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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육성 감품종 조완, 로망, 감풍 특성

감은 산지가 편중되어 있어 우리나라, 중국을 비롯해 15개 국가 정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중 우리나라는 세계 1위 단감 생산국인 동시에 세계 2위의 감 생산국가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완전단감의 대부분이 일본에서 육종된 품종을 사용해 왔다. 특히, 부유 품종이 전체 재배 면적의 82.5%로 편중되어 있고, 추석에 유통되는 서촌조생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아 품종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 식미가 우수한 조완, 로밍, 감풍의 완전단감 품종을 육성 보급에 나서고 있다. 영상을 통해 감 최신육성 품종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6 년
  • 5,522
시나리오

  2014년 우리나라의 단감 생산량은 19만3천 톤으로 세계 1위의 단감 생산국이 되었지만, 국내 재배환경에 적합한 단감 품종이 없는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에서는 1985년부터 수입품종을 대체할 수 있는 우수한 품질의 국산 단감 품종을 육성하였는데요. 이 가운데 대표적인  조완, 로망, 감풍 품종의 특성 및 재배할 때 유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단감의 생리적 분류
 먼저 단감은 생리적으로 완전단감과 불완전단감으로 분류하는데요, 완전단감은 성숙기에 타닌(떫은 맛의 주성분) 의 함량이 적고, 불용화되어 생과로 먹기에 적합하며, 종자의 유무와 관계없이 과육색이 변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불완전단감은 성숙기에 타닌의 함량이 많지만, 종자가 생기면서 타닌이 불용화되어 과육색이 검게 변하고, 종자가 없으면 과육색이 변하지 않고 떫은맛이 있는데, 떫은맛이 없어지면 생식이 가능한 특성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완전단감과 불완전단감 중에 완전단감을 선호하기 때문에 육성된 신품종은 완전단감이 주종을 이룹니다.


2.추석용 품종‘조완’
 이 단감은 조생종 완전단감 조완입니다. 추석용 품종으로 기존의 불완전 단감인 서촌조생을 대체하기 위해 신추에 태추 품종을 교배하여 2012년에 선발한 품종입니다. 만개기는 6월1일 경으로 서촌조생(5월27일)보다 4일 정도 늦고 과형은 편원형이며 과피색은 옅은 오렌지색입니다. 숙기(익는 시기)는 9월 27일경으로. 과실크기는 220g 내외의 중과종입니다.  당도는 16브릭스 이상으로 높으며 육질이 유연하고 씹히는 맛이 있어 식미가 우수한 고품질 단감입니다.
재배시 유의할 점은 첫째 중과종 과실이므로 과다 착과가 되지 않도록 결실관리를 하여야 합니다. 둘째 적뢰(꽃 봉오리 따기) 및 적과(열매 솎아주기) 작업을 철저히 하고 안정적인 결실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분수를 확보하여야 합니다.


3. 부유품종을 대체할 국산 단감 ‘감풍’
 다음은 단감 재배면적의 82%를 차지하는 부유품종을 대체할 품종인 감풍입니다. 감풍은 단일 품종의 편중재배를 완화하기 위해 2013년에 선발한 완전 단감입니다. 수세(나무 자람세)는 중간 정도이고, 나무의 형태는 반개장성입니다. 만개기는 부유보다 하루 정도 늦고, 과피색은 오렌지색이며 과형은 편원형입니다. 숙기(익는 시기)는 10월 20일(영암지역)로 부유보다 10일정도 빠른 중만생종이며 과실 크기는 400g 이상으로 극대과종입니다. 당도는 15브릭스로 높고 육질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있어 식미가 우수합니다.
재배시 유의할 점은 과실이 극대과종이기 때문에 결과지가 처지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수체관리를 해야 하며, 고품질 단감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적뢰 및 적과작업, 수분수 확보,  개화기 꿀벌방사 등 결실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4. 수출용 품종 ‘로망’
 로망은 수출용 품종으로 2008년 선발되었는데요, 꽃이 피는 시기는 5월27일 경이며 숙기(익는 시기)는  10월 15일 경입니다. 과실크기는 230g  내외의 중과종으로 당도는 18.6브릭스의 고당도 품종입니다. 과형은 편원형이고 과피색은 오렌지색으로 외관이 수려한데요. 특히 육질이 유연하고 과즙이 풍부해서 식미가 매우 우수한 고품질 단감으로 상온 저장력은 20일 정도입니다.
 로망은 과실이 중과종이므로  과다 착과 되어 소과가 되지 않도록 적뢰 및 적과 작업 등 결실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또한 안정적 결실량을 얻기 위해서 수분수도 충분히 확보해야하며, 생육이 강하기 때문에 신초 유인 등 신초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합니다.


<인터뷰 : 마경복박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완전단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단감입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조완, 감풍, 로망 등은 모두 고품질의 완전단감으로 농가 현장평가회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 기후풍토에 적합한 우리 품종이 농가에 널리 보급되어서 단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


 추석용 품종 조완,  재배관리가 쉬운 감풍, 수출용으로 육성된 로망, 이 세 품종은 맛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순수 우리 품종입니다. 우리 기술로 탄생한 국산 단감의 보급으로  농가소득증대와 감 소비 활성화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