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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부지화생산을 위한 분할수확

과실은 품질 고급화와 등급화로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부지화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분할수확이 필요하다. 부지화 분할수확 방법 및 효과에 대해서 집중 조명해 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5 년
  • 1,732
시나리오

 

제 목 : 고품질 부지화 생산을 위한 분할 수확


  1990년대부터 제주도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부지화 품종, 일명 한라봉은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어느덧 제주도의 명산물로 자리 잡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과일입니다. 부지화의 달콤하고 신선한 맛과 향기, 일반 감귤과는 분명히 다른 장점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싼데도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부지화의 당도를 높이기 위해서 그간 특수한 방법들을 개발하여 보급하였습니다. 그 중 과실의 착과부위와 당도와의 관계를 밝혀 아예 될 성 부른 과일만 남기고 가능성이 적은 과실을 솎아서 적과를 하는 기술을 개발 보급하였습니다. 고품질의 부지화를 생산하기 위해서 마지막 단계인 수확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습니다.

<인터뷰>


“일반 농가들은 일시에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일시에 수확을 하며 품질이 고르지 않은 과실을 수확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고품질의 과일을 일시에 수확해서 출하 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제주도에서 시설재배 부지화는 대체로 1월 중순부터 2월 상순에 수확해서 출하합니다. 부지화를 1월 중순에 수확했을 때는 당도가 13oBx 이상 되는 고품질 과실비율이 약 47%였고, 2월이 되어야 충분히 익어서 약 60%로 높아집니다. 그러나 농가에서는 하루라도 먼저 출하하여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 부지화가 익기 시작하면 서둘러 수확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찍 한꺼번에 수확을 하면 결과적으로 당도가 충분히 오르지 않은 부지화도 수확이 되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져서, 제주도 특산품인 부지화의 명성을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부지화 과실은 한 나무에 달린 것이라도 상부에 달린 것이 먼저 익고 아랫부분에 달린 것이 늦게 익습니다. 한 나무에 달린 부지화를 상부, 중부, 하부로 나누어 수확하여 당도를 측정해 보았습니다.


<인터뷰>


“상부, 중부, 하부에서 딴 과실인데 이렇게 크기가 차이가 납니다. 직접 당도를 조사해보겠습니다.”


  측정결과, 상부에서 수확한 부지화의 당도는 16.1oBx, 중부는 12.9oBx, 하부는 12.5oBx 로 나타났습니다. 좋은 품질의 부지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한 나무에 달린 과실을 한꺼번에 모두 수확하지 말고, 과실이 먼저 익은 상부부터 수확을 하고, 밑에 부분은 조금 더 익도록 두었다가 다음에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나누어 분할 수확하는 한가지만으로도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됩니다.


<인터뷰>


“분할 수확을 기술센터에서 권장, 지도하고 저도 생각을 해보니까 분할 수확을 해야만 고른 품질의 한라봉을 생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농가에서 과실을 생산하여 출하하는 마지막 과정은 선별하여 포장하는 일입니다. 특히 과실의 품질을 등급화, 표준화하여 품질의 등급에 맞는 가격을 받도록 차별화해야 합니다. 비파괴선과기를 이용하면 이 부분을 통과하면서 과실의 손상 없이 자동으로 과실의 무게, 당도, 산도가 측정됩니다. 측정된 결과는 미리 설정시킨 등급에 따라 특상급, 특급, 상급으로 분류되어 라인을 타고 가면서 자동으로 나뉘어집니다.

            

<인터뷰>


“상단부, 중단부, 하단부로 나누어 분할수확을 하고 있는데, 비파괴선과기를 이용해서 품질의 차별화를 두고 소비자분들도 맛있게 먹고 우리도 고가를 받고, 고품질의 명실상부한 과실로써 자리매김할 생각입니다.”


  부지화 과실의 등급 기준은 과일의 무게는 250g 이상 되는 것을 기준으로 하여 특상품은 당도 15.0°Bx 이상, 산 함량은 1.0% 이하이고, 특품은 당도 13.0°Bx 이상, 산 함량은 1.0% 이하로 설정되어 있으며, 상품은 당도 12.5°Bx, 산 함량 1.2% 이하입니다.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맛보게 되고, 다시 찾게 되는 부지화. 성급한 수확으로 부지화의 가치를 떨어뜨리기보다는 충분히 익히고 분할 수확해서 품질을 일정하게 선별 출하하는 것이 부지화를 제주도 명품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