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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선물, 파파야 재배기술

'천사의 열매'로 불리는 파파야는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뒤 처음 먹어보고 극찬을 한 일화로 유명하다. 파파야는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최근 기후가 변화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재배자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노지에서도 생장이 가능하고, 겨울에는 하우스에 넣어야 계속해서 키울 수 있다. 일반적으로 파종 후 7개월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고, 1년만에 열매가 달리고 병충해가 거의 없는 특징이 있다. 영상을 통해 파파야 재배기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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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천사의 선물, 파파야 재배기술


 기후 온난화로 인해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역에서는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파파야 같은 열대 및 아열대과일의 재배 면적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파파야는 재배시기가 비교적 짧아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달콤한 맛과 향으로 천사의 선물이라 불리는 ‘파파야’재배기술, 지금 알아봅니다.


1. 파종
파파야는 보통 9~11월 사이에 파종을 하는데요. 종자는 품종이 확실하고 80%이상 완숙한 과실에서 채종해 과육을 깨끗이 씻은 후 1~3일 정도 그늘에서 건조해, 15℃이하에서 약 50일간 저장합니다. 저장을 마친 씨앗은 파종 상자에 뿌리고 0.5~1cm 정도 흙을 덮은 뒤 물을 주면 일주일에서 열흘 후에는 80∼95%정도 발아하는데요. 이때는 물을 적당히 줘 싹이 너무 길게 자라지 않도록 합니다.


<인터뷰 - 김성철 연구관 /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파파야는 삽목, 접목, 조직배양법 등으로도 번식이 가능합니다. 종자를 직접 파종하는 방법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긴 하지만 삽목이나 접목 방법 등에 비하여 나무들 간의 변이가 조금씩 있을 수 있습니다.”


2. 이식
파종 후 2개월이 지나 본잎이 2~3장정도 나오면 직경 12cm 흑색 비닐포트에 1차 이식을 시작하는데요. 이때, 성장이 불량한 묘는 솎아내고,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놓아 마디사이가 짧은 묘를 만들어 줍니다.1차 이식 후 3개월 후에는 직경 20cm 포트에 다시 이식 해 키우는데요. 이식 후에는 묘종의 비료부족현상을 막기 위해 4종 복합비료를 1,000배 희석해 월 2~3회 정도 주고, 18~30℃ 사이 온도에서 관리해 줍니다.


3. 토양 선정 및 포장 준비
파파야는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시설재배나 방풍이 잘 되는 환경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은데요. 과원의 알맞은 토양산도는 pH 5.5~6.5 정도이며, 물 빠짐이 좋은 식양토 또는 사양토로서 토심이 50Cm 이상인 땅이 좋습니다. 또한 과원은 정식하기 2~3개월 전에 퇴비와 토양을 잘 섞어 포장을 조성해 둬야 합니다.


4. 정식
정식은 이듬해 3~4월에 하는데요. 이때는 시설의 온도가 6℃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정식에 알맞은 묘는 가지가 굵고 마디사이가 짧으며, 뿌리 발생이 골고루 된 40~50cm정도 크기의 묘가 좋습니다. 정식시 이랑의 높이는 40~50cm정도로 하고, 심는거리는 이랑폭 2m에 포기사이 2m 또는 이랑폭 2m에 포기 사이 2.5m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5. 생육관리

가. 관수 및 시비
파파야 재배지의 적정 강수량은 월 100mm정도로, 습도가 낮고 건조한 날이 계속되면 수분스트레스로 과실비대가 억제되고 잎이 누렇게 변합니다. 따라서 건조할 때는 2주 간격으로 20mm정도의 관수를 해 주어야합니다. 시비는 1년생 나무는 잎이 발달한 아래에 나무주위를 원으로 시비하고(환상시비), 2∼3년생 나무는 나무에서 1m 범위의 주간에 얇게 시비합니다.


나. 온도관리
정식된 묘가 활착하기에 알맞은 온도는 25℃ 전후입니다. 따라서 재식 후 3~4개월이 지나 개화가 시작될 무렵까지 시설 안의 온도가 23~25℃로 유지되도록 해줍니다. 이후 꽃이 만개하면 수분을 위해 하우스 안의 기온을 15℃ 이상이 되도록 하며, 여름철 고온기에는 35℃이상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6. 수확 및 저장
파파야는 수확 후에는 향이나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후숙형 과일로, 수확시기가 맛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따라서 과실을 목적으로 할 때는 20% 이상 색이 변하기 시작할 때 수확하고, 채소용으로 이용하고자 할 때는 10~20%정도 황색으로 바뀔 때까지만 수확합니다. 수확량은 나무 한 그루당 일주일에 2~4개, 연간 25~50개 정도이며, 토양의 영양상태에 따라 10a당 1.5톤에서 최고 5.5톤 까지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수확기에 고온이면 좋은 품질의 과실이 생산되지만 신선도 유지를 위해서는 저온저장 하는 것이 좋은데요. 수확 후 47~50℃에서 10분간 온탕처리 해 냉각건조 상태로 10℃에서 저장하면 과실의 호흡을 억제하면서 껍질의 병해 발생도 막을 수 있습니다. 청과의 저장온도는 4∼10℃, 습도 85∼90%에서 2∼5주간 저장이 가능합니다.


7. 나무의 갱신
파파야 묘목은 비닐하우스에 정식하면 당해부터 개화가 시작되고 11월부터 수확이 시작돼 다음해 3~4월까지 수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식 3년차에는 나무가 너무 커져서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나무를 새로 심는 것이 좋은데요. 갱신은 새로심기, 취목, 삽목 등의 방법이 있지만 취목, 삽목은 생산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 심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뷰 : 김성철 연구관 /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파파야는 국제화되는 요즘 외국인들에게 고향을 느끼게 해주는 에스닉푸드(제3세계의 고유한 음식)로 각광받고,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는 다이어트, 면역력 향상, 미백 등의 효능을 가진 건강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향후 소비 잠재력이 큰 열대과일 파파야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