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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간벌에 의한 결실률 향상

포도재배의 초기 수량 증대를 위한 계획 밀식재배를 했음에도 불구, 간벌을 하지 않아 꽃떨이 현상 등이 매년 발생하여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이에 간벌에 대한 방법과 효과를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5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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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제 목 : 포도나무 간벌에 의한 결실률 향상


  포도 농사에서 소득을 높이려면 품질 좋은 포도를 많이 생산해야 합니다. 포도 과원을 조성하면서 보다 일찍, 많은 포도를 수확하기 위해 포도나무를 밀식한다거나 나무에 포도송이를 지나치게 많이 다는 것은 모두 포도 농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욕심입니다. 이 때문에 많은 농가에서는 포도 농사를 그르치게 되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캠벨얼리 품종의 묘목을 심은 후 2년째 되는 포도밭입니다. 포도나무와 나무사이 즉 주간거리는 2.4m 입니다. 그리고 열간 거리도 2.4m 정도가 됩니다.


  이 포도밭은 8년 정도 된 과원인데 재식거리가 주간 2.1m, 열간 2.1m 입니다. 캠벨얼리와 같은 품종의 주간거리는 원래 5~7m 정도가 알맞은데 이에 배가 될 정도로 밀식을 하고 있으니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거봉 포도밭입니다. 주간 거리가 1.8m 정도 됩니다. 대립계 품종의 재식거리는 주간거리가 10~12m는 되어야 하는데 이것도 역시 5~6배 정도로 밀식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초기 수량을 올리기 위해 밀식을 했는데 2~3년차부터 간벌을 해야 하는데 간벌작업을 안하는 실정입니다.”


  밀식을 하면 자연히 강전정을 하게 되니 생육초기에는 세력이 강해져 꽃떨이 현상이 심해집니다. 생육후기가 되어 밀식과 강전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병이 심해지고 잎의 노화가 빨라져서 결국 등숙을 제대로 시킬 수 없어 당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더구나 송이를 많이 달았을 경우에는 더욱 품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정, 결실량의 조절, 시비량의 조절 등으로 생리장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벌을 해서 재식거리를 넓혀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포도나무는 심은 후 4년 정도부터 나무의 세력을 보아 가면서 간벌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러나 포도재배 농가에서는 간벌을 하면 수량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초기의 재식 주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간벌에 대한 소리는 들었지만 아직 그렇게 하는 사람이 없어요.”


“간벌을 해야 좋은지 아닌지를 잘 몰랐으니까..”


  포도는 밀식하여 2년에서 4년 사이 초기 수확을 높여서 경영상 유리하게 이용은 하되 4년 이후 부터는 과감한 간벌을 하여 포도나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꽃떨이 현상을 줄이고 품질이 좋은 과실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가 있습니다. 내년에 연장지로 사용되는 부분은 8월 상순에 1차 순지르기한 부분까지이고, 연장지 끝부분의 굵기는 최소한 볼펜 굵기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주지연장지에 의한 간벌수의 제거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주지연장지를 수평으로 유인하여 간벌수의 주지가 전부 대체되는 경우는 간벌수의 기부를 절단하여 주간거리를 확대시킵니다.


<인터뷰>


“먼저 간벌은 포도나무가 좌우에 세 나무가 있다고 가정했을 경우 가운데 나무를 간벌수로 가정하고 좌우에서 주지연장지를 받아서 가운데 나무가 차지하는 주지공간만큼 주지연장지를 채울 수가 있으면 그 간벌수는 그 해에 제거해서 간벌을 할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는 주지연장지가 간벌수 주지의 일부만 대체되는 경우 간벌수를 그대로 제거하면 수량이 감소되므로 대체되지 않은 부분의 간벌수 주지는 남겨 놓아 수량을 확보합니다. 이러한 간벌수는 주지 일부가 절단되었기 때문에 지상부와 지하부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어 새 가지의 지나친 영양생장, 꽃떨이 현상, 성숙불량 등의 생리장해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다음해 간벌수에 한해 수세 조절용으로 단근을 합니다.

 

  단근 방법은 간벌수에 한하여 뿌리 윗부분이 대부분 보일 정도로 흙을 걷어낸 후 줄기 절단 비율만큼 뿌리를 잘라주면 됩니다. 이 때 단근 비율이 50%를 초과하면 수세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좌우에 있는 주지연장지가 기존의 간벌할 나무의 주지공간을 채울 수 없을 경우, 예를 들어 총 3m 길이인데 주지 연장지 길이가 1.3m로 가정했을 경우, 주지길이의 40%가 제거되기 때문에 그 비율만큼 단근을 40%로 해주면 당해년도에는 수확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해서 1년 더 수확을 하고, 연장지가 충분히 자란 후, 다음 해에 간벌할 나무의 밑둥을 잘라내면 됩니다. 따라서 간벌을 실시하는 때에도 캠벨어리 품종의 경우 나무의 세력, 입지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체로 포도가 달리는 결과지 하나에 한 송이 또는 두 송이를 달아서 평균 1.5 송이를 달수 있도록 착색 초기까지 송이 솎기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거봉 같은 대립계 품종도 같은 방법으로 10㎡에 40~45송이 정도가 달리도록 조절해 나가는 것이 적당합니다.

 

  포도나무의 생리에 맞도록 알맞은 재식거리의 확보야 말로 여러 가지 생리장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고 고품질 포도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기본이 되는 기술입니다. 해마다 꽃떨이 현상 등 생리장해가 심한 포도밭은 간벌을 통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품질 좋은 포도 농사를 지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