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인공수정 방법 리: 그렇다면 이제 개발이 되었으니 그 방법도 조금씩 궁금해지거든요. 염소의 인공 수정은 과연 어떤 방법을 가지고 진행이 될까? 아마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실만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이제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연: 네! 그럼, 염소 인공수정을 위한 준비물부터 알아볼까요? 먼저, 정액 융해기, 물, 온도계, 핀셋, 주입기, 시스, 라텍스 장갑, 스트로커터를 준비합니다. 다음은 인공수정에 사용할 정액을 준비하는데요. 액체 질소통의 마개를 빼내고 액체 질소통 내 캐니스터에 들어있는 스트로 정액을 핀셋을 이용해 빼냅니다. 꺼낸 스트로 정액은 신속하게 미리 준비한 37~38℃ 정도의 온수에 충분히 잠기도록 넣어 40초 정도 녹여주는데요. 이때, 정액을 흔들면 정자가 손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 녹은 스트로 정액은 온수에서 꺼내 마른 휴지를 이용해 물기를 제거하고, 스트로 봉합 부분을 스트로커터를 이용해서 직각으로 자릅니다. 사용할 정액은 수정 전에 검사해야 하는데요. 정액검사는 녹은 정액을 마크로 챔버 위에 10㎕를 떨어뜨리고 현미경에 챔버를 고정시킨 다음 100배율로 검사합니다. 이때, 정자의 60% 이상이 활발하게 전진 운동을 한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 여러 가지 준비물과 여러 단계를 거쳐 정액 검사까지 완료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인공 수정 전 단계까지는 모두 다 완료가 된 건가요? 연: 아직 주입기에 스트로 정액과 시스를 끼우는 작업이 남았는데요. 먼저, 주입기의 가운데에 있는 밀대를 15cm 정도 뒤로 뺀 다음, 스트로 정액을 주입기 입구 부분에 밀어 넣어주고요. 시스 안으로 끝까지 밀어 넣어 줍니다. 이때,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자궁 안으로 들어갈 시스의 끝부분은 만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리: 이 부분을 꼭 유의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시스 끼우기까지는 완료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제 정액 준비는 완료가 된 것 같은데, 이 이후의 작업은 또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궁금해져요? 연: 네^^ 먼저 발정이 온 염소를 단단히 보정시켜 주는데요. 염소는 소와는 다르게 직장 안으로 손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염소용 인공 수정기를 제작해 정액을 주입해 줘야 합니다. 염소용 인공 수정기는 염소 질 내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와 굵기로 만들어졌고, 잠만경 같은 원리로 끝부분에 소형 전구가 장착돼 있어 질 내부를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염소용 인공 수정기를 주입하기 전에는 염소의 외음부를 멸균 거즈에 증류수를 묻혀 깨끗이 닦아주고요. 소독이 끝나면 인공수정기를 질 안으로 주입해 자궁경관을 찾습니다. 염소는 발정이 올 경우 자궁경관이 눈에 보일 정도로 확장되는데요. 확장된 자궁 경관을 찾으면 왼손으로 인공 수정기를 자궁 경관 부분에 고정시키고, 오른손에는 정액주입기를 경관 안으로 서서히 통과시킵니다. 그런데 염소는 자궁 경관 부분에 주름 모양의 추벽이 3~4개가 있는데요. 무리하게 밀어 넣으면 상처가 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추벽을 모두 통과한 다음 자궁체에 정액을 주입하면 작업이 완료됩니다. 리: 이게 눈에 보이면 조금 더 작업이 쉽겠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게 눈에 보이지 않잖아요. 그렇다 보니 어찌 보면 더 주의를 요할 것 같고 손의 감각에만 의존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연: 맞습니다. 그래서 염소의 생식기에 대한 기본 이해가 필요한데요. 염소의 생식기는 외음부, 질, 자궁경, 자궁각, 자궁체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리고 자궁경관에는 주름 모양의 추벽이 3~4개가 있어서 외부로부터 오염을 차단하고 있는데요. 자궁경관을 탐색하고, 3~4개의 추벽을 모두 통과해 정액을 주입하는 것이 인공수정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