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
  • 젖소
젖소송아지설사 및 호흡기질병예방과 치료

젖소 송아지에 많이 발생하는 질병인 설사와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적절한 예방법과 치료법을 소개하여 질병 발생의 억제 및 조기 치료를 유도한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5 년
  • 2,718
시나리오

제 목 : 젖소 송아지 설사 및 호흡기 질병예방과 치료


  어린 송아지는 아직 면역력이 약해서 설사와 호흡기 질병같은 가볍게 여기는 병에도 피해를 입거나 죽을 수도 있어서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송아지 설사와 호흡기 질병은 미리 예방을 철저히 하고 증상을 잘 알아 두었다가 병이 발생하면 적절한 치료를 해주어야 합니다.


  송아지의 설사는 섭취한 수분이 장에서 충분히 흡수되지 않은데서 발생합니다. 설사의 주요 원인은 송아지가 먹는 우유가 불결하거나, 너무 많이 먹였을 경우 또한, 초유섭취가 불충분하거나 축사의 환경이 불량할 경우 나타납니다. 송아지가 설사를 심하게 하면 탈수와 전해질 상실, 영양손실로 탈진, 체온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은 탈수입니다.


  송아지의 설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는 로타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현재 국산 및 수입 백신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백신의 접종 방법은 임신후에 사용할 때는 분만 6주 전과 4주 전에 2회 근육주사하고, 신생 송아지에 사용할 때는 초유 섭취 전에 경구투여 해야 합니다. 초유를 먹이기 전, 즉 어미 소로부터 면역항체를 받지 못한 송아지는 병에 대한 저항력이 거의 없습니다. 분만우사의 소독을 한 달에 한번 정도 한 곳에서는 주 3회 소독한 우사에서보다 병이 2배 이상 발생되었고, 폐사율로 7배나 높게 나타났습니다.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우사의 소독과 함께 어미소의 유방 및 젖꼭지를 소독해주는 것이 설사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입니다. 설사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먼저 좋은 분만 환경과 사육환경을 만들어주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분만 후에도 분만장소를 깨끗하게 해주고 송아지의 초유급여를 충분히 해야 합니다. 송아지 사료, 신선한 물, 깔짚, 환기, 보온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송아지 설사 중의 치료는 탈수 증세를 잘 살피는 것이 우선입니다. 폐사하는 송아지의 경우 설사에 의한 균의 독소나 내장의 상처보다는 탈수나 영양 불균형으로 정상적인 신체적 유지관리가 어려워져 탈진으로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탈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탈수 정도에 따라 수액을 정맥 주사해야 합니다. 수액주사 방법은 5% 포도당이나 하트만씨액을 사용하여 반드시 송아지의 정상체온보다 약간 높게 40~56℃ 정도로 데워서 주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도당 주사와는 달리 하트만씨액을 주사할 때는 다른 약품을 섞지 말아야 합니다.


  겨울철에 주사할 때는 주사 도중에 수액이 식지 않도록 수액하는 줄을 따뜻한 물속에 담근 채로 수액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겨울철 설사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겨울철에 설사하는 송아지는 따뜻한 장소로 옮겨 주어야 합니다.


  면역능력이 약한 어린 송아지에게 각별히 주의해야할 또 다른 질병은 호흡기 질병입니다. 송아지의 호흡기 질병은 초유로부터 얻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잘 나타납니다. 호흡기 질병은 평상시 건강할 때는 증상을 일으키지 않다가도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지면 걸리기 쉽고,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어 면역기능을 마비시키기 때문에 병이 발생하므로 송아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신생 송아지의 경우 초유를 가급적 빨리, 체중의 8~10%를 충분히 먹이고, 혹서기나 혹한기에는 환기나 보온을 해주어 환경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호흡기 질병은 예방접종만 제때에 해주면 발병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발생하더라도 치료가 쉬워집니다.


  송아지의 호흡기 질병 예방접종방법은 원 수송열 예방 백신은 생후 1개월 때, 호흡기 질병 혼합백신은 생후 2개월과 3개월 때 두 번 접종해 주도록 합니다. 호흡기 질병에 감염되어 시간이 많이 경과하면 감염된 폐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져서 혈액이 원활하게 소통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아무리 좋은 항생제를 투여해도 감염부위까지 항생제가 잘 도달되지 않아 치료도 역시 잘 되지 않습니다.


  많은 소를 사육할 때, 눈물을 흘리거나 기침하는 소가 발견되면 우선 모든 소의 체온을 측정해서 체온이 높은 소는 해열제와 항생제를 먹여서 치료합니다. 특히 누런 콧물을 흘리며 기침을 하는 소는 최소한 3일 이상 치료를 해야 합니다. 하루 이틀 치료하고 증세가 좋아졌다고 하여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수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여 치료약을 선택하고 치료를 해야 합니다. 


  호흡기 질병은 열이 나서 에너지 손실이 많고, 입맛이 떨어져 잘 먹지도 않는 경우가 있는데, 포도당, 비타민 및 아미노산 등의 영양제를 공급해주면서 치료를 하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가 있습니다.


  폐 질병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있는 상태에서 등장액을 주사할 경우 잘못하면 폐 조직에 물이 고이는 폐수종을 일으킬 위험이 있습니다.


  젖소 송아지의 설사와 호흡기 질병은 그 증상이 악화되면 폐사에 이르기 쉬운 질병입니다. 세심한 관찰로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신속하게 치료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초유를 충분히 먹이고 예방접종을 제때하여 면역성을 기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어서 전염성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