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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재배 예정지 토양소독 및 관리기술

인삼은 토양 전염성인 뿌리썩음병의 피해 때문에 연작장해 발생이 심한 작물이다. 따라서 인삼재배 예정지의 토양을 소독하여 토양병에 관련된 병원균의 살균이 필요하다. 영상을 통해 녹비작물 파종 및 환원, 훈증제 처리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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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인삼 재배 예정지 토양소독 및 관리기술 우리나라 대표 약용작물 인삼은 연작장해가 심해 수확 후 10년 이상이 경과돼야 그 밭에서 다시 재배할 수 있어 인삼을 재배하지 않은 밭을 찾아가는 이동경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임차료, 교통비 등 제반 관리비용이 증가해 농가의 경영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런 인삼재배 포장 선정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서는 인삼재배 후 1~2년간 예정지 토양소독 및 관리를 통해 인삼을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고려인삼의 품질은 높이고, 경영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인삼 예정지 토양소독 및 관리기술! 지금 소개합니다. 1. 인삼 연작장해 발생원인? 인삼은 이어짓기하면 생육에 장해가 나타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장해가 나타나는 원인은 병해충 발생, 토양 양분의 결핍, 작물이 분비하는 독성물질의 축적 등 다양하지만 인삼 뿌리썩음병 발생이 주된 원인입니다. 처음 재배하는 인삼밭에서는 뿌리썩음병원균의 밀도가 높지 않지만, 인삼을 재배했던 밭은 토양 중 뿌리썩음병원균의 밀도가 높아 연작장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2. 인삼 연작장해(뿌리썩음병) 증상 인삼 뿌리썩음병의 증상은 뿌리의 동체 표면이나 끝에 검붉은 반점이나 검은 반점이 형성되면서 점점 커지는데요. 잎은 안쪽으로 말려 잎끝부터 갈변해 조기에 단풍이 들고, 뿌리가 거의 부패해도 약간의 증상을 보일 뿐 생존해 있습니다. 뿌리썩음병 감염 초기에는 뿌리털의 탈락으로 양분흡수가 불량해 줄기의 길이와 잎이 제대로 발육하지 못해 작아집니다. 고년근 인삼에 발생해 토양이 건조하면 잎자루가 늘어지고, 가는 뿌리의 발육이 불량해 수분 흡수를 못하기 때문에 시들음 증상이 나타납니다. 3. 인삼 연장장해를 줄이는 토양소독 방법 인삼을 한 곳에서 연속으로 재배할 때 문제가 되는 뿌리썩음병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풋거름을 넣고 태양열소독과 훈증소독을 하는데요. 화학적 훈증은 훈증제를 이용해 토양을 소독하는 방법이고, 생물학적 훈증은 훈증제 대신 식물체가 분해될 때 발생하는 발효열을 이용해 토양을 소독하는 방법입니다. 녹비작물 환원과 태양열에 의한 토양소독 방법은 여름철에 옥수수, 수단그라스, 해바라기와 같은 녹비작물을 토양에 환원하고 투명비닐을 피복합니다. 그러면 인삼 뿌리썩음병원균은 지온 40℃의 조건에서 15시간, 45℃의 조건에서 5시간 경과하면 사멸되기 때문에 태양열과 녹비가 발효되면서 내는 발효열에 의해 지온이 상승해 뿌리썩음병원균의 생육이 억제됩니다. 그리고 녹비가 발효되면서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호기성 병원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효과 있습니다. 그 다음은 훈증제 처리에 의한 토양소독 방법인데요. 훈증(다조메분제)소독은 지온이 15℃ 이상으로 높을(25~30℃)수록 가스 발생량이 많아 고온기에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토양수분이 20% 내외일 때 가스발생이 원활합니다. 토양수분이 18% 이하로 적으면 나중에 가스가 발생하고, 23% 이상으로 많으면 훈증제가 일시에 녹아 불용화되어 있다가 토양이 서서히 건조해지면 가스가 발생돼 피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인삼 재배지의 훈증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알맞은 토양 온도와 수분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훈증제 처리에 의한 토양소독은 훈증제를 심토층에 넣어주어야 가스가 위로 상승하면서 작토층 전체를 소독해 줍니다. 따라서, 먼저 심토소독은 높은 두둑을 만들기 위해 180㎝ 간격으로 표시를 하고, 트랙터 부착 두둑형성기로 두둑을 만든 다음 토양 표면에 1/2만큼의 훈증제를 골고루 뿌려줍니다, 이후 두둑 위를 타고 가면서 다시 두둑을 만들어 훈증제를 심토층에 넣습니다. 다음 1차로 뿌리고 남은 훈증제를 토양 표면에 골고루 뿌려주고, 다시 두둑 위를 타고 가면서 두둑을 만들어 훈증제를 심토층에 넣어주는데요. 이후 경운 로터리한 다음 토양 전면에 가스가 새지 않도록 비닐피복을 하고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모래 주머니를 올려 놓습니다. 훈증제로 토양을 소독하면 유익균도 사멸되기 때문에 인삼을 재배하기 전에 토양의 미생물상을 복원해야 하는데요. 훈증소독 후 1년간 녹비작물(수단그라스)을 재배해 예정지 관리를 하고, 그 다음 해에 인삼을 재배하면 유기물이 분해되면서 다양한 미생물들의 증식이 활발해져 토양의 미생물상이 복원되고 염류농도, 질산태질소, 인산, 칼륨, 나트륨 농도가 감소돼 인삼 생육에 좋은 영향을 주어 수량이 향상됩니다. 4. 종합방제 기술 실용화 전략 인삼 연작장해 경감을 위한 녹비작물 환원 후 태양열소독 방법과 훈증소독 방법을 종합한 종합방제기술을 시험 재배지에서 적용한 결과 높은 방제효과를 나타냈는데요. 이 기술은 녹비작물을 투입하면 녹비 발효과정에서 온도가 상승해 병원균이 사멸하는 효과와 함께 산소를 좋아하는 병원균 생육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태양열 소독은 후막포자의 세포벽을 약하게 해 상처를 입힘으로써 훈증소독 시 가스가 잘 들어가게 해 병원균을 효과적으로 죽게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경종적, 물리·화학적, 종합방제체계 구축은 2년 정도 소요되는데요. 1년 차는 7월하순에 녹비작물을 토양에 넣어주고, 8월 하순까지 투명비닐로 덮어 태양열소독을 한 다음 9월에 토양 훈증제 다조메입제로 한 번 더 소독한 후, 2년 차에 녹비작물을 재배해 예정지 관리를 하고 3년 차에 인삼을 재배합니다. 인삼 재배 예정지 토양소독 및 관리기술은 이어짓기 장해로 새로운 재배지를 찾아 이동경작을 함으로써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으로 경쟁력에 위기를 느끼고 있는 인삼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농업인 여러분 이제 인삼 재배 예정지 토양소독 및 관리 기술로 품질 좋은 고려인삼 생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