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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 주요 생리장해

감귤의 맛과 품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환경요인으로 생기는 생리장해로 인한 피해는 여전하다. 감귤에서 발생하는 주요 생리장해의 증상과 원인, 경감 대책에 대해 알아본다.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 2003 년
  • 4,047
시나리오

제 목 : 감귤 주요 생리장해


  제주도하면 감귤이 떠오를 만큼 감귤은 제주도를 대표하는 과일입니다. 1950년대 말기부터 제주도에서 감귤이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해 그간 50여 년 동안 감귤 재배기술도 많이 축적됐습니다. 감귤의 맛과 품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환경요인으로 생기는 생리장해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입고 있습니다. 감귤에서   발생하는 주요 생리장해의 증상과 원인, 그리고 경감 대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일소증상


  일소증상은 감귤의 껍질이 강한 햇빛에 노출되어 데인 부분의 조직이 죽게 되어 부분적으로 갈변하고 과실이 크지 못하고 딱딱해지는 증상입니다. 초기에는 암녹색으로 딱딱해진 후 서서히 연갈색으로  변합니다. 심한 경우는 탄저병균이 침입하여 검게 변합니다.


<인터뷰>


“일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햇빛에 대한 과실 표면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가지가 봄 순이 나서 그 아래로   그늘에 의해서 숨겨진 과실은 과실표면의 온도가 밖에 노출된 것보다 낮습니다. 9월 한 낮 2시경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50℃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그러나 같은 나무에서도 그늘에 있는 과실은   35℃ 정도 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많이 차이 나는 경우는 15℃  정도 차이 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일소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지, 전정, 가지 배열자체에서부터 직사광선을 받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너무 많이 착과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가지에는 거의 햇볕에 완전하게 노출될 정도로 착과가 되어 있습니다. 이런 가지의 과실을 솎아내고 가지를 좀 길게 하면 나뭇잎이나 가지의 그늘에 의해서 과실의 표면온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도 많이 착과되었을 때는 인위적으로 이렇게 검은 천으로 봉지를 씌워주거나 신문지나 종이 등으로 햇빛을 가려줍니다.”


“지금 일소가 발생되는 비율을 보면 우리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과실이 전체 500개 달린 나무에서 50개가 일소가 발생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10%라는 아주 놀라운 수치입니다. 그러므로 이 일소라는 생리장해는 다른 어떠한 생리장해보다 우리에게 상품 비율을 낮추는 생리장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지배열에서부터 영양관리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하지 않으면 상품률을 높일 수 없게 됩니다."


2. 열과현상


  열과는 과피가 가로 또는 세로로 크게 쪼개지면서 과실이 썩게 되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과피의 생장속도와 과육의 발육속도 차이 때문에 과피가 내부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여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착색직전 또는 착색이 시작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열과가 많은 과수원은 그 피해가 크고 재배하는 사람들의 경제적 손실도 큽니다.


<인터뷰>


“가온, 온도관리에 의해서 급속도로 비대를 시키다 보면 과육과 과피의 생장이 불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그럴 경우에 열과가 생기고 또한 자방이 불충실하게 되면 배꼽부위의 유포가 덜 발달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위에 약간의 균열이 생기고 회색곰팡이 병균이 침입하게 되면 균열이 생겨서 열과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피와 과육의 생장의 비율을 어느 정도 적절히 하느냐가 문제인데 과피와 과육의 적절한 밸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급작스런 관수는 피하고 지표면으로 관수하는 것보다 엽면으로 살수하여야 되겠고, 일찍 수확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생장조절제를 사용하는데 배꼽의 유포의 숫자 정도를 보면서 유포가 많으면 과육이  충실한 것이고 유포가 적으면 과육이 불충실한 것으로 판단하여 그러한 경우는 온도를 낮추어 관리하는 것이 열과가 덜 됩니다.”


3. 저온장해


  저온장해는 감귤을 장기간 저장할 때 적정온도 이하에서 한 달 이상 저장하였을 때 나타납니다. 저온장해를 받으면 감귤껍질이 분화구처럼 움푹 패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감귤을 장기간 저장할 때 온도를 너무 낮게 설정하였거나 기계작동이 불량하여 온도조절이 잘 안되는 저장고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 장해는 정밀하지 못한 냉동기가 설치되었거나 저장고 내의 팬의 유동이 정상적으로 가동이 안 되어 찬 공기가 한쪽으로 몰리거나 설정한 적온보다 온도가 내려갈 때 저온장해가 생깁니다. 부지화 같은 경우는 9~11도의 약간 높은 온도에서, 청견과 같은 경우는 4~5도, 온주밀감도 4~5도가 저온저장 적온입니다. 이 적온보다 낮을 때 과피의 장해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 저온장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상자체에서 저온피해를 받지 않은 정상 과실만 저장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저장고 내의 팬이라든가 냉동기 상태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실제 설정온도하고 저장고 내의 온도 편차가 어느 정도인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 편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저장고 내에서 저장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겠습니다.”


  생리장해는 병이 아닙니다. 부적절한 환경조건에 의하여 생기는   이상증상입니다. 이런 증상 중에는 원인이 밝혀진 것도 있고, 아직까지 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생리장해에  대한 대비란 증상을 정확히 알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재빨리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장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환경관리를 적절하게 잘 해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감귤원에 나타나는 증상을 세심하게 살피고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다음부터는 또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잘 보살피는 것이 최선입니다.