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
수출용 육계 기르기

우리나라의 닭고기 수출은 삼계탕과 계전육등 일부품목에 한정되어 있다. 그 이유는 육계 사육기간이 짧고 출하체중이 낮아 수출규격품 생산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술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정립한 수출용 대형육계 사육기술을 알아본다.

  • 국립축산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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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수출용 육계 기르기


<인터뷰>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세계 닭고기 교역의 중심지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나라와 인접한 러시아, 중국, 일본의 3개국의 수입량이 전세계 교역량의 65%를 넘고 있으며 이웃나라 일본 연간 닭고기 수입량이 70만톤으로써 우리나라 총생산량의 2배가 넘는 막대한 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닭고기 산업이 활발해지고 세계교역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소형 계 위주의 생산을 다양한 체중의 생산체계로 바꿔야 합니다. 소형 계는 통닭 또는 삼계탕이라는 단순한 먹거리 소비형태를 유도하고 있어 다양한 닭고기 요리를 개발할 수 없으며,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대형 닭 사육기술의 확립과 정착이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금처럼 5주 사육으로 소형 닭을 생산하는 방법으로는 대형 닭 사육이 불가능합니다. 대형 닭 생산은 7주 이상을 사육해야 얻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병아리는 대형 닭 생산의 기초로서 건강하고 질병이 없는 종계로부터 생산된 것을 사육하는 것이 성공적인 대형 닭 생산의 열쇠라 할 수 있습니다.


  병아리 초기 입추관리는 사육 전기간에 걸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므로 단 한 순간이라도 실수를 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육기술입니다. 우리나라 양계 사육농가는 온도관리는 기본적으로 인식하고 잘 지키고는 있으나 습도관리에 대해서는 아직 인식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입추초기에 온도관리에만 신경을 쓰다 보면 계사내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며 이때 습도관리를 해주지 않아 건조한 상태에서 하루를 지내면 병아리의 체중감소로 이어지며 이로 인해 면역력의 약화와 초기성장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입추초기 습도관리는 60∼75%수준을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건조한 계사에서의 병아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체중이 감소하여 병아리에 악 영향을 줍니다. 최근의 육계산업은 대형화와 전문화가 되고 있어 최소의 노동력으로 최대의 생산성을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형화 추세에 따라 계사시설이 현대화되고 이에 따른 사육기술 수준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대형 닭 생산에 있어서 목표체중 도달과 이에 따르는 급사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초기성장억제와 후기보상성장이라는 기본적인 사양관리 체계를 설정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사양관리방법은 사료의 제한적 이용을 유도하여 성취하는 방법으로서 다음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양적 제한급이 방법은 계군의 균일도 저하를 야기시키며, 둘째, 질적 제한급이 방법은 사료 이용성을 저하시키는 단점이 있습니다. 셋째, 광선이용 제한급이 방법은 광 환경에 대한 닭의 행동반응을 이용하는 점증 점등법으로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이러한 광선이용 제한급이 방법으로서 점증 점등법은 출하체중, 사료 요구율, 폐사율 등에서 종야점등보다 월등한 사육성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폐사율에 있어서 급사증후군(SDS)의 감소는 육계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증상은 초기성장이 양호한 개체에서 주로 발생하며 체성장과 내부순환기계의 성장의 불균형으로 인해 혈액순환 장해로 심장기능 과부하 현상이 발생하여 일종의 심장마비 형태로 폐사하는 증후군으로서 뒤로 넘어져 죽는 전형적인 폐사, 그리고 심장 심실과 심실근육 모세혈관의 비정상적 확장 등의 증상이 보입니다.


  대형 닭 생산에 있어서 암수 분리 사육방식은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할 방법입니다. 주령에 따른 암수별 체중변화가 생기며, 일당증체량, 체중분포, 균일도 등에서 암수 간에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암수 간의 성장특성에 맞는 사양관리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1. 대형화사육시 문제점


  대형화 사육 시 암수 간 체중차이 급증, 암컷의 대형화에 따른 사료이용성 저하, 체중의 균일도가 낮아 도계작업 제한 : 1.5~3.5kg


2. 육계 암수 분리사육의 장점


  출하체중 39% 증가, 균일도 향상, 내수용과 수출용 동시 생산 가능.


  대형 닭 사육에 있어서 질병예방은 사업의 성공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으로서 뉴캣슬병, 감보로병, 콕시듐증 등의 발생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4회 이상의 예방접종과 항원충제 급여가 필요합니다.


  닭고기 산업은 국내 수요에만 편중된 운영체계에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계시장 공략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세계 시장 공략의 방법으로 발전된 생산기술을 일반 농가에 확대 보급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출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