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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본밭관리

인삼재배를 시작하는 농가에서는 모밭이나 본밭에 설치할 해가림 시설에 필요한 자재를 미리 확보하고 해가림 시설을 할 때는 규격화된 시설을 설치한다. 재해를 예방하고 고품질의 인삼을 생산하는 인삼 본밭 관리 요령에 대해 영상을 통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9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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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인삼 본밭관리


 인삼은 1년간 묘를 길렀기 때문에 묘삼을 본밭에 이식한 후 3년 만에 수확하면 4년근이 되고, 5년 만에 수확하면 6년근이 되는데요. 고품질의 인삼을 생산하려면 심은 후에도 세심한 본밭관리가 필요합니다.


1. 인삼 본밭 관리


가. 이랑 만들기

 10월 중순~11월 상순에 예정지 관리가 끝난 밭을 갈고, 로터리를 쳐서 고른 다음에는 이랑을 만들어 주는데요. 밭 한가운데에 나침반을 놓고, 두둑의 방향을 정동에서 남쪽으로 25~30°, 정서에서 북쪽으로 25~30° 방향으로 설정해 기준선을 긋습니다. 그리고 그은 선을 기준으로 180cm 간격으로 평행선을 긋고, 관리기나 작판기를 이용해 두둑 폭 90cm, 고랑 폭 90cm, 두둑높이는 35m 정도로 두둑을 만들어줍니다. 이때 이랑의 길이는 27m정도가 적당한데요. 이랑이 길어 중간에 통로가 없으면 통풍이 안 돼 고온장해가 발생합니다.


나. 묘삼 이식(모종삼 옮겨심기)
 묘삼은 보통 3월 중순부터 4월 상순경에 옮겨 심는데요. 모종삼을 채굴한 직후 옮겨 심을 때는 소독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채굴 후 일주일 정도 보관한 모종삼을 옮겨 심을 때는 병해충 방제 기준에 따라 침지 소독한 후 이식합니다. 재식밀도는 4~5년근 인삼을 생산하려고 할 때는 묘삼을 한 칸 당 63~72주 정도로 배게 심어주고, 6년근 인삼을 생산할 경우에는 한 칸 당 45~54주 정도로 드물게 심어줍니다. 옮겨 심는 방법은 폭이 20cm정도 되는 이식 틀을 놓고 뒤로 심어 나갑니다.
이때 심을 부분을 45°정도 경사지게 파 모종삼을 놓고 흙을 덮어주는데요. 3~4cm 정도 두께로 흙덮기를 한 후 널빤지로 두둑 표면을 가볍게 두드리면 모세관 현상을 좋게 해 싹트는 것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돌이 적고 흙이 부드러운 밭에는 인삼 이식기를 이용하면 일손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다. 해가림 설치 방법 요령
 대체로 평지나 남향, 서향의 경사지는 지주목을 두둑의 뒷부분에 세운 후 두둑 사이의 후주를 연결하는 후주연결식 구조로 설치합니다. 그리고 북향과 북동향 완경사지는 한 두둑에 두 개의 지주목을 세운 후 연결하는 전후주 연결식으로 해가림을 설치하는데요. 해가림은 자재의 종류에 따라 목재와 철재로 구분하는데, 해가림 자재는 공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가 있어 설치할 해가림 구조를 미리 결정하고, 그 구조에 맞는 자재를 준비합니다. 후주연결식 해가림 시설구조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표준형의 경우 전주 높이는 180m, 후주높이 100m, 전·후주 높이 차 80cm로 합니다.


 또, 이식 직후 지주목을 미리 박고 서까래, 보조 서까래, 도리목 등을 설치하는데요. 서까래는 180cm간격으로, 보조서까래는 60cm간격으로 설치하고, 도리목은 서까래 위에 올려줍니다. 전후주연결식 해가림 시설구조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표준형의 경우 전주 높이 150cm, 후주 높이 100cm, 전·후주 높이 차 50cm로 설치합니다. 이후 서까래는 180cm간격으로, 보조서까래는 60cm간격으로 설치하고, 도리목은 전주와 후주 사이에 올려줍니다. 이후 4월 중순경 출아가 약 50%정도 되었을 때 해가림 피복물을 덮어주는데요. 이때 눈 피해가 심한 곳에서는 후주연결식 대신 기존의 전후주 연결식으로 해가림을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후주 연결식 해가림을 설치한 경우에는 번거롭더라도 겨울에 차광막을 걷어 놓았다가 이듬해 봄에 다시 설치해야 폭설에 의한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라. 울타리 설치
 인삼포 주변에는 두둑 끝과 약 150cm 정도 간격을 두고 울타리를 설치하는데요. 윗부분을 인삼포와 연결하고, 울타리 측면과 윗부분은 폭 150cm의 폴리에틸렌 2중직 차광막을 설치합니다. 이때 통로 윗부분에 폴리에틸렌 차광망은 완전히 고정시키고, 측면의 폴리에틸렌 차광망은 기상조건에 따라서 울타리 높이를 조절합니다.


마. 부초 재배
 모래참흙, 즉 사양토나 수분이 부족하기 쉬운 포장, 염류농도가 높은 포장 등은 묘삼 이식 후 위에 볏짚 같은 것을 덮어 부초재배를 하면 좋은데요. 부초 재료로는 볏짚 또는 이엉을 이용합니다. 덮을 때는 엮은 부분이 전·후주 밖으로 나가도록 해 출아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과습의 우려가 있는 포장의 경우에는 부초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 건조기 수분관리
 건조기에 염류장해에 의한 잎의 황화현상이 발생되거나 조기낙엽이 우려되는 포장 그리고 종자의 결실 불량이 우려되는 포장에는 관수를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요. 관수방법은 반드시 상면에 부초를 하고 실시하되 황화현상 발생지는 칸당 8∼10ℓ, 기타 포장은 4∼8ℓ를 서서히 관수해 줍니다.


사. 꽃순 자르기 및 채종
 인삼을 채종할 포장이 아닐 경우 개화 전인 5월 상순경에 꽃대를 5cm정도 남기고 꽃봉오리를 잘라주면 뿌리 자람에 좋습니다.
채종은 수확할 연근에 따라 4년근은 3년생에서, 6년근은 4년생에서 한 번만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채종할 때는 인삼 열매가 일시에 익지 않기 때문에 7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2~3회에 걸쳐 익은 열매를 골라 채종합니다. 채종한 종자는 과육을 완전히 제거하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하루 정도 그늘에서 말린 후 사방 4mm간격의 체로 쳐서 통과되지 않은 씨앗만 선별해 사용합니다.


아. 두둑다짐
 7월상순∼8월 하순경 고랑에 흙이 쌓여 두둑 높이가 30㎝ 이하로 낮아진 포장은 고랑의 흙을 파서 두둑 양측면에 붙여 배수를 촉진시켜 주어야 하는데요. 기계작업이 가능한 해가림 구조에서는 고랑제초기를 활용하면 고랑과 두둑 측면의 제초작업과 동시에 배수로 정비작업도 가능해 효과적입니다. 배수가 양호한 포장에서는 고랑과 두둑의 양측면에 PE차광망으로 피복하면 잡초 발생과 두둑측면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자. 메워심기(보식)
 메워심기는 10월 중순∼11월 중순 사이에 하는데요. 메워 심을 모종삼은 본밭과 동일한 연생으로 하여야 하며, 메워 심는 작업을 할 때는 주위에 있는 인삼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모종삼의 잔뿌리를 제거하고 45° 경사지게 심습니다.


차. 월동 관리 및 복토
 10월 중하순이 되면 잎과 줄기가 마르는데요. 이때 고사한 줄기와 잎은 베어 모아 태워 없애는 것이 잿빛곰팡이병 예방에 좋습니다. 그리고 인삼은 해가 묵을수록 뇌두 부위에 염류가 집적돼 생리장해가 발생해 생산량이 감소하는데요. 이런 현상이 발견되면 10월과 11월에 두둑의 상면에 2~3cm 두께로 황토 또는 고랑 흙을 파서 복토해 줍니다.


아. 수확
 인삼은 삼계탕용으로 수확하는 3년근을 제외하고는 4~6년근을 수확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홍삼원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6년 근을 수확하고, 백삼원료로 사용할 경우에는 4~5년 근을 수확합니다. 수확 시기는 홍삼원료의 경우에는 9~10월에, 백삼원료의 경우에는 8~10월에 수확하는데요. 조기 낙엽된 포장은 8∼9월에 일찍 수확하고, 지상부가 건전한 포장은 9월 하순 이후에 수확하면 좋습니다.


자. 선별과 수확 후 관리
 채굴한 수삼은 건조하지 않도록 그늘진 곳으로 옮겨 흙을 털어 건전삼과 병해충 피해삼, 그리고 크기 등으로 구분해 종이 상자에 넣어 포장하고 0℃에서 예냉처리 후 3~8℃의 저온에 보관합니다. 5년근 이상의 수삼을 수확하고자 할 때 수삼의 연근 확인을 신청할 수 있는데요. 연근 확인 신청은 수확 예정일 7일 전까지 농협(인삼조합)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확인 받을 수 있습니다.

인삼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출 효자상품인데요. 다수확, 고품질 인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표준 해가림을 설치하고, 본밭관리에 있어 부초재배와 건조 시 관수관리 그리고 꽃순 자르기와 두둑다짐, 메워 심기와 염류장해 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