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7년차: 안녕하세요. 귀농7년차tv입니다.

저는 지금 우리나라 배 주산지죠 나주에 나와 있는데요. 여러분, 추황배라고 들어보셨나요? 저는 배 하면은 주로 신고만 알고 있었는데요. 순수 국내육성 품종이면서 당도도 높아서 맛도 좋은 추황배가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추황배도 소개하고 또 추황배 저장기술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미희 박사님 모시고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사님: 안녕하세요 최미희입니다.

귀농7년차: 박사님, 배의 본고장 나주에서도 특별한 배가 있다고 해서 제가 찾아 왔는데요. 추황배가 어떤 건지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사님: 제가 오늘 추황배에 대해서 소개를 드리려고 하는데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저희가 먼저 처음에 맛을 보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서 준비를 했습니다. 한번 맛을 보시겠어요?

귀농7년차: 아, 이게 추황배인가요?

박사님: 네, 맛이 어떠신가요?

귀농7년차: 어, 되게 다네요.

박사님: 그쵸?

귀농7년차: 요즘 과일 트렌드가 고당도라고 하는데, 이 배 진짜 다네요.

박사님: 추황배는 1967년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 연구소에서 금촌추와 이십세기라는 두가지 배를 교배해서 만들어낸 국내 육성 품종입니다. 추황이라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렇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가을에 수확이 되는 만생종 배이구요. 아까 유튜버님께서 맛을 보셨는데요. 추황배는 단맛과 신맛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서 맛이 굉장히 좋고요. 석세포가 많고 조직감이 굉장히 아삭한 배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맛도 중요하지만 건강에도 좋은지 관심이 굉장히 많으시잖아요. 그런 면에서 본다면 추황배는 다른 배에 비해서 폴리페놀 성분의 함량도 높고 그로인해서 항산화 활성이 굉장히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과 맛을 생각하신다면 추황배 적극 추천 드리겠습니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추황배가 아직은 많은 농가에서 재배를 하고 있진 않지만 나주 지역의 특산품이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베트남이나 대만 등 해외로도 수출이 되고 있습니다.

귀농7년차: 저희가 마침 추황배 농가에 나왔는데요. 추황배를 한번 직접 보면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추황배를 재배하시는 농장주님이 계시네요. 안녕하세요

농장주(전남 나주시 왕곡면 도남농원 선민수 대표): 안녕하세요

귀농7년차: 지금 추황배를 재배하고 계신데요. 다른 배와 다른 어떤 특징이 있는지 소개 좀 해주세요.

농장주: 추황배는요 원래 수분수 역할을 하는 그런 종자예요. 그래서 전에는 수분수로만 썼는데 지금은 소비자분들과 지인들에게 무료로 주다보니까 맛을 보시고 엄청 주문이 많아요. 제가 전체 추황배 수확량이 컨테이너박스 400개정도 따는데 11월 초면 거의 소진되는 그런 품종이에요. 드셔보신 분만 이 맛을 알고 굉장히 이게 묘미가 있는 과일입니다.

귀농7년차: 저는 여기 와서 추황배를 처음 들어봤는데요. 시중에선 많이 못 본 것 같거든요. 이게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나요?

농장주: 시중에서도 유통되고 있고요. 마트나 슈퍼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어요. 전에는 공판장에서 경매를 안 받았는데 작년부터 경매를 받아서 유통관계는 원활하게 될 겁니다.

귀농7년차: 오늘 이렇게 추황배에 대해서 직접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추황배가 우리가 흔히 아는 신고에 비해서 크기도 작고 흔히 못난이 배로 많이 알려졌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런 건가요?

박사님: 추황배는 워낙에 중소과로 육종이 됐기 때문에 사이즈는 신고에 비해서 작고요. 못난이 배라는 별명이 있긴 한데요. 그거는 제가 보여드릴텐데 추황배의 경우 신고에서도 이런 현상이 생기긴 하는데 추황배에서 좀 많이 발생을 하거든요. 과피에 검은 얼룩이 생기는 과피흑변 현상 때문에 못난이 배라는 별명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귀농7년차: 껍질에 검은 반점이 조금씩 있는데 이건 왜 그런거죠?

박사님: 이 과피흑변이 생기는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유전적인 요인이 있어요. 금촌추라는 품종에서 유래된 신고나 추황에서 이런 현상들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리고 재배환경이나 저장환경에 의한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재배중에도 이렇게 수관내부에서 일조량이 부족하고 습도가 높은 곳에 위치했을 때 과피흑변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수확시기가 너무 늦어지게 되면 나무에 달려 있을 때 과피흑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것들은 여러 가지 재배기술과 저장기술로 극복이 가능하고요. 무엇보다 제가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피흑변이 발생 했다고해서 추황배를 드시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말 그대로 과피에만 얼룩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과피를 제거하고 드시면 소비하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귀농7년차: 이곳은 농협의 계약물량을 보관하는 저온저장고입니다. 박사님, 좀 전에 과피흑변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저장기술도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어떻게 해야 되는지 소개 좀 해주세요.

박사님: 과피흑변 발생을 막기 위한 저장기술 연구들이 많이 보고되어 있는데요. 먼저 말씀드리는 건 수확시기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너무 늦지 않게 수확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추황배 같은 경우 만개 후 180일경에 수확을 하시면 과피흑변 발생을 억제 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두 번째로 예건의 방법을 많이 씁니다.

귀농7년차: 예건이란게 뭐죠? 전 처음 들어보는데요.

박사님: 저온저장전에 과피를 약간 말려준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건은 이렇게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수확한 배를 쌓아두시고 한 일주일정도 두시게 되면 과피의 수분이 어느 정도 마르면서 저장성을 높이는 그런 효과를 줍니다. 예건의 종료시점은 중량감소를 기준으로 3%정도의 중량감소가 발생한 시점을 종료시점으로 잡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중량감소가 3%정도 됐을 때 과피흑변이 충분히 억제되는 것을 저희가 확인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저희가 “온도순화처리”라는 기술을 적용 가능하십니다. 온도순화처리는 말 그대로 온도를 단계적으로 내려주면서 저온에 민감한 배들에게 저온에 대한 민감도를 낮춰주는 그런 기술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상온에서부터 배는 보통 저희가 0도씨에 저장을 하게 되거든요 0도씨까지 온도를 하루에 1도 정도 내린다 생각하시고 단계적으로 온도를 내려주시면 됩니다. 저희가 연구를 해봤을 때 15도씨 전후의 저온에서도 예민한 배들은 과피흑변이 발생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온도순화처리를 하실 때는 가급적 20도씨 정도의 온도에서 3일정도 예건을 미리 해주시게 되면 중량감소가 1%내외 정도로 발생 하거든요. 그런 이후에 저온저장고에 넣으시고 온도순화처리를 해주시면 과피흑변 발생이 거의 90%이상 억제가 되고요 설령 과피흑변이 발생하더라도 굉장히 미미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상품성에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귀농7년차: 네, 지금 소개해주신 저장기술 같은 경우는 오늘 소개한 추황배 말고 신고나 다른 배 품종에도 적용이 가능한가요?

박사님: 네, 과피흑변 현상은 추황배 외에도 신고에서도 발생을 하는데요. 예건이나 온도순화처리 기술은 추황배뿐만 아니라 신고에도 적용 가능한 기술입니다.

귀농7년차: 오늘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사님: 요즘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고 또 건강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 시기인데요. 이럴 때 비타민이 풍부한 추황배로 건강을 챙기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추워지는 계절에 따뜻한 음료도 생각나실 텐데 추황배에 대추나 인삼, 생강을 넣어서 따뜻한 차로 즐기셔도 건강에 굉장히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국내육성품종인 추황배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귀농7년차: 오늘 이렇게 추황배와 추황배 저장기술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다음달이면 저도 동치미를 담가야 해서 배를 구입해야하는데 올해는 추황배로 한번 구입해봐야겠습니다. 얼마 전에 제가 뉴스를 접했는데요. 사과와 배 등 전통 과수산업이 소비부진으로 많이 규모가 줄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올 가을에는 여러분,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배 특히 추황배 한번 드셔보시길 꼭 권해드리고요. 오늘 소개해 드린 과피흑변 억제기술을 통해서 배 생산농가에서도 좀 더 안정적인 수확 후 관리가 되고 고품질 농산물을 통해서 국내 소비촉진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하면서 오늘 영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