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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재배성장일기 - 4_수경재배의 한계와 극복

수경재배는 토양(흙) 없이 물을 이용하여 작물을 재배하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기술을 의미한다. 수경재배에서 산소와 양분은 물을 통해 공급하고, 식물체를 지지하는 역할은 배지나 구조물이 담당 한다. 작물의 생육에 따라 적기에 필요한 양만큼의 양분을 공급하여 최고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원리이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17 년
  • 58
시나리오

4_수경재배의 한계와 극복 @난관에 부딪치게 된 수경재배 장점을 찾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던 수경재배 기술, 그러나 탄탄대로만은 아니었습니다. 몇 가지 어려움과 한계에 부딪치게 되는데요. 수경재배 기술은 대부분의 농업기술과 마찬가지로 발전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으로 시행착오를 겪습니다. 특히, 초기 시설투자비용이 너무 많이 필요한 것은 큰 단점으로 부각되고, 사용된 양액을 버릴 경우 발생하는 환경오염 문제도 발견됩니다. 그리고 배양액의 온도 유지, 정전 등의 비상사태에 양·수분 및 산소 공급이 멈추면 식물체가 죽는가 하면, 친환경 병해충 방제가 필요해 지면서 대안을 찾게 됩니다. <인터뷰 : 여경환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내 수경재배 농가의 대부분은 비순환식 양액공급 방식으로 재배과정 중 배출되는 배액의 잔여비료 성분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물·비료의 과다 사용 등의 문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농촌진흥청에서는 배액을 재활용하는 한국형 친환경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주요 개발기술은 재활용이 가능한 유기배지(organic substrate)를 이용하여 한국의 기후에 맞는 생육단계별 순환식 표준배양액 조성, 배액과 유기배지 재사용 기술, 배액의 친환경 살균소독시스템으로 구성됩니다." @수경재배의 한계와 극복 수경재배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먼저 사용된 기술은 배지를 이용한 배지수경재배입니다. 식물의 지지역할로만 생각했던 배지는,구성 물질에 따라 토양의 역할을 일부 담당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하이드로볼, 암면 , 질석, 펄라이트 등 다양한 자재로 그 기능을 한층 더 합니다. 최근 보급이 활발한 코코넛 코이어, 피트모스 등의 유기재료는 재사용 및 재활용이 유리하고 가격이 저렴한 장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 기술은, 수경재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주면서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친환경농법인데요. 토양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토양으로 인한 농산물 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청결도나 작업 편이도가 토양재배에 비해 유리합니다. 또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천적곤충을 이용하여 해충을 방제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겠죠?! 세 번째는 시설원예 전반에 보급된 IT기술을 활용하는 것인데요. 생육기간 중 일일이 사람이 측정하여 조절해야 했던 양액의 PH나 EC(전기전도도)를 센서가 한꺼번에 자동으로 측정하고 조절하여 인건비와 관리노력이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인터뷰 : 여경환 연구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근의 농업환경은 농촌인구가 줄면서 점차 고령화되어 가고 있고, 농업노동은 육체적으로 힘이 들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화학비료와 농약의 무분별한 투입은 토양과 지하수의 오염을 가져오고 이것은 결과적으로 농산물의 오염으로 이어져 국민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습니다. 국민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소비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고급화된 양질의 농산물을 요구하고 있고, 생산자들은 자동화된 시설에서 편안하면서도 생력적인 재배시스템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농업생산방식이 바로 수경재배이다." 수경재배 기술은 토양재배에 비해 2~3배 이상 생산성이 높고, 수확기를 단축시킬 수 있어 안정된 농산물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그리고 미래 농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온실, 식물 공장 등의 작물재배에 적용되는 기본 기술이기도 한데요. 유망 농업분야로 그 성장이 멈추지 않기 위해서는, 그동안 생산농가의 소득확보 목적이었던 엽채류와 과채류 중심에서 한걸음 나아가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작목을 개발, 확산하여 고부가 가치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