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량작물
논 콩 안전 재배기술 - 1. 재배 적지 선정 및 토양관리

콩은 단백질과 지방을 공급해 주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쌀과 함께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작물이다. 그러나 소득작물 재배가 늘어나면서 콩은 밭에서 밀려나게 되었고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논에서 콩을 재배하면 재배면적 유지는 물론 식용 콩 자급률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영상을 통해 논 콩 안전재배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식량과학원
  • 2022 년
  • 8
시나리오

1. 재배 적지 선정 및 토양관리 일반적으로 논은 낮은 지대의 평야지에 있어 지하수위가 높아 물 빠짐이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적지에 재배하지 않으면 과습으로 인한 피해와 병해로 콩 재배를 실패하게 되므로 재배 적지 선정이 중요합니다. 논 콩 재배 적지 선정에는 위치, 지형, 토양배수, 토성, 지하수위, 경사도, 유효토심 등 포장 조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해야 하는데요. 특히, 여름철 집중호우 시 침수 우려가 없고, 비가 그친 후 24시간 이내에 물 빠짐이 가능할 정도로 배수가 양호한 모래참흙, 참흙, 질참흙이 좋습니다. 사질토는 양분 보유 능력이 낮고 물 빠짐이 빨라 가뭄 피해가 우려되고, 식질토는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받기 쉽고 통기성이 좋지 않아 생육이 불량하게 되어 좋지 않습니다. 논에서 콩을 재배할 때는 깊이갈이를 해야 하는데요, 깊이갈이를 하게 되면 토양의 공극률, 경도 등 토양의 물리성을 개선하여 뿌리의 생육을 왕성하게 하고, 통기성을 좋게 하여 뿌리혹박테리아 증식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논은 대부분 점질토양으로 깊이갈이 후 비가 오면 작토층이 굳어져 배수가 불량하게 되므로 날씨 예보에 유념하여 깊이갈이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논은 유기물 함량이 밭보다 높으므로 밭 콩 재배 시 1.000㎡당 표준시비량 질소 3kg, 인산 3kg 칼륨 3.4kg을 그대로 적용하면 지상부 생육이 왕성해 쓰러질 우려가 크므로 논 콩 재배 시는 농업기술센터에 토양검정을 의뢰해 그에 따른 시비 처방을 받아 시용 하는 것이 좋습니다. 논 콩 재배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침수피해와 습해입니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마 기간이나 집중호우 시 지표배수가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배수로를 설치해야 하는데요. 지표수의 잔류 일수가 1일 이상, 강우 후 3일이 지나도 지하수위가 40cm 이내면 과습으로 인한 피해를 받을 우려가 큽니다. 따라서 배수로는 논 가장자리에 깊이 50~80cm로 설치하고, 중간에 작은 규모의 배수로를 여러 개 설치하여 신속한 지표배수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배수가 잘되는 논에서는 평이랑 상태에서 파종한 후 이랑을 갈고 흙을 북돋아 주면 별도의 배수로를 설치할 필요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