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천궁의 재배와 이용

  천궁은 국내산인 토천궁과 일본산인 일천궁으로 구분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토천궁은 키가 60?130cm로 잎은 여러 개의 쪽잎으로 갈라지며 진한 녹색이며, 일천궁은 키가 30?60cm로 잎은 달걀모양이나 버들잎 모양이며 엷은 녹색입니다. 중북부 산간지방의 서늘한 기후조건에서 잘 적응하고, 재배비율은 토천궁이 30%, 일천궁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천궁은 꽃이 피지만 종자를 맺지 못하므로 번식방법으로 일천궁은 주로 근경을 이용하고 토천궁은 노두번식 방법을 이용합니다. 토천궁은 주로 노두를 이용해서 영양번식을 합니다. 종구로 이용할 노두는 가을에 수확한 뿌리 중에서 병해충 피해가 없는 충실한 것을 선별해서 사용합니다. 종구는 가능한 처음 재배한 포장에서 수확한 종구를, 심기 전에 소독해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토천궁의 재식밀도는 50× 15cm, 또는 10cm가 양호합니다. 일천궁의 재식밀도는 30× 15cm가 적정 재식거리입니다. 심는 시기는 일천궁은 주로 봄에 심는 것이, 토천궁은 추위에 잘 견디므로 가을에 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천궁 재배 시 괴근에 피해를 주는 뿌리혹선충, 점박이 응애와 천궁바구미 등의 해충방제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천궁 재배시에 뿌리응애가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데, 피해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관주를 해야 합니다. 관주하는 방법은 동력분무기를 이용한 관주기로 관주하시면 되겠습니다.”

  관주는 토양중의 병해충을 제거하기 위하여 약액을 흙 속이나 나무줄기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병해로는 잎마름병, 탄저병, 흰가루병 및 줄기썩음병이 주요 병해입니다.

<인터뷰>

“천궁재배시에 병해충 방제가 가장 중요한데, 초기부터 나타나는 병해충으로는 먼저, 6월 중하순경부터 줄기썩음병, 탄저병, 잎마름병, 시들음병 등이 많이 발생하므로 재배농가에서는 적기에 방제하실 수 있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일천궁은 뿌리가 얕아 가뭄에 피해를 많이 받는 작물로서 뿌리와 줄기가 형성될 때 가뭄 피해를 받을 경우 5％ 정도 수량이 감소하지만 성장할 때는 14％의 수량감소를 보이므로 뿌리가 자라는 시기인 8월 하순에 특히 물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물관리를 잘 한다면 물관리를 하지 않은 것에 비해 10a당 수량은 359㎏으로 42％나 증가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습니다.

  수확적기는 잎과 줄기가 누렇게 변하는 시기가 알맞습니다. 뿌리줄기 비대는 주로 서늘한 날씨에 이루어지므로 일찍 수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1년생을 수확할 경우 11월 상, 중순이 적당하며 2년생은 15?20일 정도 빨리 수확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일천궁의 경우 뿌리줄기가 큰 것은 약재로 이용하고 작은 것은 종구로 사용하며, 토천궁의 경우 근경은 약재로 이용하고 노두는 바로 심거나 저장했다가 다음해 봄에 종구로 이용합니다.

  약재로 사용할 것은 잔뿌리를 제거하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낸 다음 절단기를 이용해 얇게 썰어 건조기에 말립니다. 건조 시 수분이 남아 있는 상태로 추위에 얼게 되면 썩기 쉬우며 또한 썩지 않더라도 조직이 파괴되어 품질이 저하되므로 얼리지 않고 건조시키도록 합니다.

  천궁은 보혈약, 강장약, 진정약 및 각종 부인병 치료제로 쓰이며 특히 당귀와 같이 국내에서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인터뷰>

“천궁은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줍니다. 그래서 천궁은 복용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 돼서 나타나는 생리통이나 여러가지 통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두통이 있을 때 천궁을 차와 함께 끓여 먹으면 두통에 특효가 있는 약재입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부인병의 특효약으로 쓰이며 천궁을 넣고 목욕하면 냉증이나 신경통, 혈액순환에 효력이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