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렸다! 인삼 하우스 시대 

Q1. 농업인: 인삼을 왜 하우스 안에서 재배하나요?

A: 인삼은 20~25℃에서 잘 자라는 반음지성(절반 정도 볕이 들지 않는 그늘진 곳) 식물로 해가림 시설에서 재배를 합니다.
하지만 해가림 시설 대부분이 나무 지주인데다 높이가 낮아 재해에 취약하고 작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삼 이중구조 하우스는 천장의 높이가 기존 인삼재배시설보다 2배 이상 높고, 지붕은 창문 블라인드처럼 여닫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풍과 햇볕 조절도 자유롭고, 철골 구조물로 지어져 자연재해에 강하며, 재배환경 조절도 쉬워 재배 효율성이 매우 높습니다.

Q2. 농업인: 기존의 하우스는 알겠는데..... 이중구조 하우스는 뭐예요?

A: 이중구조 하우스는 간단히 말하면 지붕이 두 개인 하우스입니다. 여기 기존 하우스가 있는데요.  먼저, 천정 위를 80cm 정도 개방되게 바꾸고, 새로운 철골 지붕을 기존 천정과 30cm 정도 띄워 설치한 후 그 위에 새로 개발된 비닐을 씌웁니다.
이 비닐은 백색도료를 0.2mm 직조필름에 첨가한 백색직조필름으로 기존의 비닐보다 질기고 탄탄해 10년은 거뜬히 사용할 수 있는 비닐입니다.  천정 개방 후 철골 지붕올리고, 비닐 씌우고, 차광망까지.... 자~ 이게 완성된 이중구조 하우스인데요. 정말 간단하죠?

Q3. 농업인: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겠는데요?

A: 설치비용은 기존 하우스 설치비와 비슷합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가지고 있는 하우스에 지붕을 덧대어 사용하면 되기 때문인데요. 기존 하우스는 보통 3년에 걸쳐 비닐을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이중구조 하우스는 비닐을 10년 정도는 바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경영비 면에서도 완전 이득입니다.

Q4. 농업인: 하우스에서 인삼 키우면 온도가 높아 생육에 영향을 받지 않나요?

A: 걱정과 달리 정말 잘 자랍니다. 왜냐하면 기존의 하우스는 복사열이 그대로 들어와 빠져나갈 곳이 없어 하우스 안에 온도가 엄청 높습니다. 하지만 이중구조하우스는 일단 이 특수 비닐이 복사열은 차단하고, 햇빛은 하우스 안으로 균일하게 들어오게 해 공기가 데워지는 걸 막고요. 80cm 정도 열려 있는 천장의 창을 통해 더운 공기가 빠져나가서 기존 하우스에 비해 폭염에도 최고기온이 4℃ 이상 떨어지기 때문에 고온 피해 없이 인삼을 재배할 수 있습니다.  

Q5. 농업인: 태풍이나 폭설 내리면 무너지지 않을까요?

A: 초속 35m의 매우 강한 바람과 35cm의 적설량에도 끄떡없습니다. 왜냐하면 이중구조하우스는 기존의 기둥에 지붕 철골을 하나 더 덧대서 기둥을 눌러주는 힘이 두 배가 돼 더 튼튼하게 고정되기 때문인데요. 거기에 직조필름이 이렇게 탄탄하고 질겨서 태풍과 폭설에도 더 안전합니다.

Q6. 농업인: 이중구조 하우스에서는 어떻게 인삼을 재배하면 되나요?

A: 기존 시설의 영향을 덜 받아 심을 수 있는 면적이 50%정도 넓습니다. 그리고 키우는 과정은 일반 인삼재배와 같습니다.

Q7. 농업인: 이중구조 하우스에서 연작피해는 어떻게 막나요?

A: 4년근과 6년근을 구분해서 설명드릴 필요가 있는데요. 4년근 인삼은 토양 혼증제를 처리하면 4년까지는 무리 없이 재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일부 농가에서는 6년근 인삼을 수확하기도 하는데요. 6년근 인삼수확을 위해서는 하우스 안의 토양을 새로운 흙으로 바꿔주셔야 합니다.

Q8. 농업인: 이중구조 하우스도 자동화 시설이 가능한가요?

A: 그럼요. 인삼을 파종하거나 묘삼을 이식한 후 점적관수로 토양 수분을 자동 공급할 수 있고요. 천장 분사로 농약을 자동으로 뿌려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온도에 따른 투광량을 차단 시켜주는 것 역시 자동화가 가능합니다.

Q9. 농업인: 작물 생육은 어떤가요?

A: 현재 이중구조하우스시설에서 인삼을 재배하고 있는 농가들은 대부분 무농약재배를 하고 있는데요. 병 발생이 거의 없고,
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적어 실제 4년근 인삼을 비교한 결과 기존 시설에서 키운 것보다 뿌리 무게는 30% 정도 늘고,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60%나 높았습니다.

Q10. 농업인: 이미 이중구조 하우스로 재배하고 있는 농가의 반응은 어떤가요?

A: 이중구조 하우스 재배에 참여한 농업인은 재해 대응에 유리하고 인삼의 자람새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비가림 재배로 병해 방제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널찍한 공간에서 기계 작업이 가능해 힘도 덜 들어 대체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이중구조 하우스는 자연재해 극복, 병해충과 생리장해 감소 그리고 수확량 증가 등 다양한 효과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부디 현장에서 많이 활용돼 우리 인삼 농가에 큰 활력이 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