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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 이용 동충하초 재배

동충하초는 자연에 많이 존재하지만 적기 채취가 곤란하고 자연산만으로는 증가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가 어렵다. 이에 우리나라에서는 곡물 배지를 이용하여 동충하초를 재배하였는데, 최근 현미에서 재배한 동충하초가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새로운 재배기술로 농가소득을 증대하고, 우리 쌀의 소비확대도 이끌 고품질 현미 동충하초 재배기술을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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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현미 이용 동충하초 재배


 현미 동충하초는 누에 번데기 동충하초에서 분리된 균주를 현미에서 재배하는 동충하초를 말합니다. 현미 동충하초는 주로 수입산 누에번데기에서 재배해 오던 동충하초에 비해 안전하며, 특히 기능성도 우수하여 버섯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강효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동충하초를 키우는 데 사용하는 번데기는 수입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확보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현미를 이용해서 재배법을 개발하였습니다. 그 결과 수량성과 기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현미를 이용해서 동충하초를 재배하기 위해 제일 먼저 할 일은, 배양 병에 현미를 넣는 입병 작업입니다. 이때 현미를 손으로 넣으면 사람마다 넣는 양이 달라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동화된 기계를 이용합니다. 한 병에 넣는 현미의 양은 40g정도입니다.

 그 다음에는 자동화된 물 주입장치를 이용해서 배양 병에 물을 40㎖씩 동일하게 넣습니다. 이때 습도는 60~70% pH는 5~6 정도의 약산성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입병을 마친 배양병은 살균실로 이동합니다. 살균은 배지 안의 유해 미생물을 죽이고 배지를 연화시켜 동충하초 균주가 잘 자라도록 하기 위한 작업입니다. 살균은 고압 살균기를 이용해서 121℃에서 30분간 합니다.

 살균된 배양병은 뜨거우므로 동충하초 균을 접종하기 위해서는 냉각실로 이동해 식혀야 하는데요. 냉각실의 온도는 15℃로 하여 13시간~14시간 정도에서 배양병 배지의 온도가 18~20℃가 되면 종균접종실로 옮깁니다. 이때 냉각실이 없을 경우 상온에서 하루 정도 보관하여 식힌 후 종균 접종실로 옮깁니다.


 <현미 동충하초 재배순서>


 이제부터는 액체종균 준비, 접종원 만들기, 종균 접종, 배양, 생육 관리, 수확, 건조 순서로 동충하초 재배가 진행됩니다.

 - 액체종균 준비

 액체종균을 만들려면 먼저 배지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배지는 yeast(이스트) 5g과 peptone(펩톤) 5g, 설탕 15g을 물 1ℓ에 녹여 만듭니다.

 다 만든 액체종균 배지를 150㎖ 삼각플라스크에 나눠 넣은 다음, 배지살균과 같은 방법으로 121℃에서 20분간 살균을 합니다. 살균된 액체종균 배지를 25℃로 냉각을 시킨 후에 동충하초 균을 접종하여 7일간 25℃에서 배양하여 액체 종균을 만듭니다.

 - 접종원 만들기

 다음은 접종원을 만들어야 하는데요. 접종원은 yeast(이스트) 80g과 peptone(펩톤) 80g, 설탕 120g을 8ℓ병에 넣어 액체배지를 만든 다음, 액체 종균을 넣어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지를 25℃ 배양기내에서 7일간 배양하면 접종원이 완성됩니다.

 - 종균접종

 다음은 접종원인 종균을 접종해야 하는데요. 이 작업은 클린벤치 내에서 합니다. 접종원을 배양병의 배지에 접종합니다. 이때 접종원 종균은 균사체이며, 식물의 종자와 같습니다. 종균접종 후에는 배양실로 이동합니다. 배양실의 온도는 24℃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여 주고, 형광등을 켜고 일주일 간 배양합니다.

 - 배양

 배양실에서 일주일 정도 배양하여 균사 표면 색깔이 진해지면서 짙은 오렌지 색깔이 되었을 때부터는 실내 온도를 20℃ 정도로, 습도는 60~70% 정도로 유지해 줍니다. 배양 후 7일~10일이 지나면 균사가 솜털처럼 변하고, 15일~18일이 지나면 배지 표면에 짙은 주황색을 띠는 돌기 모양의 동충하초가 발생되기 시작합니다.

 - 수확

 배지상태와 환경변화에 따라 다르지만 돌기모양의 동충하초가 생긴 후 30일~40일부터 수확이 가능하지만, 50일 경에는 수확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현미 40g이 들어있는 배양병 한 개에서 동충하초버섯 30g~40g 정도가 발생됩니다.

 동충하초를 살아있는 상태로 포장하여 판매할 때는 현미에서 자라는 동충하초를 있는 그대로 비닐통에 포장하여 판매합니다.

 - 건조

수확 후 건조할 경우에는 현미배지에서 동충하초 자실체만을 잘라내 70℃ 열풍건조기에서 24시간 정도 건조하는데요. 건조한 동충하초는 50g씩 포장을 해서 판매하면 됩니다.


<인터뷰 - 성재모 농업인 / 강원 횡성>

 “현미를 이용하여 동충하초 재배를 하면은 자동화과정을 거쳐 동충하초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어 너무나 좋습니다.”


 최근 현미 동충하초의 면역력 증강 효과가 입증돼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건강기능성 제품 개발의 활성화로 동충하초 시장에 새로운 활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