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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 주요 품종 특성과 재배기술

참깨 주요 품종의 특성을 알아보고, 파종부터 수확까지 참깨농사의 과정을 알아본다, 특히 최근 작부체계상 그 필요성이 늘어나고 있는 특수재배형태인 논 참깨와 하우스 참깨 재배시의 유의할 점을 점검해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6 년
  • 29,189
시나리오

제 목 : 참깨 주요 품종 특성과 재배기술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으로 미각을 사로잡는 조미 식품! 바로 참깨인데요. 참깨는 이용 방법이 다양해서 기름을 짜거나 깨소금으로 쓰이기도 하고, 깨강정, 깨죽 등을 만들기도 하지만 최근 항산화 물질 등 기능성 성분이 확인되면서 소비가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1. 참깨 주요 품종


 참깨의 종류는 우선 흰깨와 검정깨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먼저 흰깨 품종부터 알아보겠습니다.


2. 흰깨


가. 밀성깨


 밀성깨는 종피색이 밝은 백색으로 1모작이나 2모작 재배에 잘 적응하며 양질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수량이 많이 나는 품종입니다. 또한 역병, 시들음병, 잎마름병 등 병해뿐 아니라 도복 저항성도 있지만 성숙기에 비가 자주올 경우 예방위주로 방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평안깨


 평안깨는 기존 참깨 품종보다 역병에 강하면서 전국 어느 지역에서나 잘 자라는 품종인데요. 수확량이 많고, 종실이 작으면서 알차게 영글기 때문에 소비자가 좋아하는 품종입니다.


다. 안산깨


 안산깨는 가지가 많은 분지형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인데요. 재배기간 중 기상여건에 따라 수확량이 크게 감소되지 않으며, 종실이 작고 색택이 좋아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입니다.


라. 고품깨


 고품깨는 우리나라 최초의 내탈립성 품종입니다. 익어도 잘 떨어지지 않아서 수확기를 약간 늦추어도 되지만 탈곡 할 때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정도 더 털어줘야 합니다. 흰깨 품종은 이 외에도 단백깨, 진백깨, 남산깨 등이 있습니다.


3. 검정깨


가. 선흑깨


 이번에는 검정깨 품종을 살펴보겠습니다. 선흑깨는 고단백 품종이며 필수 아미노산 함량도 많고, 특히 검은색 착색도가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조미용과 기능성 식품으로 이용가치가 높습니다. 그러나 고지대의 일조시간이 적거나 온도가 낮고 물빠짐이 불량한 지대에서는 재배를 피하고 적기에 병충해를 방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다흑깨(밀양 28호)


 다흑깨는 시들음병과 잎마름병에 강합니다. 또한 다수성이며, 조미용과 기능성 식품으로 적합한 품종입니다. 병충해의 적기 방제에 유의해서 예방위주로 방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강흑깨


 강흑깨는 키가 크고 역병에도 강하며 수량이 많이 나는 검정깨 품종입니다. 전국에 걸쳐 재배가 가능하며 항산화물질 함량이 풍부합니다. 검정깨 품종은 이외에도 진기깨 유성깨, 건흑깨, 양흑깨 등이 있습니다.


4. 재배기술


가. 정지와 비닐피복


 참깨를 재배 할 밭은 먼저 잘 썩은 퇴비를 10a에 2톤 정도 뿌리고 잘 갈아 주는데요. 파종 전에 밑거름으로 전용 복합비료비료 80kg을 주고, 토양 살충제를 뿌린 다음 두둑을 만듭니다. 참깨는 두둑 위에 전용 유공비닐을 씌우는데요. 트랙터나 관리기 부착용 참깨 비닐피복파종기를 이용하면 두둑을 만들고, 비닐도 씌우면서 동시에 파종까지 끝낼 수 있어 노동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참깨를 5월 중순 이후에 파종 할 경우에는 흑색 비닐을 씌워 풀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파종


 참깨를 1모작으로 재배할 때는 5월 중순, 2모작의 경우는 6월 중순 경에 파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준비된 종자는 종자소독약으로 소독한 후 파종 하는데 이때 인력점파기 등 파종기를 이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손으로 파종할 때에는 유공비닐 한구멍에 참깨 씨를 3개정도 넣고 모래로 덮어 싹이 잘 나도록 합니다.


다. 솎음 작업


 솎음 작업은 본잎이 두 장 정도 나올 때 하는데요. 한포기에 튼튼한 싹으로 하나씩만 남기고 솎아주기를 합니다. 이 때 남겨둘 싹이 뽑히지 않도록 한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 잡고 다른 손으로 솎아 내거나 가위로 잘라줍니다.


라. 도복방지


 참깨는 장마철에 잘 쓰러지는데요. 말목은 드문드문 박고 줄을 쳐서 묶어주는 게 안전합니다.


마. 순지르기


 참깨의 중요한 관리 작업 중 하나는 순지르기인데요. 참깨는 익어가면서도 계속 꽃이 피기 때문에 위에 늦게 맺힌 꼬투리는 잘 여물지 못한 미숙립 상태에서 수확을 하게 됩니다. 이런 미숙립이 섞이면 참깨의 색이 나빠질 뿐 아니라 찌그러져 보여 품질이 떨어지는데요. 특히, 검정깨의 경우 미숙립은 황갈색이 나서 품질을 나쁘게 합니다. 따라서 수확을 앞두고 20일 전에 순을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 수확


 참깨는 아래 꼬투리 3~4개 정도가 벌어질 때 베어서 단으로 묶어 세워 말리면서 2~3번 털어 수확합니다.


5. 특수재배


 다음은 논 참깨와 비닐하우스 후작 참깨 재배 시 유의 할 점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논참깨


 참깨를 재배하기에 알맞은 논은 물만 빼면 밭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양 논이어야 하는데요. 배수가 안 되면 역병이나 시들음병 등 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또, 비가와도 참깨의 두둑이 물에 잠기지 않도록 두둑의 높이를 30cm이상 높여주고, 물이 잘 빠지도록 배수구 정비를 잘 해주어야 합니다.


나. 하우스 참깨


 봄철 시설하우스에 딸기나 수박 등 채소를 재배하고 후작물로 참깨를 재배하면 연작장해도 방지하고,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시설하우스에 참깨 육묘이식 재배를 할 때는 여름철 고온과 토양 내에 유기물과 인산 그리고 질소함량이 많은 등 일반노지에서의 참깨 재배와 환경이 크게 다릅니다. 따라서 웃자라기 쉽고 병이 발생하기 쉬운 조건이기 때문에 비닐을 완전 개방해 웃자라지 않게 하고, 하우스 토양에는 전작물에 시비했던 영양분이 남아 있기 때문에 비료를 주지 않고 재배해야 합니다. 또, 시설하우스에서 참깨 육묘 이식재배를 하면 참깨 씨앗의 손실과 노동력을 줄일 수 있는데요. 앞으로 많은 농가에서 실천 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