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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여름 전정

사과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밀식재배과원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나무 모양이 갖춰지고 본격적으로 사과를 생산할 시기가 되면 결실안정과 품질 향상에 관심을 두어야 하는데 이때 중요한 작업이 여름 전정이다. 이에 올바른 여름 전정 방법과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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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사과 여름 전정


고품질의 과실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나무 생장과 과실비대가 균형을 이루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를 위해서는 생장기에 가지를 유인하거나 솎아주는 전정 작업이 필요합니다. 특히 사과나무의 여름전정은 좋은 과일 생산에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여름전정의 효과와 방법을 알아봅니다.


1. 여름 전정의 효과


여름전정은 새 가지의 지나친 생장을 억제하고, 꽃눈분화를 촉진시키며, 나무 안으로 햇볕이 잘 들게 해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데요. 전정 시기는 늦은 봄부터 초가을 사이에 실시합니다.


가. 수세안정


사과나무는 수세가 너무 강하면 꽃눈 분화가 불량하고, 잎과 줄기가 무성해 과실에 햇볕이 닿지 않아 품질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여름전정을 하면 잎이 적어져 광합성 양이 감소하고, 2차 생장을 유발해 양분소모가 많아지면서 나무의 세력이 떨어져 수세가 안정되는데요. 이렇게 수세안정을 위한 여름 전정은 8월에 실시하며, 주로 강한 측지나 도장지를 솎음전정 하거나 1/3정도 잘라줍니다.


나. 꽃눈분화 촉진


꽃눈분화가 잘 이뤄지려면 안정된 수세유지와 함께 건전한 잎의 확보와 적절한 수분, 그리고 영양관리가 중요합니다.
특히 강하게 자란 새 가지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주변 가지의 생육을 억제하면서 그 가지만 길게 자라 꽃눈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꽃눈 분화를 위한 여름 전정은 6월 중순부터 실시하며, 전정 요령은 가지를 아래로 유인하거나 새 가지 끝을 적당한 위치에서 잘라줍니다.


다. 착색증진


여름전정을 하면 과실에 햇볕이 닿아 착색을 좋게 해 품질을 높일 수 있는데요. 후지품종의 경우 여름전정을 하지 않았을 때 70%이상 착색된 비율은 31%정도였지만, 8월 하순 이후 전정을 한 결과는 43%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착색을 위한 여름 전정은 8월 하순 이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여름 전정 요령


사과나무 여름 전정은 6월에서 8월 사이에 주로 이뤄지는데요.


가. 6월 전정


6월에는 웃자란 가지 관리와 새 가지의 유인 또는 절단 등의 작업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측지 위로 직립한 도장지를 그대로 두면 위쪽의 새 가지 생장이 강해져 아래쪽 가지 생장이 억제됩니다. 따라서 위로 선 가지나 옆으로 누운 가지를 수평 또는 수평 이하로 유인해 주거나 제거해야 합니다. 유인과 동시에 실시하는 수체관리 작업이 도장지를 기부에서 제거하는 것인데요. 도장지는 유인해 열매가지로 사용하지만 나무 사이로 햇빛이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는 도장지는 조기에 제거합니다. 도장지를 없앨 때 그루터기를 남기면 새로운 가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새로운 가지의 필요 여부에 따라 그루터기를 남길지 완전 제거할지 결정합니다. 또한 원줄기에서 발생된 불필요한 가지는 제거하고, 측지 윗면에 웃자란 가지는 측지보다 굵기가 1/3 이상인 것은 기부에서 제거해줘야 하는데요. 측지에 가지가 없다면 아래로 유인해 이듬해 결과지로 활용합니다.


나. 7월 전정


7월이 되면 장마 때문에 수분이 많아 나무가 웃자라서 햇빛이 과실에 닿지 않는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햇빛을 가리는 도장지나 밀생지는 기부에서 바짝 자르거나 손으로 찢어서 제거해 주고, 늘어진 가지는 유인해서 가지 끝이 수평보다 약간 높게 해주거나 적당한 부위에서 단축해 줘야 합니다. 하지만 도장지라고 모두 제거하면 다음해 열매가지를 확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열매가지가 없는 부위에서 자란 도장지는 유인추와 이클립, 끈 등을 이용해 유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 8월 전정


8월 이후에는 광환경 개선과 나무의 영양생장을 위한 수체관리에 중점을 두고 전정하는데요. 과실의 착색기에 과실에 그늘을 드리우는 가지는 솎아주거나 중간에서 절단합니다. 과실 착색기가 되면 신초는 정아를 형성했기 때문에 가지를 중간에서 잘라도 2차 생장은 많지 않습니다. 또, 과실에 인접한 새 가지를 과도하게 제거하면 착색은 잘 되지만 크기와 당도가 저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지를 제거할 때 조심하고, 결실이 지나치게 불량해 가지의 도장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무는 도장지를 많이 남겨 세력을 분산시켜 줘야 합니다.


<인터뷰 : 권헌중 연구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여름 전정에서 기억해야 할 사항은 세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수세조절인지, 결실조절인지, 착색조절인지 목적에 따라 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지나친 전정은 삼가야 한다는 것인데요. 잎이 있어야 사과가 크고 잘 익습니다. 따라서 너무 많은 가지를 자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전정만으로는 수세관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토양관리, 시비 등과 병행해 관리해 주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세 가지 사항만 유념하신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