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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라!! 참깨 주요 품종과 재배기술

특유의 고소한 맛과 향으로 미각을 사로잡는 조미식품! 바로 참깨인데 참깨는 이용방법이 다양해서 기름을 짜거나 깨소금으로 쓰이기도 하고, 깨강정, 깨죽 등을 만들기도 하지만 최근 항산화 물질 등 기능성 성분이 확인되면서 소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참깨 주요 품종 특성과 재배기술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20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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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알려라!! 참깨 주요 품종과 재배기술


김 : 안녕하세요. 농촌진흥청에서 참깨를 연구하는 김성업입니다. 여러분 참깨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요리를 더욱 맛있어 보이게 하는 통깨부터 각종 나물과 비빔밥에 고소함을 더하는 깨소금과 참기름 그리고 바삭한 참깨강정까지... 참깨는 우리 입맛에 참 익숙한 작물인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 기술로 만든 새로운 참깨 품종들과 재배기술을 전해보려고 합니다. 재배하기 쉽고, 기능성은 더욱 좋아진 국산 참깨 품종과 재배기술 지금 공개합니다. “알려라 참깨!!”


1. 참깨 주요 품종


김 : 참깨 품종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항은 수량이 많고, 병에 강하며, 쓰러짐에 강한 특성이 세 가지 인데요. 최근에 개발된 품종은 참깨 최대의 적 역병과 시들음병에 강하고, 쓰러짐이 적어 다수확이 가능합니다. 물론 이 특징은 흰깨와 검정깨 두 품종에 모두 해당되는데요. 먼저 흰깨 품종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 흰깨


①건백깨


건강한 흰색깨, 건백깨는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품종인데요. 초기 생육이 우수하고, 키가 크며 꼬투리가 많이 달려 수확량이 많습니다. 또, 기름함량이 많아 착유와 조미용으로 좋고, 역병과 흰가루병에 강하며, 쓰러짐 현상이 적다는 장점도 있는데요. 재배할 때 주의사항은 일조시간이 적고, 온도가 낮거나 물빠짐이 불량한 산간지대에서는 재배를 피해야 합니다.


②강안깨


강안깨는 전국적으로 재배가 가능하지만 중부지방에 특히 적응성이 높은 품종인데요. 역병과 쓰러짐, 시들음병에 강하고, 초기 생육이 우수하고, 키가 크며 꼬투리가 많이 달려 수확량이 많습니다. 재배할 때 역병과 흰가루병 방제를 철저히 하고, 산간지대에서는 재배를 피해야 합니다.


③누리깨


누리깨는 전국에서 재배 가능한 품종인데요. 역병과 시들음병에 모두 강해 재배안정성이 높아 친환경 재배에 유리하고, 착유와 조미용으로 좋습니다. 또한, 생육후기에 낙엽성도 좋아 수확과 건조작업이 수월한데요. 산간지대의 일조가 적고, 온도가 낮으며 물빠짐이 불량한 토양에서는 재배를 피해야 합니다. 


④금옥깨


금옥깨는 가장 최근에 개발된 품종으로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합니다. 꼬투리가 많이 달려 수량성이 높아 착유와 조미용으로 좋으며, 시들음병에 강한 특성이 있는데요. 재배 중에 장마기간이 길어지면 역병 방제를 철저히 하고, 쓰러지지 않도록 지줏대를 세워주세요.


나. 검정깨


이번엔 검정깨를 알아볼까요? 검정깨는 기능성분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풍부해 조미용이나 기능성 식품으로 적합한데요.


①다흑깨


다흑깨는 전국에서 재배가 가능한 품종으로 줄기길이가 작고 꼬투리가 조밀하게 달리는 특성이 있는데요. 조미용과 기능성 식품 용도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흑깨는 재배할 때 다른 품종에 비해 역병과 시들음병에 주의하고, 쓰러지지 않도록 관리해 줘야 합니다.


2. 참깨 재배기술


김 : 어떠세요. 재배할 품종 선택하셨나요? 저마다 가진 장점들이 조금씩 달라 고민이 되실 텐데요. 품종의 특성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키우느냐 하는 재배기술도 참깨 성공농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이번엔 참깨 풍년 농사를 약속하는 재배기술 들어갑니다.


가. 정지와 비닐피복


자~ 여기는 참깨를 재배할 밭인데요. 참깨는 생육기간이 90~120일 정도의 단기성 작물로 비닐피복재배가 필수적입니다. 따라서 비료는 전량 밑거름으로 주는데요. 먼저 잘 썩은 퇴비를 1000㎡에 1~2톤 정도 뿌리고 잘 갈아줍니다. 파종 전에는 전용 복합비료 30kg을 뿌린 후 로터리 작업을 하면 고르게 시비가 됩니다. 이후  토양 살충제를 뿌린 다음 두둑을 만드는데요. 이때 트랙터나 관리기 부착용 참깨 비닐피복파종기를 사용하면 두둑을 만들고, 비닐도 씌우면서 동시에 파종까지 끝낼 수 있어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5월 중순 이후에 참깨를 파종할 경우에는 흑색 비닐을 씌워 풀이 나지 않도록 합니다.


나. 파종


참깨는 지역에 따라 경남지방은 4월 하순~5월 중순, 그 밖의 지방은 5월 상순~6월 상순 사이에 파종하는데요. 이모작의 경우 늦게 파종하면 수량이 떨어지기 때문에 맥류 수확 후 바로 파종합니다. 준비된 종자는 베노람수확제 300배액에 종자를 3시간 담갔다 건져 말린 다음 파종하는데, 이때 소독약을 종자의 2~3배 가량 되게 하면 미숙한 종자가 표면에 떠 충실한 종자와 구분할 수 있습니다. 파종은 인력점파기를 이용하면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데요. 만약 손 파종을 할 경우에는 유공비닐 한 구멍에 참깨 씨를 3개 정도 넣고 모래로 덮어 싹이 잘 나도록 해줍니다.


다. 솎음작업


파종 후 7~10일이 지나서 싹이 트면 튼튼한 모 1개만 남기고 완전히 솎아주는데요. 모는 2~3주씩 남겨 두었다가 2차 솎음질을 해 마지막에는 1주 1본만 남기고 가위로 잘라줍니다.


라. 도복방지


하루가 다르게 키가 자란 참깨는 장마철이 되면 잘 쓰러집니다. 따라서 장마가 오기 전에 지줏대를 드문드문 세우고 줄을 쳐서 잘 묶어주세요.


마. 순지르기


이번엔 참깨 순지르기 작업인데요. 참깨는 익어가면서도 계속 꽃이 피기 때문에 위에 늦게 맺힌 꼬투리는 잘 여물지 못한 미숙립 상태에서 수확하게 됩니다. 이런 미숙립 종실이 섞이면 참깨의 색이 나빠질 뿐만 아니라 찌그러져 보여 품질이 크게 떨어지는데요. 특히, 검정깨의 경우 미숙립은 황갈색이 나서 품질을 나쁘게 합니다. 따라서 후기 개화를 억제해 여뭄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첫꽃이 핀 후 35~40일 사이에 순지르기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 수확


참깨는 작형에 따라 단작일 경우에는 8월 하순~9월 상순, 이모작일 때는 9월 상순~중순에 수확을 하는데요. 맨 아래 꼬투리 3~4개가 이렇게 벌어질 때가 수확 적기입니다. 이때 낫으로 잘 베어서 단으로 묶어 세워 양지바르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2~3다발씩 세워 골고루 말린 다음 두 세 번 털어주고, 얻은 참깨는 햇볕에서 3~4일 말린 다음 저장하면 됩니다.


김 : 어떠세요? 이렇게 고소한 참깨가 어떻게 재배되는지 그 과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하셨나요? 참깨는 주로 고소한 향신료로 이용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노화를 방지하는 비타민 E와 물질대사를 원활히 하는 셀레늄 그리고 불포화지방산이 80% 이상 들어있어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알면 알수록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참깨 재배에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