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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기왕성, 황기-당귀에 맡기세요

황기는 콩과의 다년생 식물로 한국, 일본, 중국, 시베리아 동부에 자생하고 있는 식물이며, 이 중 일부가 약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다년근과 1년근을 모두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의 주산지로는 강원 정선과 충북 제천이 가장 유명하다. 다년근과 1년근을 모두 사용하는데 우리나라의 주산지로는 강원 정선과 충북 제천이 가장 유명하다.황기는 동아시아의 고대 의학 초기부터 사용되어온 약초로 기가 부족한 증상부터 소아병 치료에까지 두루 사용하였다. 건강기능성 소재료로 자주 활용되는 황기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농업과학원
  • 2018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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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목 : 혈기왕성, 황기.당귀에 맡기세요.


 쌍화탕,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과 같이 기와 혈을 보하는 처방에 반드시 쓰이는 황기와 당귀는 한방약재의 양대산맥으로 꼽히는데요. 고대 의학 초기부터 한약재로 쓰여 온 황기와 당귀는 최근 건강기능성식품 전성시대를 맞아 신약의 소재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약재라는 이미지 대신 몸에 좋은 식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한발짝 더 가까이 다가온 황기와 당귀를 만나봅니다.


1. 한방약재 양대산맥, 황기와 당귀
황기는 한국과 중국, 일본과 시베리아 동부에 자생하는 콩과의 다년생 식물로 우리나라 주산지는 강원 정선과 충북 제천이 가장 유명한데요. 키는 100cm정도로 꽃과 씨꼬투리 부분이 콩과 비슷하게 생기고, 줄기는 녹자색을 띠며, 가지가 많은 식물입니다. 황기는 주로 뿌리의 겉껍질을 벗겨 약용으로 이용하는데요. 명나라 최고의 약학서인 본초강목에 ‘황기의 기는 최고라는 뜻으로 색이 누렇고 보약의 우두머리이므로 황기라고 이름 붙였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당귀는 한방에서 열 처방 중 아홉은 당귀’라고 할 만큼 두루두루 긴요하게 쓰이는 약재로 여자에게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한약하면 떠오르는 냄새의 주인공인데요. 당귀는 당근과 같은 산형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뿌리는 물론 잎에서도 은은한 한약냄새를 즐길 수 있어 잎은 쌈채소로 이용하고, 뿌리는 약재로 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당귀와 일당귀가 재배되는데요. 참당귀는 조선당귀라고도 하며 자생당귀를 재배화한 것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기능이 강하고, 일당귀는 일본에서 유래한 품종으로 보혈 효능이 강하지만 대부분 쌈채소로 이용됩니다.


2. 기 살리고, 어혈 풀고! 황기와 당귀 효능
황기는 기가 부족한 증상부터 소아병 치료에 이르기까지 두루 사용돼 왔는데요. 가장 잘 알려진 기능은 몸에 기! 즉,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빠져나간 기를 보충해주거나 양기를 폐에서 기를 끌어 올리고 소화기관에서 기를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두 번째는 피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식은땀을 나지 않게 하는 역할인데요. 자는 동안 흘리는 땀이나 여름철에 더위로 기력이 떨어져 음식만 먹어도 흘리는 땀을 억제하는데 쓰였습니다. 황기의 세 번째 기능은 체내의 독을 배출하고 피부의 종기를 치료하는 효능인데요. 상처를 아물게 하고, 새 살을 돋게하며, 고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데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네 번째는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 몸이 붓는 부종을 완화하는 기능인데요. 이외에도 황기는 기운이 떨어지거나 위가 처지는 위하수증, 그리고 어린 아이들의 여러 질환에 두루 처방돼 왔습니다.


 당귀는 피의 생성과 순환에 관계된 모든 증상에 사용돼 왔는데요. 첫 번째로 당귀는 임신, 출산 등으로 기력소모가 큰 여성들의 피 생성을 돕고 혈액을 맑게해 여성의 성약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지혈작용과 통증을 멎게 하는 작용인데요. 당귀는 타박상 등으로 생긴 멍을 풀어 상처를 아물게 하고,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생기는 변비를 해소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당귀가 가진 세 번째 효능은 월경과 생리불순은 물론 갱년기와 폐경기 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인데요. 이는 당귀가 어혈(엉켜있는 피, 뭉친 피, 피떡)을 주기적으로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는 당귀 삶은 물은 여성의 피부를 희게 만들고, 향이 좋아 목욕에도 이용됐다는 점인데요. 이런 효과 덕분에 섣달 그믐날이면 당귀 삶은 물로 목욕하는 풍습도 생겼다고 합니다. 


3. 황기, 당귀 음식으로 만나다.
황기는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탕요리에 적합할 뿐 아니라 생선이나 육류의 독을 풀어주고 비린내와 누린내를 잡아줘 여름철 보양식 재료로 많이 이용돼 왔는데요. 황기를 넣은 대표적인 음식은 삼계탕과 추어탕, 어탕과 생선찜 그리고 죽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당귀는 그윽한 향을 가진 잎이 인기가 많은데요. 신선초 등과 함께 쌈채소로 이용되며, 향과 맛, 식감이 모두 좋아 장아찌로 담아 먹거나 닭과 돼지고기 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4. 황기·당귀 생활 속으로 들어오다.
오랫동안 약재 또는 식재료 중 하나로만 인식됐던 황기와 당귀는 최근 다양한 모습들로 변신해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먼저, 황기는 뿌리와 잎이 차로 가공돼 긴 시간 달이는 수고로움 없이도 그 맛과 약효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황기를 이용한 막걸리와 기능성 쌀, 그리고 황기간장과 발효황기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아 농가의 부가가치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황기의 특징이 반영된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제품들과 기 보충을 위한 성인용 건강기능성 식품은 이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뿐만 아니라 엽록소와 좋은 향까지 갖춘 당귀는 차와 막걸리 그리고 초콜릿으로 가공돼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피부미용에 좋은 당귀의 기능성을 활용한 입욕제와 세안제 그리고 여성전용 화장품과 아토피전용 세정제 등이 개발돼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신영 연구사 / 국립농업과학원>
“황기와 당귀는 그동안 약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에 인지도나 활용도가 크게 낮은 편인데요. 우리나라 식약청은 물론 세계적으로 황기, 당귀는 안전한 식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황기, 당귀를 꼭 필요할 때만 먹는 약이 아닌 식재료로 부담 없이 활용하시고 아울러 황기 및 당귀가 첨가된 다양한 가공제품들도 많이 애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다양한 기능성과 영양성분을 가진 건강 식재료로 국민 곁에 한 걸음 더 다가온 황기와 당귀! 이제 약초가 아닌 생활 약선 식재료로 부담없이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