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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깨의 특성과 주요품종

들깨의 종류와 그 특성을 알아보고, 특히 잎들깨로서 바람직한 특성과 이에 맞추어 육성한 잎들깨 전용품종의 특성을 소개한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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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잎들깨의 특성과 주요품종

제 목 : 잎들깨의 특성과 주요품종


1. 들깻잎의 이용


  많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들깻잎에는 페릴라케톤, 리모넨과 같은 성분이 들어 있어서 음식의 느끼한 맛과 비릿한 냄새를 줄여 주고 독특한 향기로 입맛을 돋아줍니다. 이처럼 잎채소로서의 이용이 늘고 있는 잎 들깨가 1980년대 후반부터는 비닐하우스에서도 재배되면서 이젠 들깻잎을 일년 내내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2. 들깨의 종류


  들깨 속은 꿀풀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서 이용목적이나 외형적인 차이 그리고 잎에서 나는 향기에 따라 종실용 들깨, 잎 전용 들깨, 차조기로 나뉩니다. 먼저 종실용 들깨는 들기름이나 들깨가루로 이용할 목적으로 재배되는데,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재배가 가능하고 종자껍질이 부드러워 가루를 내기가 쉽고 기름함량 또한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은 들깻잎 수확을 주목적으로 재배하는 잎 전용 들깨입니다. 잎 수량은 많으나 종실 수량이 적고 수확시기가 종실 들깨보다 20일 이상 늦은 10월 말 또는 11월 초순입니다. 마지막으로 차조기는 색깔과 모양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이 붙습니다.

  잎 앞뒷면이 자색인 '차조기', 잎 앞뒷면이 자색이며 잎에 주름이 있는 '주름 차조기', 잎 뒷면만 자색인 '앞 푸른차조기', 잎 앞뒷면이 녹색인 '푸른차조기', 잎 앞뒷면이 녹색이며 잎에 주름이 있는 '푸른 주름차조기' 등입니다.


  차조기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채소용으로 이용하지 않고 일부 한약재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들깨속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잎 전용 들깨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구비해야 합니다.


3. 잎들깨의 구비조건


  첫째, 잎 수확 기간을 길게 하고 겨울 하우스재배 시 꽃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확시기가 늦은 만숙종이어야 합니다. 즉, 6월 중순경 파종했을 때 9월 25일 이후 꽃이 피어, 10월 말 이후에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이 적합합니다.


  둘째, 잎 모양은 둥근 심장형 즉, 하트 모양이고 마디 간 잎 크기가 균일한 품종이 시장성 및 수확 시 노동력 분산과 절감에 유리합니다.


  셋째, 속잎 신장성이 좋아야 합니다. 즉, 속잎의 크기는 상품 잎 크기의 최소 50% 이상 되는 품종이 좋습니다. 속잎이 자라는 속도가 느리거나 속잎이 너무 적으면 잎 수확시 생장점에 손상을 가하게 되고, 반대로 속잎이 자라는 시기를 기다려 수확하면 상품 잎이 과도하게 자라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넷째, 잎 뒷면에 자연스러운 자색이 나는 품종이 좋은데 특히 여름재배 시 잎 뒷면에 자색이 잘 나는 품종이 좋습니다.


  다섯째, 곁가지의 발생이 적고 마디 사이와 전체 줄기의 길이가 짧은 품종이라야 잎수확이 용이하고 오랫동안 잎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곁가지가 많으면 곁가지 제거에 필요한 노동력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겨울 하우스재배의 경우, 잎 수확기간이 약 8개월이라는 긴 기간이므로 줄기가 길고 마디 사이가 넓게 되면 들깨가 도복되거나 잎을 수확하기 힘들어집니다.


  여섯째, 발아율과 발아세가 높고 순도가 높은 품종이 좋은데 잎들깨 재배는 재식거리가 7×7cm 또는 10×5cm 정도로 밀식되므로 초기 발아 정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4. 잎들깨 주요 품성품종


  첫째는 1995년에 개발된 잎들깨1호입니다. 현재 밀양시와 금산군 잎들깨 재배단지에 많이 보급돼 있으며 잎이 둥글고 두꺼우며 꽃이 늦게 피는 특성이 있습니다.


  둘째, 남천들깨는 1998년에 개발한 품종으로 잎들깨1호의 좋은 특성을 대부분 가지면서 다른 품종에 비해서도 생체 노화방지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2001년부터 잎들깨1호를 대체하고 있는 품종으로 잎 뒷면의 자색이 잎들깨1호보다 양호한 편입니다.


  셋째, 만백들깨는 파종 시 유리한 특성을 가지고 있으나 앞뒷면 자색이 양호하지 못하여 겨울 하우스 재배 시, 특히 봄, 가을에 앞뒷면 자색 발현이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넷째, 2001년에 새로이 육성한 일엽들깨는 상품잎 다음의 속잎크기가 타 품종보다 큰 편이어서 잎을 수확한 후 새잎의 생장이 빠릅니다. 또, 솎음 작업이나 잎 수확이 늦어지더라도 줄기 신장이 적은 편이어서 노동력 분산에 유리한 면이 있고 생육후기에도 줄기 길이가 작아 수확작업이 쉬운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라들깨는 잎 뒷면의 자색이 일 년 내내 짙게 나타나서 상품성이 좋습니다.

또, 마디 사이가 짧아 잎 수확이 쉽고, 겨울 하우스재배 시 불시에 꽃눈이 형성되는 포기수가 적어서 재배 안정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