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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호박의 종류와 재배기술

호박은 여러 종류가 있으며 애호박, 단호박, 관상용호박에 재래종 호박 등 종류에 따라 이용성도 각각 다르다. 식용에 주로 쓰이는 애호박, 단호박, 재래종 호박의 재배방법을 살펴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6 년
  • 22,015
시나리오

 

제 목 : 다양한 호박의 종류와 재배기술


 ‘호박’이라는 말은 흔히 못 생겼다는 뜻으로 쓰이곤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노랗고 탐스럽게 피어나는 호박꽃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된장찌개에 맛을 돋우는 애호박, 구수한 호박죽을 만들어내는 늙은 호박, 달큰한 호박찜에 쓰이는 단호박, 관상용으로 이용하는 호박까지 다양한 쓰임새를 가진 열매채소입니다.


 가. 다양한 호박 종류


  호박은 동양종 호박, 서양종 호박, 페포종 호박, 흑종 호박 등으로 구분됩니다. 동양종 호박에는 된장찌개에 많이 들어가는 애호박과 호박죽을 만드는데 많이 이용되는 늙은 호박이 있습니다. 서양종 호박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한 단호박과 크기가 매우 큰 대형 사료용 호박이 있습니다. 동양종 호박은 과실 자루가 오각형인 반면 서양계 호박은 원통형이며 과실이 완숙되면 코르크층이 형성되어 수확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포종 호박으로 주키니 호박, 국수 호박, 관상용 호박 등이 있습니다. 덩굴성인 동양종 호박과 달리 주키니 호박의 경우 줄기의 마디가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애호박은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이 매우 풍부하며 미네랄 중에 칼륨함량이 높아 체내 전해질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나트륨 섭취량이 많은 한국인의 경우 애호박을 많이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단호박은 비타민 A의 전구체인 베타케로틴이 풍부해서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 호박 육묘 


  호박의 파종방법입니다. 먼저 32공 트레이에 원예용 상토를 넣고, 종자를 파종합니다. 상토 복토한 후에는 충분히 관수하고 신문지를 덮어 광이 들어가지 않게 관리해줍니다. 발아 후에는 신문지를 제거합니다.

 

 다. 호박 정식 및 유인 과정


  호박을 정식하기 전에 퇴비와 비료를 넣고, 점적 호수로 관수 시설을 설치하고, 검은 비닐로 멀칭 후 정식묘를 심고, 정식 후에 볏짚을 깔아 줍니다. 정식 후 20일째에 주지 하나와 측지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 측지를 제거합니다.


 라. 호박 관수와 시비 방법


  정식 후 충분히 관수하고, 근권이 뻗어 나가도록 2주 정도 수분을 줄여 관수합니다. 어느 정도 근권이 충분히 뻗으면 7일 간격으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애호박의 경우 계속 수확을 하면서 덩굴이 신장하므로 물의 양을 적게 3-4일 간격으로 자주 주도록 합니다.


  호박의 추가 시비는 10a 당 요소 7kg과 염화 가리 3kg을 정식 후 2주 간격으로 3-4회 정도 토양에 시비합니다. 애호박의 경우 액비 주입기가 있으면 관수를 할 때 물에 녹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 착과


  시설 애호박은 아침 일찍 착과 처리를 해주고, 100배의 토마토톤과 50ppm의 지베렐린의 생장조정제를 이용해 착과 처리를 해 줍니다. 저온기에는 착과가 잘되기 위해 시설의 보온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하고, 고온기의 경우 생장조정제 장해를 막기 위해 착과제 농도를 낮추어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 수정


  호박은 벌 또는 사람에 의해 화분을 암꽃에 수정해 주어야 과실이 맺힙니다. 애호박은 착과 처리 후 암꽃이 지고, 2일 후에 암꽃을 제거하고, 비닐봉지에 넣고 끈을 묶어 고정합니다. 비닐 안에 애호박이 다 차면 수확을 합니다.


사. 수확


  단호박 수확은 개화 후 40~50일 정도에 하고, 과병부 코르크화가 진행된 것이 수확 적기임을 보여줍니다. 수확후 15~25℃ 그늘인 상온에서 7~10일 동안 후숙을 하면 당도가 2~3%가 올라갑니다.

 

  호박은 된장찌개, 호박죽, 호박찜 등 의 호박 요리에서 호박 주스, 호박즙, 호박 샐러드 등의 가공 식품까지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모양이 좋은 관상용 호박은 전원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어 인테리어에 즐겨 쓰이기도 합니다. ‘호박이 넝쿨째 굴러온다’ 라는 옛말처럼 호박은 버릴 것이 한 군데도 없이 우리 식탁을 풍요롭게 하는 먹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