가 되면 웃거름을 주고 난 후 진압해줍니다. 


4. 수확


(1) 사일리지 조제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4월 중하순부터 5월 상순까지 최고의 생육을 보입니다. 사일리지로 이용할 때는 4월 출수 후기부터 개화기 사이에 수확하는 것이 수량도 많고 품질도 좋습니다. 수분이 많을 경우에는 1일 또는 한나절 정도 말린 후 비닐을 이용해 둥글게 말아줍니다. 원형곤포 사일리지는 주로 축사 주변 공터에 쌓아서 저장하는데, 저장할 때 비닐이 찢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찢어진 곳은 부패하지 않도록 청 테이프로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막아줍니다.


(2) 건초생산


 건초로 이용할 때는 건물소화율이 79% 정도 되는 출수기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화기에 수확하면 건초수량이 많긴 하지만 건물소화율은 73%로 낮아 사료적 가치가 떨어집니다.


(3) 가축 급여


 이탈리안라이그라스 사일리지는 가축기호성과 사료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가축에 급여했을 때 가축생산성이 많아집니다. 젖소에 급여했을 때 호밀 사일리지에 비해 젖 생산은 13%, 소득은 35% 향상되었으며, 한우 비육우에 급여했을 때 일당증체율이 기존 대비 33% 높아지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4) 채종재배


 채종을 목적으로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재배할 경우에는 조사료 재배에 비해 파종량은 적게, 휴폭은 넓게, 시비량은 줄여서 재배해야 쓰러짐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파종량은 1ha에 20kg 정도로, 목초파종기를 이용할 경우 휴폭이 30cm가 되도록 뿌려줍니다. 이른 봄에 거름을 줄때는 조사료 생산 때의 시비량의 50%만 시용합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조생종의 경우 5월 상순에 이삭이 나오고 약 40일이 지난 6월 중순경에 종자가 성숙되어 충분히 발아력을 갖게 됩니다. 이삭을 손으로 비벼 종자가 낱개로 분리되면 채종 콤바인을 이용해 종자를 수확하면 됩니다. 정상적으로 재배했을 경우, 1ha에 2톤 정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농업소득에서 약 40% 내외를 차지하는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조사료를 많이 생산하여 사료비를 절감해야 합니다. 이탈리안라이그라스로 만든 조사료는 가축생산성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농가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