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수
최신육성 배품종 슈퍼골드, 조이스킨, 그린시스 특성

국내 배 육성품종의 꾸준한 개발 보급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 최근엔 뛰어난 식미를 가진 만풍배, 한아름, 슈퍼골드, 신화 등 추석에 출하할 수 있는 품종들과,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스위트스킨, 조이스킨 등과 신선편이 가공에 적합한 설원 등 2012년까지 다양한 숙기와 과피색, 기능성을 가진 29개 품종이 육성되어 소비자가 원하는 과실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여기에선 식미가 뛰어난 차세대 유망품종‘슈퍼골드’, 껍질째 먹는 배‘조이스킨’, 배 검은별무늬병에 강한‘그린시스’를 소개한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6 년
  • 2,223
시나리오

  절이나 제삿날이면 차례상이나 제삿상에 올려졌던 배는 오랫동안 선물용으로 사랑 받아온 과일로, 지금까지 많은 품종이 보급되어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 육성된 슈퍼골드, 조이스킨, 그린시스 품종의 특성 및 재배할 때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슈퍼골드
 슈퍼골드는 추황배에 만풍배를 교배하여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2011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품종인데요, 수세(나무 자람세)가 강하고, 나무의 형태는 반개장형으로 단과지(짧은 열매 가지) 형성과 유지성이 좋아  재배하기가 쉬운 품종으로 검은무늬병에는 저항성이지만, 검은별무늬병에는  약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꽃피는 시기는 4월14일(나주기준)로 신고보다 1∼2일 늦어 수분수 또는 인공수분용 꽃가루 품종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과실의 숙기(익는 때)는 나주에서 9월12일 전후인 중생종이며 과중은 680g정도, 과형은 편원형이며 과피색은 녹황색으로 외관이 수려합니다. 적숙기에 수확한 과실의 과육은 유연하며 과즙이 많고 당도가 14.3브릭스로 높고 신맛이 있어 식미가 매우 우수한 품종입니다.
 재배시 주의할 점은 첫째 단과지 유지성이 좋아 연차가 다른 꽃눈이 혼재되어 있을 경우 과실의 균일도가 저하될 수 있으므로 소질이 균일한 꽃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결실지 관리를 해야 합니다. 둘째 검은별무늬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에 봄철 저온기에 초기방제를 철저히 하고,  녹황색 과실로 동녹이 발생하므로 황금배 전용봉지를 조기에 씌워 동녹 발생을 줄여야 하지만 식미 등 내부 품질 저하 우려가 있어 맛을 위주로 판매할 경우 외관보다는 식미에 주안점을 두고 과실을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셋째 녹황색 과실로 숙기 판정시 주의가 필요한데요, 과피가 황색으로 착색된 과실은 과육이 힘이 없고 식미가 떨어지는 완숙된 과실이므로 수확 즉시 유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조이스킨
 껍질 째 먹을 수 있는 배 ‘조이스킨’입니다. 껍질까지 즐길 수 있어서 기쁘다는 의미로 Joy와 Skin이 결합된 이름을 갖게 된 조이스킨은 황금배에 조생적을 교배하여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2011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품종입니다. 수세(나무 자람세)는 다소 강하고, 나무 형태는 반개장형으로 신초발생이 잘 되는 편입니다. 단과지(짧은 열매 가지) 형성과 유지성도 좋아 결실도 안정적입니다. 검은무늬병에 저항성이 있고, 검은별무늬병에는 중 정도의 감수성을 보입니다. 꽃피는 시기는 황금배보다 1일 늦고, 꽃가루는 거의 없습니다. 과실 익는 시기는 나주에서 황금배 보다 8일 정도 빠른 9월8일로 조생종입니다. 과형은 원형, 과피색은 녹황색이며 평균 과중은 320g 내외로 당도가 15.2브릭스로 높습니다. 소과종으로 육질이 아삭아삭하여 식미가 우수하고, 당산이 조화되어 맛이 진하며, 껍질이 쉽게 부서지고 이취(이상한 냄새)가 없어 껍질 째 먹을 수 있습니다. 전국 어느 곳에서나 재배가 가능한데, 통풍이 좋고 대기가 건조한 지역이 재배에 유리합니다.
 조이스킨 재배시 주의할 점은 첫째 수체의 단과지(짧은 열매가지) 형성과 유지성이 좋기 때문에 다른 꽃눈이 혼재해서 과실의 균일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데요. 적절한 꽃눈 정리로 균일한 꽃눈을 확보해야 합니다. 둘째 수세(나무의 자람새)가 약해질 수 있어서 적절한 수체관리도 필요합니다. 셋째 과피에 동녹이 발생하므로 황금배 전용봉지를 조기에 씌워서 동녹(배의 표면이 녹이 난 모양)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꽃가루가 없어 안정적인 착과를 위해 과원 조성시 수분수(녹수, 진황, 화산, 감천배, 만황 등)를 함께 식재하거나 인공수분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3. 그린시스
 그린시스는 황금배에 바틀렛을 교배하여 지역적응시험을 거쳐 육성되었는데요. 동양배와 서양배를 교배하여 얻은 최초의 종간잡종 품종입니다. 수세(나무의 자람세)는 다소 강하고, 나무의 형태는 반개장형으로 신초발생은 잘 되는 편입니다. 단과지(짧은 열매가지) 형성은 중정도지만, 결실이 양호하고 검은무늬병에 저항성이며, 검은별무늬병에도 강한 품종입니다 .
꽃피는 시기는 신고보다 4∼5일 늦고, 꽃가루는 거의 없으나 주요 재배 품종과 친화성이 높습니다. 익는 시기는 나주에서 9월26일 전후이지만 수확은 9월20일부터 10월10일까지 가능하며 수확기 폭이 넓어 분산수확이 유리합니다.
 과형은 원형, 녹색 과피의 과일로 과중은 470g, 당도는 12.3브릭스입니다. 육질이 아삭아삭하고, 부드러우며, 석세포가 거의 없고 과즙이 풍부하여 식미가 우수합니다.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이 가능하고, 저온저장할 경우 다음해 7∼8월까지도 보관이 가능합니다.
그린시스를 재배할 때는 불충실한 꽃눈에서 착과한 과실은 과형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예비지 전정을 통해 우량 결과지 확보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또한 개화기가 비교적 늦고, 꽃가루가 거의 없으므로 개화기가 유사하고 꽃가루가 풍부한 수분수를 병행하여 안정적인 결실 및 정형과 생산을 도모해야 합니다.


<인터뷰 : 김윤경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저희 배 연구소에서는 사계절 내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품종들을 개발하였습니다. 최근에 다소 배 산업이 어려움에 봉착해있지만, 앞으로 신품종들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슈퍼골드, 조이스킨, 그린시스 이 세 가지 신품종의 보급으로, 소비자들은 만족하며 찾을 수 있는 우리 배가 되고, 생산농가는 품질 좋은 배를 생산하여 농가소득을 증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