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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수경재배

인삼 수경재배란 첨단시설 온실에서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청정한 환경관리 기술로 묘삼을 이용해 단기간에 생산한 수삼 생산 방법을 말한다. 토양재배 인삼에 비해 생산기간이 매우 빨라 자본회수가 좋은 인삼 수경재배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4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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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인삼 수경재배


 인삼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기상재해와 연작에 의한 병해충 발생 증가 등으로 품질 좋은 인삼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인삼 수경재배 기술이 개발돼 농업인은 품질 좋은 인삼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어 농가 소득증대가 가능하며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뷰 - 김용범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수경재배 인삼이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첨단온실 내에서 수경재배하여 생산하는 방법입니다. 기존에는 인삼 생산에 4~6년 소요되었습니다만, 수경재배의 경우는 3~4개월 만에 인삼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뿌리뿐만 아니라 인삼 잎에는 사포닌 함량이 많이 들어 있어서, 샐러드나 쌈채소, 녹즙, 삼계탕 요리 등 식재료로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라든지, 화장품 원료로도 이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되겠습니다.”


1. 온실준비, 재배용 베드, 배지

 수경재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동화된 재배온실을 확보해야 합니다. 인삼재배 시설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측고가 4.0m 이상인 비닐하우스나, 벤로형 유리온실로 햇빛, 온습도, 환기 등 재배환경을 복합제어 할 수 있는 자동화 온실이 필요합니다.

 재배용 벤치는 철재 앵글이나, 파이프를 이용하여 폭 90~120㎝, 높이는 70~240㎝로, 1단 또는 2~3단으로 수직 다단식 벤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단은 100~110㎝ 정도 간격을 두어 태양광(光)이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합니다. 벤치 위에는 배수가 용이한 인삼 전용 스티로폼 성형베드를 조립합니다. 베드 위에는 물이 새지 않도록 비닐 시트를 깐 다음, 배수가 잘되는 얇은 방근(防根) 시트를 깔고 배수된 양액을 모아 재사용할 수 있는 배관을 조립합니다. 배지는 인삼 전용 상토제조 전문회사에서 주문자 생산으로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묘삼 구입, 저장, 세척, 소독방법

 묘삼은 수확 목표시기에 맞추어 영하 2~3℃에서 저온저장을 합니다. 2~3월 해동직전에 캐낸 봄 묘삼의 경우 겨울철 저온을 지났기 때문에 동해피해 문제가 없으나, 9~10월 등 가을에 수확한 묘삼의 경우 동해 염려가 있어 저장 전에 예냉을 실시해야 합니다.

 또한 저장할 때 갑자기 온도를 낮추지 말고 온도를 서서히 낮춰 줘야 합니다. 처음 1주일간은 5~6℃를 유지하고 2주일째는 3~4℃, 3주일째는 0~1℃ 4주 이후부터는 영하 2~3℃ 내외로 저장합니다. 또한 저장한 인삼을 심을 때는 반대로 온도를 서서히 높여 출고한 다음 순화과정을 거쳐 심어야 합니다.

 저장용기는 폭 40㎝ × 길이 60㎝ × 높이 20㎝, 두께 3㎝ 크기의 뚜껑을 밀폐할 수 있는 스티로폼 상자, 종이 또는 플라스틱 상자가 좋습니다. 저장은 3~4개월 단기저장과 5개월 이상 장기저장으로 나누는데, 단기저장은 별도의 충진 물질이 없이 저장해도 됩니다.

 장기저장 시에는 묘삼이 부패하지 않도록 버미큘라이트나 입자가 작은 펄라이트를 바닥과 상단부에 4~5cm 메워서 묘삼에서 배출되는 수분을 흡수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뇌두 부분이 위쪽으로 향하게 하고 70° 정도 비스듬하게 세워 무균 버미큘라이트와 혼합 저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인삼 정식

 인삼은 1년 정도 자란 1g 크기의 건강하고 뇌두와 몸에 병해충 피해가 없는 친환경 묘삼을 묘삼 전문생산 농가로부터 구매하여 심습니다. 심는 간격은 묘삼이 0.9~1g 내외의 큰 것은 재식거리 주간 8cm, 줄간 10cm로 ㎡당 125개 정도 심고, 0.6~0.7g 이하 작은 것은 재식거리 주간 6cm, 줄간 10cm로 ㎡당 166개 내외로 배게 심습니다.


4. 정식 직후 순화요령

 정식할 때는 뇌두와 상토가 마르지 않도록 얇은 비닐로 덮어가면서 정식을 하고, 정식을 마친 후에는 곧바로 비닐 터널을 밀폐하여 80% 내외로 습도가 유지되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정식 후 새 뿌리가 완전히 내릴 때 까지는 스프링클러, 환기창, 차광시설, 에어쿨 등을 이용해 온실 내부온도가 30℃를 넘지 않도록 낮춰줘야 합니다.


5. 온습도, 수분, 광 환경관리 및 양액 주는 방법

 실내온도는 생육단계에 따라 정식초기 야간은 13~15℃ 전후, 주간은 20~23℃로 관리하며, 잎이 완전히 전개된 3주 후부터는 야간에는 17~18℃ 이상, 주간에는 23~25℃로 관리해줍니다. 여름철 주간에는 30℃가 넘지 않도록 하고, 냉각시스템인 에어쿨을 이용하여 환기해서 온도를 낮춰줘야 합니다. 겨울철 주간에는 20~23℃로 관리하고, 야간은 초저녁 18~20℃, 저녁 9시 이후에는 15~17℃ 내외로 관리해 줍니다.

 인삼은 강렬한 햇볕은 싫어하므로, 차광막을 이용하여 차광해 주어야 합니다. 수경재배용 양액은 인삼재배 전용 배양액을 사용해야 합니다. 배지 내 수분함량이 50% 정도 되었을 때에는 양액이 공급되도록 하는데, 특히 고온기에는 배지 상면이 건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수가 필요합니다. 양액은 맑은 날은 1일 1~2회,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은 2~3일에 1회 정도 공급하되 관수량은 배출되는 양액 양을 기준으로 5~10% 정도 추가하여 설정합니다. 양액 농도는 여름철에는 0.6~0.8dS/m, 겨울철에는 0.7~1.0dS/m 내외로 공급하는데요. 날씨에 따라서 양액 농도를 조정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6. 재배기간, 수확과 수확 후 관리 및 포장

 양액재배 인삼은 정식 후 60일, 90일, 120일 용도에 따라서 연중생산이 가능합니다. 샐러드나 쌈 채소용 등은 2~3개월 재배해 부드러울 때 수확하고, 차나, 삼계탕, 건강 기능성 식품 등 약효가 높은 것을 필요로 할 때는 4개월 정도 자란 것을 사용합니다.

 수확한 수경재배 인삼은 뿌리에 묻어 있는 배지 등의 이물질을 공기나, 깨끗한 물을 이용해 씻은 후 선도유지를 위해 예냉, 선별, 포장한 다음 저장하거나 냉장시설이 설치된 차량으로 운반해야 합니다. 특히 숨 쉬는 기능성 포장 용기에 넣어 5~6℃ 저온 유통할 경우 신선한 상태로 20일에서 1개월 정도 유통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 김용범 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그동안 인삼은 뿌리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잎이나 줄기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인삼 수경재배 기술 개발로 뿌리와 잎, 줄기 등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건강 기능성 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미용 소재 등 제품이 개발되었고 이러한 수경재배 기술은 농가 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