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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주요 생리 장해 - 재배 관리상 발생하는 생리장해

사과나무는 재배환경 또는 관리방법이 부적합하거나 각종 영양소의 흡수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해 생리장해가 나타난다. 사과에 나타나는 생리장해의 종류와 원인, 그리고 이에 대한 방지대책에 대해 알아보자.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23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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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재배 관리상 발생하는 생리장해 가. 동녹 1) 증상 동녹은 과피가 매끈하지 않고 쇠에 녹이 낀 것처럼 거칠어지는 증상을 보이는데요. 거칠게 보이는 물질은 코르크 조직으로 이들이 표피세포 바깥층인 큐티쿨라층 밖으로 튀어나와 형성됩니다. 2) 원인 동녹은 낙화 후 10~40일에 과피 보호 큐티쿨라층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내·외부의 자극이 생기면 발생하기 쉬운데요. 특히 다습한 조건은 큐티쿨라의 발달을 저해하며, 수세가 강한 나무에서는 과실 비대의 일변화가 심해 큐티쿨라에 균열이 생기기 쉬워 동녹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 중심과에 비해 측과에서 발생이 많고, 직사광선, 약해, 병해, 저온, 기계적인 상처 등도 동녹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3) 대책 예방을 위해서는 발생이 심한 품종은 낙화 후 10일 이내에 작은 봉지를 씌워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데요. 작은 봉지 대신에 생석회와 탄산칼슘 등과 같은 피막제를 낙화 직후부터 1주일 간격으로 3회 정도 살포하거나, 지베렐린(GA4+7) 100~200ppm을 이 시기에 살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외에도 적정량의 질소 시비를 통해 수세를 안정시키고, 유과기에 동녹 발생을 조장하는 유제, 보르도액, 구리수화제 등을 살포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 밀병 1) 증상 밀 증상은 저장 중에 과육 갈변 장해의 원인 또는 요인이 돼 생리장해로 취급되는데요. 과육 또는 과심의 일부가 수침상으로 변하고 그 부위가 황색 또는 황록색을 띱니다. 증상을 보이는 과실은 전분 냄새가 사라지며, 감미가 증가하고, 품종 특유의 향기가 나는데요. 발생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 딜리셔스, 레드 골드, 후지와 홍로에서 발생이 잦고 골든 딜리셔스, 쓰가루, 육오 등의 품종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2) 원인 밀증상 발생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요. 기온이 높을 때 발생이 빠르고 현저히 많습니다. 또, 과실의 수확시기가 늦고, 과실이 크며, 1과당 잎 수가 많을수록 발생이 증가하며, 일반 대목보다 왜성대목에 접목한 사과나무에 많이 발생합니다. 후지는 수확 1개월 전인 10월 상순부터 밀 증상이 시작돼 10월 하순이 되면 현저히 증가하는데요. 증상이 확대되는 것은 11월 이후부터이며, 무대과실이 유대과실에 비해 발생도 빠르고 그 증상도 큽니다. 3) 대책 밀증상은 정도가 약한 것은 저장 중에 소실되지만 심한 것은 내부 갈변의 원인 돼 상품성을 떨어뜨립니다. 따라서 과실 저장 전에 횡단면의 밀 발생 정도를 보아 저장기간을 결정하고, 큰 과실은 저장을 피하며, 생육기에 염화칼슘 0.3%액을 3~4회 엽면살포 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 열과 1) 증상 열과는 열매꼭지 부위에서 잘 발생하는데요. 과피가 탄력성을 잃은 후에 갑작스런 강우로 인해 많은 수분이 과실로 흡수되면 과피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터지게 되는 현상입니다. 2) 원인 열과는 가을철 이후에 과실이 비대해질 때 탄력성이 적은 과피 부분을 기점으로 쉽게 발생하는데요. 쓰가루 품종의 경우 수확 전 낙과방지를 위해 옥신계통의 생장조정제를 고농도로 살포하거나, 중복 살포한 경우에 열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후지의 과경부 열과는 과실이 크거나, 수령이 어리고 수세가 강한 유목, 투수성이 나쁜 상태의 토양에서 열과 발생이 많습니다. 기상 조건으로는 7월 하순부터 9월에 걸쳐서 강수량이 많은 해일수록 피해가 큽니다. 3) 대책 열과 예방을 위해서는 첫째, 만개 후 60일 이내에 봉지를 씌워 재배하는 것이 가장 좋고요. 둘째, 후지 열매꼭지 열과의 경우에는 발육 초기나 중기에 비가 적게 올 때는 관수를 해 적정 토양 수분을 유지하고, 심토파쇄와 암거배수를 통해서 토양의 투수성을 좋게 해줍니다. 셋째, 염화칼슘 0.3%액을 6월 하순부터 1주일 간격으로 3~4회 잎에 뿌리면 어느 정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넷째, 직사광선을 받는 부위의 과실은 열과 발생이 높아 일찍 수확해야 합니다. 다섯째, 쓰가루 품종의 경우 수확 전 낙과방지제를 사용할 때 칼슘화합물을 0.3% 정도 혼용해 살포하고, SS기를 이용할 때는 중복 살포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사과 생리장해는 증상이 나타나면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져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요. 특히 비료 요소의 과부족에 의한 생리장해는 치유되는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시비와 재배관리 방법, 토양 조건에 만전을 기하고, 장해 증상이 발생하면 신속한 진단과 엽면시비 등의 조치를 취해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