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용작물
  • 맥문동
맥문동의 재배와 이용

맥문동은 6월에서 8월에 흰색이나 자색을 띈 꽃이 피는 다년생 초본식물이다. 열매는 콩알만 한 크기로 동그랗고 10월에서 11월 사이에 흑자색으로 익는다. 약초로 이용하는 부위는 뿌리로, 긴 타원형 혹은 달걀형으로 엷은 황색 또는 엷은 황갈색이며 크고 작은 세로주름이 있는 맥문동의 생산기술과 약용으로의 이용에 대해서 조명해 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4 년
  • 6,338
시나리오

제 목 : 맥문동의 재배와 이용


  맥문동은 6~8월에 흰색이나 자색을 띈 꽃을 피우는 다년생 초본식물입니다. 열매는 동그란 콩알만한 크기로, 10~11월 사이에 흑자색으로 익습니다. 약초로 이용하는 부위는 뿌리로, 긴 타원형 또는 달걀형으로 엷은 황색, 또는 엷은 황갈색이며 크고 작은 세로주름이 있습니다.


  새로운 품종으로 맥문동 1호, 성수 2품종이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으며, 추위에 잘 견디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지만 생육기간이 긴 남부지역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맥문동의 번식방법은 수확 후 뿌리를 따낸 포기를 갈라 심는 분주법과 종자번식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인터뷰>


“번식방법은 주로 분주법을 이용하는데, 뿌리를 5?7cm 정도 남기고 잘라 버리고, 줄기는 2/3 정도를 자른 후 심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를 짧게 끊어주는 이유는 줄기 가까이에 덩이뿌리를 형성시켜서 수확을 쉽게 하기 위해서이며, 줄기를 잘라주는 이유는 뿌리가 활착될 때까지 무리한 증산을 억제시키기 위해서입니다.”


  심는 시기는 지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남부지방에서는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에, 추운 지방에서는 땅이 풀리면 바로 심습니다. 심을 때는 밭에 150?180cm의 두둑을 짓고 이랑사이 30cm, 포기사이 10cm 정도의 거리를 두어 심습니다. 심은 후에는 수시로 풀을 제거해 주고 꽃대가 올라오면 제거해 줍니다.


<인터뷰>


“심은 후 수시로 잡초를 제거해주고, 7?8월에 꽃대가 올라오는데, 꽃대를 제거해 주면 약 20%의 수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재배할 때 잘 썩지 않은 퇴비를 사용하면 굼벵이가 많이 발생하여 뿌리를 해칩니다. 굼벵이의 피해를 입으면 잎이 시들고 황색으로 변하는 증세를 보이다가 나중에는 고사하게 됩니다. 따라서 퇴비는 완전히 썩은 것을 사용하고, 옮겨심기 전에 토양살충제를 뿌려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맥문동은 봄에 심어서 다음해 봄 3?4월에 수확하지만, 형편에 따라서는 2?3년 만에 캘 수도 있습니다.


  포기에서 따낸 덩이뿌리는 정선하여 잔뿌리를 제거하고 오염되지 않은 물에 깨끗이 씻어 햇볕에 3?4일간 말립니다. 딱딱해질 정도로 건조되면 마대에 넣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합니다.


  한방에서 맥문동은 입이 자꾸 마르는 구갈이나 몸이 무겁고 뼈마디가 쑤시는 사지통, 신경통에 많이 처방합니다. 특히 폐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자양강장제로도 애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맥문동은 폐의 음을 보하여 주는 약재입니다. 우리가 폐의 음이 부족하게 되면 폐가 건조해져서 마른기침이 나온다거나 목소리가 쉰다거나 하는 증상이 나타나죠. 이 때 맥문동을 차로 복용하면 폐를 촉촉하게 해주어서 마른기침도 치료하고 또 우리 몸에 음기를 더해주기 때문에 원기도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무더위를 이기는 비법으로 맥문동에 인삼, 오미자를 함께 넣어 음료로 마실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름만 되면 더위를 타 식욕이 떨어지고 체질적으로 땀을 흘리는 사람에게 맥문동은 아주 좋은 음료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