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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우유 생산을 위한 올바른 착유 관리

고품질 원유란 세균 수 및 체세포 수 등급이 우수하고 유제품 가공적성에 적합하며 잔류 항생 물질이 없는 등 사람의 건강에 위해한 요소가 없는 신선한 원유를 말한다. 체세포 등급은 5단계로 구분되는데, 체세포 수 및 세균 수 감소를 위한 착유 우 관리방법을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17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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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고품질 우유 생산을 위한 올바른 착유 관리


우리나라 우유의 위생등급을 결정하는 기준은, 세균 수와 체세포 수 두 가지 인데요. 세균 수는 원유가 얼마나 깨끗이 관리되는지 가늠하는 지표이고,체세포 수는 젖소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세균 수 및 체세포 수 등급이 우수한 고품질 원유를 얻기 위해서는 올바른 착유, 즉 젖짜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 우유 등급 기준
세균 수 등급은 5단계로 구분되는데요. 원유 1㎖당 세균수가 3만 미만이면 1A등급, 3만~10만까지는 1B등급입니다.
체세포 등급은 5단계로 구분되며, 원유 1㎖당 체세포가 20만 미만이면 1등급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체세포 수 와 세균 수를 감소시키고 1등급 원유를 생산하기 위한 올바른 착유우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착유의 정의와 필요성 - 올바른 착유란


착유우 란 새끼를 낳고 난 뒤 젖을 내는 소를 말하는데요. 착유우가 편안하게 우유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착유라고 하며, 다른말로 젖짜기 라고 합니다. 올바른 젖짜기 방법만 지키면 젖 생산 기간 중 발생하는 유방염의 70%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젖 생산 증가와 젖 품질 향상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착유 기본 원리


착유기의 기본원리는, 송아지가 어미젖을 빠는 것과 같이 착유기내의 공기를 배출시켜 착유기 내의 공기압을 대기압력 이하로 만들어 유방내의 우유를 착유기로 짜내는 방법인데요. 즉 진공펌프를 이용하여 착유기내의 공기를 배출시켜 젖꼭지 끝에 일정한 진공을 적용하여 젖을 짜내고 일정하게 젖꼭지를 마사지하는 원리입니다.
젖짜기(착유)의 기본 순서를 잘 지킨 정상적인 착유자극은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하여 유선에서 젖이 분비되도록 합니다. 그러나 젖짜기 직전에 소에게 스트레스를 주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젖이 나오는 것을 방해하여 제대로 젖내림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젖 짜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젖꼭지의 손상을 초래하여 유방염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체세포의 증가를 가져옵니다.


3. 착유우 순서 및 관리법
 
 ① 전착유
그럼 착유, 즉 젖짜기는 어떤 과정을 거쳐 이루어지는지 살펴볼까요?
젖짜기의 기본 순서는 모두 아홉 단계를 거칩니다.
먼저 첫 번째 단계는 전 착유인데요. 전 착유는, 젖꼭지를 자극해 젖내림을 촉진시키고, 젖꼭지 내에 있는 세균에 오염된 우유를 방출하는데 도움이 되며, 유방염 유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젖짜기를 할 때는 착유전용 1회용 고무장갑을 이용하여, 손을 통해 전염되기 쉬운 세균으로부터 젖꼭지를 보호합니다.


 ② 전침지
전 착유가 끝나면 유두 세척 과정인 전침지를 하는데, 반드시 살균제의 잔류가 적은 전침지 전용 소독약을 사용합니다.
(잔류율이 높은 후침지용 소독약을 사용하면 항생우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③ 닦아내기
세척한 유두 젖은 수건으로 닦아낸 후 마른 수건이나 종이 타올로 남은 수분을 건조 시킵니다.
이때 유두구는 특히 주의해서 충분히 잘 닦아야 하며, 유방전체를 닦기보다는 젖꼭지만 닦는 것이 좋습니다.
마사지를 위해 전체를 닦을 경우 착유 중에 유방에 묻었던 물이 착유기로 흘러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④ 유니트 장착
깨끗하게 닦아낸 유두에는 유니트를 장착하는데요. 호르몬 분비에 의한 유즙 분비가 시작되기까지는 약 45초~90초 정도가 걸리며, 이 시간에 맞추어 유니트를 장착하게 되면 착유속도도 빨라지고 과착유를 방지하게 됩니다.
유니트를 장착 할 때는 최대한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환경성 유방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젖꼭지 자극 후 5분 이내에 탈거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⑤ 유니트 조정
유니트는 유방의 모양이나 착유상태에 맞추어 약간 당기거나 조정 해 주면 젖꼭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고 착유속도도 빨라지며, 공기 빨림 현상도 줄어듭니다.

 
 ⑥ 과착유 및 공기빨림 주의
<인터뷰 : 박성민 연구사 / 국립축산과학원>
"과착유는 유두구 손상의 주요 원인입니다.
농가에서는 가능하면 착유기의 자동탈락기능을 활용하여 적기에 유니트가 탈락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수시로 비유상태를 관찰하여 비유가 완전히 끝나기 전에 착유를 끝내야 합니다.
착유는 가능하면 첫 자극으로부터 5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좋습니다."

   
 ⑦진공 차단 및 유니트 탈락
젖짜기가 끝나면 유니트를 탈거해야 하는데, 진공압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강제로 떼어내게 되면 젖꼭지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진공압을 차단하여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합니다. 그리고 장비를 거둘 때는 팔로 감싸듯이 걷어냅니다.

 
 ⑧ 후침지
착유가 끝난 뒤에는 신속하게 소독약을 침지해야 하며, 유두공이 열려 있을 때 소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소독액은 적량 배출하여 사용하고, 세균전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한 소독액은 버립니다.


 ⑨ 기립 유도
젖짜기가 끝났다 하더라도 유두구가 닫히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30분 정도는 앉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사료를 주어 세워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4. 잘못된 착유 습관
올바른 젖짜기 순서와 방법을 지키지 않은 잘못된 젖짜기 습관은 유방염이나 체세포 증가의 원인이 되는데요.
올바른 젖짜기를 위한 주요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면,
첫째, 유방전체를 물수건 등으로 적시는 것은 피합니다.
둘째, 젖짜기를 할 때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합니다.
셋째, 과착유는 피합니다.
넷째, 젖을 주무르거나 착유기를 당기면서 젖을 짜지 않도록 하고,진공압을 차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강제로 떼어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살균제나 소독약에 담근 유니트를 다른 소에게 다시 장착하면 세균 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젖짜기를 실천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고품질 우유를 생산하는 것은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우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할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낙농 산업의 시작은‘올바른 젖짜기 관리’ 라는 사실,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