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흑목이버섯 봉지재배 기술

 사람의 귀 모양을 닮아 이름 지어진 목이버섯은 식감이 좋고 향이 무난해 다양한 음식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는데요. 최근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흑목이버섯은 높은 생육온도에서도 탈색되지 않고, 품질이 우수하며, 비닐하우스와 같은 재배시설에서 봉지재배가 가능해 기존의 목이버섯 재배 농가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소득과 품질은 높이고, 경영비는 줄이는 흑목이버섯 봉지재배기술, 지금 만나봅니다.

1. 흑목이버섯 봉지재배란?

<인터뷰 - 유영진 박사 /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예. 흑목이버섯 봉지에다가 톱밥이나 영양원을 첨가해가지고 재배하는 방법이 봉지재배입니다. 이 봉지재배의 장점은 뭐냐면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할 수 있는 그런 기술이기 때문에 경영비가 적게 들어가는 이러한 재배법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 흑목이버섯은 저희들이 1년에 2번정도 수확할 수 있는데 첫째는 3월경에 접종해 가지고 6월에 수확하는 한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8월하순경에 접종해서 9월이나 10월경에 수확하는 이러한 방법이 흑목이버섯 봉지재배 방법이 되겠습니다.”

2. 재배 과정

가. 배지제조

 흑목이버섯 재배를 위해서는 먼저 배지를 만들어야 하는데요. 배지 재료로는 참나무톱밥과 면실박, 밀기울이 쓰입니다. 혼합비율은 참나무톱밥 65%, 포플러 20%, 면실박 10%, 밀기울 5%이며, 산도를 보정하기 위해 탄산칼슘 0.04%를 혼합해 줍니다.

나. 입봉

 혼합된 배지는 반자동입봉기를 사용해 직경 20cm의 내열성비닐봉지에 1kg씩 넣어 봉지의 입구를 뚜껑으로 막아주는데요. 이때 배지 안의 수분을 65~67%로 유지해야 생육이 잘 됩니다.

다. 배지살균

 입봉이 끝나면 배지가 담긴 비닐봉지를 살균실로 옮기는데요. 살균은 배지 안의 유해 미생물을 죽이고 배지를 연화시켜 버섯균이 잘 자라도록 해줍니다. 살균 방법은 스팀을 이용해 제곱센티미터(㎠)당 압력이 1.2kg의 고압상태에서 121도로 90분간 유지하는 고압살균과, 압력이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100도에서 4시간 또는 98도에서 6시간 유지하는 상압살균이 있습니다.

라. 냉각

 살균 후 뜨거워진 봉지는 섭씨 15도의 냉각실로 옮기는데요. 냉각은 봉지를 13~14시간 정도 냉각실에 두고 배지 온도가 18도 정도로 떨어지면 접종실로 옮깁니다.

마. 종균접종

 접종하는 종균의 종류에 따라 톱밥종균, 액체종균, 곡립종균 등이 있는데요. 흑목이버섯 재배농가에서는 주로 톱밥 종균을 사용하며, 반자동 접종기를 사용해 1봉씩 접종합니다.

바. 균사배양

 종균접종이 끝난 후에는 배양실로 옮겨 균사배양을 하는데요. 이때 배양실의 온도는 23도, 습도는 65~70% 정도로 유지하며 환기에 신경 써 24~30일간 배양합니다.

사. 배양완료 배지 봉지표면 절개

 배양이 완료된 배지는 자실체를 발생시키기 위해 봉지 표면을 절개해 주는데요. 절개모양은 브이(V)자형 또는 십자나사형으로 내 줍니다. V자형 모양은 2~3cm 크기로 12개를 절개하고, 십자나사형은 지름 크기를 2cm 이하로 해 60개정도 절개해 줍니다.

아. 수분관리

 균사체(뜻풀이:균사 집합체로 진균의 영양기관임. 많은 병원 사상균의 균사체는 기주조직 속에서 양분을 섭취하나 기생체 표면에서 자라면서 흡기만을 기주세포안에 투입하여 양분을 취하기도 함.)가 다시 부상해서 색이 변화되면 이제 수분을 공급하는데요. 흑목이버섯은 다른 버섯과 달리 많은 양의 물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이 좋은데요. 비가림하우스에 설치할 경우 스피링클러는 1.2m 간격으로 하고, 물의 양이 중앙부분은 시간당 90ℓ, 양쪽 끝은 시간당 70ℓ정도 되게 설치합니다. 또, 물을 줄 때는 물이 하우스 바닥에 고루 뿌려질 수 있게 하고, 살수 중이나 전, 후에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합니다.

자. 버섯발생 생육환경

 흑목이버섯은 물과 함께 공기도 많이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봄 재배부터 가을재배 까지는 100% 환기를 실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겨울재배에는 난방시설과 수분공급 시설이 필요하며, 밀폐된 재배사에서는 강제 환기를 해주거나, 측창을 오전 10시쯤 열어 환기를 시켜줘야 합니다.

차. 버섯 수확

 흑목이버섯은 균사접종 후 75일 만에 수확이 가능한데요. 흑목이버섯은 비가림하우스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고온에 노출된 상태이므로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살수를 한 후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수확 2시간 전에 배지 표면에 30~40분 정도 뿌려주고 그 이후에 수확합니다.

<인터뷰 - 유영진 박사 / 전북농업기술원>

 “예. 흑목이버섯은 일반적으로 기능성이 다양하다보니까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중국에서 흑목이버섯이 많이 수입되고 있는데 이 중국 버섯 흑목이버섯 안정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저희들은 흑목이버섯을 재배를 해가지고 소비자들에게 먹거리를 책임지는 이러한 재배법을 개발하였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농가들이 흑목이버섯을 재배하게 됨으로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데 좋은 품목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