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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과종 수박 수직 재배 장치 이용 기술

수박은 가구 구성성의 감소로 대형과에서 6㎏ 미만의 중소형과를 선호하는 것이 최근의 소비추세다. 또한 농가의 고령화된 상황에서 포복재배는 근골격계 질환의 원인이 된다. 영상을 통해 노동 강도를 50% 정도 줄이면서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수박(중소과종) 수직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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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중소과종 수박 수직 재배 장치 이용 기술 시원하고 달콤한 과즙이 매력적인 수박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국민 과일입니다. 하지만 수박은 재배할 때 엎드려 작업하는 일이 많아 허리나 무릎 관절을 자주 쓰기 때문에 농업인들이 관절염, 허리통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줄기를 위로 유인해 서서 작업할 수 있는 수박 수직 재배 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엎드려 일하지 않아도 돼 노동강도는 반으로 줄고, 단위 면적당 생산성은 두 배로 늘릴 수 있는 중소과종 수박 수직 재배 기술! 지금 공개합니다 1. 수직 재배 기술이란? 일반 수박 재배는 비닐하우스 1,000㎡당 660~770포기를 심어, 수박의 모든 줄기가 지면 위에 기어 자라게 하며, 포기당 1개를 착과시키는 재배 방법인데요 중·소과종 수박 수직 재배 기술은 재식주수를 2~3배 정도 많이 심어 한 줄기는 지면 위에서 기어 자라게 하고, 한 줄기는 그물망을 설치해 수직으로 유인해 열매가 달리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 수직 재배 기술은 단위 면적당 수량을 2~3배 높일 수 있는 재배법으로 중·소과종 재배에 많이 보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2. 파종 중·소과종 수박 재배시 품종의 선택은 재배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데요. 4~5kg 이하 크기의 품질이 우수하며 착과가 잘 되고 소비자의 기호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합니다 일반적으로 파종은 아주 심는 날로부터 역으로 계산하며, 접목은 수박 파종 후 7~8일쯤에 실시하는데요. 봄에 재배할 때는 수박을 파종 기준으로 하면 육묘 일수는 30~40일 정도입니다 3. 아주심기 아주심기 10~20일 전에 밑거름, 석회 및 퇴비를 넣고 경운을 합니다. 밑거름은 토양 검정 후 기준량을 시용하고 퇴비는 수박 재배에 있어서 품질을 향상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가능한 한 많이 시용합니다. 중소과종 일반 평면 재배에서는 6~7m 폭의 비닐하우스에 두 개의 이랑을 만들어 포기사이를 30~40cm(660~770포기/1,000㎡)로 해 포기당 2줄기를 유인해 포기당 1과씩 열매를 달게 하는데요. 수직 재배에서는 일반 평면 재배와는 달리 ㎡당 심는 포기 수를 늘려 고밀도로 심습니다. 따라서 6~7m 폭의 비닐하우스에 세 개의 이랑을 만들어 포기사이를 20㎝(2,000포기/1,000㎡)로 하고, 포기당 2줄기를 유인해, 1과를 착과시킵니다. 아주심기는 본잎이 4~5매 정도 됐을 때 하는데요. 하루 전에 미리 심을 땅에 물을 충분히 주고, 일정한 간격으로 심을 자리에 구멍을 뚫어 놓습니다. 수박은 심을 때 아주 깊게 심으면 묻힌 줄기로부터 덩굴쪼김병, 덩굴마름병 등의 병이 옮아 피해가 심하므로 가능하면 얕게 심습니다. 아주심기는 아침저녁이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에 하는데요. 작업할 때는 이랑 가장자리로부터 약 30~40cm 정도 안쪽에 심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수박은 두 줄기를 유인해 재배하기 때문에, 한 줄기는 수직으로 올려 수박이 달리면 수박 받침 장치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고, 한 줄기는 나머지 이랑 공간에서 한 방향으로 자랄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주심기가 끝나면 모종에 물을 충분히 주고, 이후 일주일간은 뿌리가 깊이 내리도록 물주기를 중단합니다 아주심기 후 2주가 지나면 마디마다 곁순이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이 곁순이 바로 수박을 키울 아들 줄기 후보들입니다. 이 시기에 주 줄기의 생장점을 잘라주고, 세력이 강한 아들 줄기 2개를 남긴 다음 나머지 줄기들은 모두 제거합니다. 4. 수직 재배 장치 설치 아들 줄기가 80~100cm 정도 자라면 수박 줄기를 수직으로 유인하기 위해 일반 원예작물 재배용 플라스틱 그물을 온실의 지붕 파이프에 고정해 지상부까지 내려줍니다. 이때, 수박 2줄기를 유인해 수박이 달리지 않는 한 줄기는 지면에 평면으로 자라게 하고, 수박이 달리는 다른 한 줄기는 플라스틱 집게를 이용해 그물망에 수직으로 유인합니다 이 방법은 한 줄기를 공중으로 유인하는 것으로 곁가지가 많으면 서로 얽혀 작업과 관리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열매가 달리기 전에 착과 마디 아래 곁가지는 모두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이 열린 후 주먹만 하게 자라면 수박 받침대를 설치하고, 수박을 받침대에 올려 주는데요. 수박 받침대는 접이식 낚시 의자 형태를 기본으로 다리 높이는 70~100㎝이며, 1.5~2m의 하우스 파이프를 차례로 이어 끼워 단단히 고정해 줍니다. 수박 받침 파이프에 원형의 플라스틱 과실 받침대를 끼우고 과실을 위에 안착시켜 재배합니다. 이때, 어린 과실은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에 받침대에 올릴 때 주의해야 합니다. 기존의 수직 재배 장치는 수박 받침대를 한 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고정식 시설하우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요. 새로운 수직 재배 장치는 수박 받침대 설치와 철거가 쉬워 고정식 또는 이동식 시설하우스에서도 모두 사용이 가능하고, 시설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 착과 요령 수박은 한 줄기에 수꽃과 암꽃이 따로 피는 식물로 암꽃이 핀 마디에서 1~2마디 아래에 수꽃이 동시에 개화하는데요. 수직 재배를 위해서는 2번 암꽃이나 3번 암꽃에 착과시킵니다. 수정 작업은 맑은 날 이른 아침에 인공수분을 하거나 화분매개곤충인 꿀벌을 이용하는데요. 지면 위에서 자라는 줄기에 달린 수박은 어릴 때 제거하고, 수직으로 자라는 줄기에 달린 수박은 착과가 된 것을 확인하면 1과만 남기고 모두 제거합니다. 수박 재배 때 착과기의 초세는 착과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초세가 강하면 착과율이 떨어지는데요. 수박 초세 진단은 개화당일 암꽃으로부터 줄기 끝까지 길이로 판단하는데, 줄기 길이가 60㎝ 이상이면 강하고 30㎝ 이하이면 초세가 약해 30~60㎝ 정도가 알맞습니다. 착과 후 20~35일 사이는 수박 열매가 커지는 시기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식물이 광합성을 잘해서 새로 자라는 잎, 줄기, 열매, 뿌리로 탄수화물이 잘 이동 저장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수박 열매는 95%가 수분이기 때문에 과실이 커지는 시기에는 물이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해주고, 불필요한 곁순은 제거해 두 줄기에 50~60개의 건강한 잎이 충분히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6. 재배 관리 착과 후에는 주간과 야간의 온도 차이가 15℃ 이상 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지만 봄, 가을에는 일교차가 커서 쉽지는 않은데요. 광합성 최적온도는 25~30℃, 야간온도는 16~20℃ 정도로 가능한 이에 맞출 수 있도록 온도관리를 해줍니다. 과실이 커지는 시기에 식물은 다량원소 들을 많이 필요로 해 웃거름을 주는데요. 기존에 평면 재배와 같은 방법으로 웃거름을 주거나, 물비료를 희석해서 1~2주에 한 번씩 공급해 줍니다. 과실 비대기에는 충분히 관수하고, 비대가 완료되면 10~15일 정도 익는 기간이 있어, 이 기간에는 당도를 높이기 위해 관수량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7. 수확 수박의 성숙일수는 개화부터 적산온도가 800~1,000℃ 정도로 소과종은 착과 후 30~37일, 대과 종은 45~50일 기준으로 수확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확할 때는 수박을 두들겨 보거나 수박의 겉껍질의 선명도 등을 관찰해 먼저 3~4과 정도를 수확해 숙도를 확인한 다음 나머지 과실을 수확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수확 작업은 가급적 과실 내의 온도가 올라가기 전인 오전 중에 하고, 그늘진 곳에 두었다가 시장에 출하하는 것이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근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중소과종 수박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직 재배 기술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노동강도는 줄이고,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더하는 중소과종 수박 수직 재배 기술! 지금 현장에 도입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