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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깨 종자채종기술

잎들깨 종자를 얻기 위한 재배 방법은 종자만 채종할 목적으로 재배할 수도 있지만, 잎들깨를 수확하면서 종자를 채종하면 소득향상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선 농가에서 채종할 때 방법과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 국립식량과학원
  • 2002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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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잎들깨 종자채종기술

제 목 : 잎들깨 종자채종기술


  들깨 꽃에는 많은 꿀벌이 모이기 때문에 다른 품종이 교잡될 것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들깨는 꽃이 피기 전, 수분이 이뤄지고 수분 후 30분이면 암술머리에서 꽃가루가 발아함으로 꿀벌에 의한 자연교잡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면, 품종 고유의 특성을 가진 종자증식을 위해서는 어떤 점에 유의해야 할까요.


  첫째, 들깨 품종의 고유특성 유지가 어려운 것은 다른 품종과의 교잡이 아니라 다른 품종의 혼입이므로 전년도에 들깨를 재배하지 않은 곳에서 증식합니다. 둘째, 재배 중에 재배 품종과 꽃피는 시기가 다른 것이나 잎 모양이나 색이 다른 것, 줄기색 혹은 키 크기가 다른 개체가 나타나면 바로 제거합니다.

 

  종자 확보를 위한 재배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종자만 수확할 목적으로 6월 중순경 파종해 가을에 수확하는 것입니다. 이때 골 사이 거리는 60cm, 포기사이 거리는 25cm로 합니다. 300평당 약 90kg을 수확할 수 있으며 이는 잎전용 재배 시 약 9천 평을 재배할 수 있는 종자량입니다.


  둘째는, 잎들깨 여름 노지재배 시 포기사이 거리를 7 x 7cm 또는 10 x 5cm 정도로 밀식하여 잎 수확 재배와 종자 채종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잎 수확 후 종자를 채종하면 300평당 약 38kg의 종자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잎들깨 전용품종을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여 종자를 수확할 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잎들깨 전용품종은 생육후기에, 녹병 및 흰녹병에 약하므로 9월 중순과 10월 상순에 녹병방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생육후기에 이 같은 피해를 입게 되면 종자 결실이 어렵고 채종 수량도 적어집니다.

둘째, 종자 수확시기에 충분한 물대기를 하여야 무거운 종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무거운 종자일수록 다음 해 잎전용 재배 시 초기생육이 양호합니다.

셋째, 잎들깨 전용품종은 종자 수확시기가 아주 늦은 만숙종입니다. 따라서 서리 피해 없이, 극만숙종인 잎들깨 종자를 안정 채종하기 위해서는 일기예보에 따라 비가림시설, 비닐피복, 차광망피복, 밤 연기피우기, 밤 물뿌리기 등 피해경감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넷째, 잎들깨 종자는 여름 혹서기에 저온저장 해야 합니다.

 

  가을철 들깨 종자를 수확한 후 봄철까지는 실온이 저온상태이므로 별도의 저온저장이 필요 없고 온도가 높아지는 4월 하순부터는 적정 저온온도인 1~4℃에 저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저온저장은 종자의 2차 휴면을 유발시키므로 적정 저온유지가 필요합니다. 잎들깨 전용품종은 수확후 일정기간 발아되지 않고 휴면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그러나 잎 수확을 목적으로 한 들깨 재배가 매년 이뤄지고 있으므로 휴면타파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지베레린에 침지처리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수확 직후 80% 이상 발아율을 보이는 농도와 침적시간은 100ppm에24시간 침지입니다.


  이 같은 방법으로 휴면타파를 할 경우에는 처리 후 충분히 물에 씻어야 웃자람을 막을 수 있습니다. 즉, 철저한 녹병방제와 종자 수확시기의 충분한 물대기, 서리피해 경감기술, 저온저장 유지, 휴면타파방법을 이용하면 고품질의 잎들깨 종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