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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저수고 밀식재배 개원 요령

사과나무의 키가 커서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재배기술 수준이 낮아 농가소득이 다른 과수 품종보다 크게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에서 이 기술 체계의 목표를 경영비의 획기적인 절감과 고품질 사과 생산비율 향상, 조기 결실과 다수확으로 정했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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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사과 저수고 밀식재배 개원 요령 1편. 개원 사과 저수고 밀식재배 과원은 사과원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입지를 충분히 검토해 예상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과수원을 조성해야 하는데요. 특히 사과원에서 소요되는 노동력은 농기계 이용, 토양관리, 기타 제반 관리의 편의성 등이 얼마만큼 고려되어 있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따라서 입지 여건을 자세히 분석해 과원 기반 조성부터 재식 후 관리까지 사과 저수고 밀식재배 개원요령에 대해 알아봅니다. 가. 기반조성 사과 재배는 노동력 절감 및 품질향상이 중요하므로 기계화가 가능한 농로 정비, 관·배수시설, 용수 확보 등 개원에 필요한 토지의 기반 정비를 철저히 검토해야 합니다. 그리고 밀식재배에서 배수는 수세 관리에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생산성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서는 지하수위가 90㎝ 이하가 되어야 하며, 배수가 잘 안되는 곳에서는 다공파이프를 이용한 암거배수 시설을 해야 합니다. 배수관은 나무 심는 방향에 맞춰 80~100cm로 매몰하고, 유공관이 막히지 않도록 유공관을 40% 정도의 차광막으로 감싸고 자갈이나 거친 모래를 함께 매몰해 줍니다. 또한, 강우량이 적은 시기에 대비하여 관정이나 저수용 탱크 설치 등을 통한 수원 확보와 관수시설 설치가 필요합니다. 나. 토양개량 ➀ 유기물 시용 유기물을 시용하면 토양구조가 잘 발달해 사과나무의 생육이 알맞게 조절되며, 양분과 수분의 보유 능력이 향상되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요. 유기물(퇴비) 시용량은 객토를 하지 않았거나, 객토한 흙이 경작토인 경우에는 1,000㎡당 5t 이내, 척박한 하층토이면 10t 이내를 시용합니다. ➁ 석회시용 우리나라 과수원 토양은 산성토양이 많으며, 특히 개간해 처음 개원하는 곳의 토양은 강한 산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석회는 토양 30㎝ 깊이까지 pH를 6.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 미리 pH를 조사한 다음 석회 시용량을 결정합니다. 일반적으로 30㎝ 깊이까지 pH 1을 올리는데 요구되는 석회량은 1,000㎡당 모래참흙인 경우는 300kg, 참흙인 경우는 450kg, 질참흙인 경우는 600kg입니다. ➂ 토양개량 방법 토양개량 방법은 먼저 유기물과 토양 개량제를 반 정도 시용하고 트랙터로 충분한 깊이로 여러 차례 경운한 다음 로터리를 해 토양과 골고루 섞이도록 합니다. 흙 깊이가 얕은 개간지는 굴착기를 이용해 깊이 60㎝ 정도까지 개량을 목표로 합니다. ➃ 풋거름 작물 재배 토양개량이 끝난 다음에는 1년 정도 풋거름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좋은데요. 그 이유는 속흙의 개량 효과가 높고, 토양특성 유지에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토양이 충분히 가라앉은 다음에 사과나무를 심게 돼 초기 활착과 생육이 좋습니다. 다. 위치 조건별 사과원 조성 ➀ 평탄지 사과원은 하천 주변의 충적지 또는 기존의 밭, 야산의 홍적층 대지를 이용하면 토양의 토성, 배수 상태 등을 고려해 과수원을 조성해야 하는데요. 모든 과수는 배수가 되지 않으면 뿌리가 잘 자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배수시설을 해 지하수위를 낮추되 90㎝ 이하가 되도록 하고, 나무를 심을 때 두둑을 높여 지표면의 물이 잘 빠지게 해야 합니다. ➁ 경사지 경사지 과수원에서 중·대형 농기계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경사각도는 10~12도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경사 각도를 낮춰 개원해야 합니다. 특히 경사가 심한 과수원에서는 여름철 강수량이 많으면 토양 침식이 잘 일어나기 때문에 배수로에는 초생재배가 되도록 하고, 재식 열 또는 중간의 작업로를 따라 집수구를 설치해줘야 합니다. 라. 지주시설 키가 작은 왜성대목을 밀식 재배할 때는 지주를 반드시 재식 전에 설치해야 하는데요. 최종 지주의 높이는 지면에서 2.5m 정도로 지주의 총길이는 3.5m 이상이어야 합니다. 지주는 개별지주와 4선, 6선 지주가 있는데요. 사용하기 편리한 방법을 선택해 설치합니다. 2편. 재식 가. 묘목 준비 사과는 한번 심으면 오랜 기간 재배하기 때문에 좋은 묘목을 선택해야 합니다. 좋은 묘목의 조건은 품종이 정확하고 웃자라지 않은 묘목으로 특히 밀식재배용 묘목을 다음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첫째, 재식 후 토양이 안정된 상태에서 대목을 15~20㎝ 정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묘목은 접목 부위 위쪽 10㎝ 위치의 줄기 지름이 11㎜ 이상이어야 합니다. 셋째, 접목 부위에서 40㎝ 윗부분부터 길이 30∼60㎝의 곁가지가 10개 이상 발생한 묘목이 좋습니다. 넷째, 곁가지는 분지각도가 넓고, 세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며 공간적으로 골고루 위치한 묘목이 좋으며, 바이러스 무독 묘목이어야 합니다. 나. 재식 시기 사과는 가을 낙엽이 진 후 땅이 얼기 전에 심는 가을심기와 이듬해 봄에 땅이 풀린 다음 심는 봄심기가 있는데요. 겨울이 따뜻하고 다습한 지역에서는 늦가을에 심고, 겨울이 춥고 건조한 지역에서는 봄에 심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는 겨울이 춥고, 건조해 동해를 받을 위험이 있어 봄심기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다. 재식 방법 재식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일반 밀식재배의 경우 정방형식 또는 작업로는 넓고 주간은 좁게 심는 장방형식이 이용됐는데요. 현재 농가에서는 사과나무를 크게 키우지 않기 때문에 기계화와 관리 노력, 햇빛의 투사, 수량과 품질을 생각했을 때 장방형식 심기가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라. 재식 열의 방향과 구획 설정 재식 열의 방향은 원칙적으로 남북으로 해야 햇볕을 많이 받아 좋은데요. 지형에 따라서 바람이 심한 곳은 바람이 지나가는 방향으로, 봄철에 늦서리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곳은 냉기류가 흘러가는 방향으로 열을 정해 피해를 줄이도록 합니다. 또한, 재식 열은 일정하게 해야 제반 관리 작업이 쉬우며, 열의 가장자리는 트랙터가 작업기를 부착한 상태에서 마음대로 회전할 수 있도록 4~5m의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 재식 전 묘목의 처리 심기 전에 묘목은 하룻밤이나 반나절 동안 뿌리를 물에 담가두었다가 심는데요. 반드시 전착제를 가용한 톱신 M 또는 베노밀 1,000배액에 10∼20분간 담가서 토양 전염성 병균을 소독합니다. 바. 재식 구덩이 만들기 M.9대목을 이용한 밀식재배에서는 토양을 전면적으로 충분히 개량한 다음 나무를 재식하고, 대목의 지상부 노출을 정확히 해야 초기 수세 조절이 잘 됩니다. 따라서 구덩이는 대목 노출 길이를 고려해 뿌리를 충분히 펼쳐 심을 수 있는 크기면 됩니다. 사. 재식 묘목은 취급 과정 중에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부직포로 뿌리 부분을 항상 덮어두고, 심을 때는 접목 부위가 지면에서 15∼20㎝ 정도 노출되게 하는데요. 특히 뿌리가 한곳으로 몰리지 않도록 잘 펴서 흙을 넣은 후 뿌리 주변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3편. 재식 후 관리 가. 물주기 재식 후에는 나무 주위에 골을 파고 뿌리 부분에 물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도록 주당 10∼20ℓ의 물을 주고 묘목을 지주에 고정해 주는데요. 관수시설은 점적관수 시설이 기본이지만 모래 함량이 많아 수직배수가 잘 되는 토양에서는 미니 스프링클러 등 물주기 범위가 넓은 자재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나. 수분수 혼식 사과는 제꽃가루받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친화성이 있는 다른 품종을 수분수로 혼식해야 합니다. 수분수는 기상 조건에 따라 개화기가 다르거나 짧아 수분수의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경우가 있어 개화 시기가 다른 2∼3품종을 섞어 심어야 합니다. 심는 간격은 10주 사이에 추가로 심는 것이 좋으며, 이웃 재배열과 다이아몬드형이 되도록 어긋나게 배치합니다. 사과 저수고 밀식재배의 성공 여부는 체계적인 과원 조성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따라서 개원요령을 꼼꼼히 확인하고 실천에 옮겨 맛 좋고, 품질 좋은 사과를 수확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